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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집회 장소는 서울 플라자 호텔 앞 도로 위였다. 대략 왕복 10차선 쯤 돼 보이는 도로의 반쪽이 의사와 그 관계자들로 북적거렸다. 뒤를 돌아보니 멀리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보였다.광화문 광장에는 처음 가봤다. 이순신 장군 동상 뒤로 세종대왕 동상이 광화문 앞에 있다는 것은 나중에 시위대를 따라 행진을 하면서 보고 알았다. 집회 장소 주위에는 간이 화장실이 몇 개 있었는데 들어가보니 남자 소변기가 네개나 되었고 깨끗이 관리돼 있었다. 아마도 잦은 집회 때문에 시에서 설치하고 관리도 해 주는 것 같았다.날씨가 쌀쌀했지만 방
프리즘
황평주
2018.01.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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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중부대 교수) 예전에 어른들이 자주 사용하던 말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골백번’이라는 말이다. 골백번은 도대체 몇 번을 말하는 것일까? 우리 할머니는 손주들이 속을 썩이면 “이놈의 새끼들 베람빡에 콱 쳐발라 버릴껴.”라고 하신곤 했다. ‘벽’이면 벽이지 ‘베람빡’은 또 뭘까? 대충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의 뜻은 알겠는데 정확하게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아는 것은 어려웠다. 아마도 독자들도 많이 듣던 말이기는 한데 정확한 의미가 뭘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정답은 맨 뒤에서 하기고 하고 우리가 잘못 사
동양칼럼
최태호
2018.01.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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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 논설위원 / 중원대 교수) 1971년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집에 흑백텔레비전이 있었는데 동네주민들이 난리가 난적이 있었다. 그 당시 최대 화재사건을 뉴스로 보려고 다 모였던 것이다. 그것은 성탄절 때 서울 충무로에서 불이 났는데 163명이나 고귀한 목숨을 앗아간 대연각호텔 화재였다. 화재원인은 1층커피숍의 가스가 폭발했는데 비상계단이나 옥상출입문이 닫혀서 비상탈출을 할 수 없어 수많은 사람이 아비규환의 지옥을 겪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구랍21일 충북 제천시 사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불이나 29명이 희생됐다. 충북제천소방서
풍향계
김택
2018.01.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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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수 편집국 중부취재본부장) 최근 정부가 '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의 성공모델 발굴.확산을 위해 3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진천군 진천읍 소재 옛 전통시장 등 공공건축물 3곳을 선정했다.국토부는 지자체 공유재산 중 노후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9일부터 23일간 공모를 통해 접수된 4개 후보지에 대해 현장조사와 사전검토 등을 시행했다.지난달 19일 선정심사에서 공익성, 노후도, 사업성, 사업추진 용이성, 지방자치단체 추진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했다.이번 선도사업에 선정된 공공건축물의
기자수첩
한종수 기자
2018.01.0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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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의 고령화 속도가 빠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33년부터 충남지역 고령 인구가 생산가능인구를 추월하는 등 고령화가 심화할 것이란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최근 충남도가 발표한 '2015∼2035 충남 시·군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2033년이면 서천지역 노년 부양비가 100.1명에 이르고, 2034년부터는 청양과 부여도 각각 104.0명, 101.7명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노년 부양비는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담해야 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1.0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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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초등학생 K는 만날 때마다 내 허리를 끌어안고, 같이 어깨동무를 할 정도로 스스럼없는 친구다.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고 학습의욕이 없는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 K학생의 부모님은 이혼하였고, 멀리 떨어져있는 엄마가 가끔 인터넷 주문을 통해 보내주는 피자를 먹으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소년이다. 엄마 생각을 하며 피자 케이스 종이상자를 요리조리 만지작거리다, 이렇게 만들면 더 쉽고 편리하지 않을까? 하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전국대회에 발명품을 출품하게 된 소년이다.교육과학연구원에서는 충북도대회를 통과한
동양에세이
김영기
2018.01.0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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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택 전 제천교육장) 6.25 직후 친구네 집에 군 지프차 한 대가 와서 멈추자 동네의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신기한 듯이 차 주위에 몰려왔다. 친구의 매형이 육군 대위였는데 처가에 온 것이었다.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 농촌에는 차 없는 집이 없다. 상전벽해(桑田碧海-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 라더니 경북 선산과 경남 창원의 뽕나무 밭이 공장과 아파트가 들어서서 옛날의 지형을 가늠 할 수가 없고 울산과 포항의 바닷가 낚시터에도 조선소와 자동차 공장이 세워져 역시 뽕나무 밭이 공장으로 변하였다.유 성종 전 교육
동양칼럼
최성택
2018.01.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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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원 논설위원 / 신성대 교수) 새해 첫날 해맞이를 하러 갔다가 오면서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리더십에 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사회단체장을 맡더라도 주변여건이 잘 갖춰졌을 때 하면 빛도 나고 하는 사업도 성과가 좋은데 그렇지 않을 경우 일도 어렵게 하고 평가도 낮다고 하였다. 즉 자리에 욕심을 내더라도 능력을 갖추고 경제력도 있을 때 맡으면 같이 일을 하려는 사람들도 따르고 추진하려는 사업도 잘 풀려서 일을 잘한다는 평을 듣는데 능력도 부족하고 경제력도 뒷받침되지 않는데 무리를 해서 자리를 맡다보면 노력은 노력대로 하지만
풍향계
신기원
2018.01.0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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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요실금은 소변이 나오는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기본적인 증상으로는 하루 8회 이상의 소변, 수면 중 2회 이상의 소변을 본다. 또 기침·재채기·줄넘기 등을 할 때 소변이 새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고 소변 시 통증을 느끼며 하복부에 불쾌감이 있으며 소변을 참기 힘들다. 출산·폐경·비만·당뇨병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출산이다. 여성들은 출산을 하면 골반 근육이 약해지면서 방광과 요도가 처지기 때문
의학칼럼
정진명
2018.01.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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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의사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의지를 밝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정부는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제안으로 발빠르게 응답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남북대화를 신속히 복원하고 북한 대표단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통일부와 문화관광체육부에 지시했다. 이어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제안까지 나왔다.북한은 우리 정부의 ‘고위급 당국회담’ 제안 23시간 만에 첫 반응을 내놓았다. 대남기구인 조평통 리선권 위원장은 3일 오후 1시 20분께 조선중앙 TV에 나와 ‘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1.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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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후반의 여자분이 진료실에 들어오면서 “일주일전에 떡먹고 체했어요”라고 한다. 속이 더부룩하고, 메스껍고, 입맛이 없단다. 복부 진찰을 해보면 정상적인 소견이다. 이런 경우 먼저 약물 복용력을 물어본다. 약물에 의한 복부 불편감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흔하다. 이 환자분은 최근에 약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는 몸이 많이 피곤한지 물어본다. 환자는 동생과 가게를 같이 하면서 교대로 쉬고 있었는데 최근에 동생이 몸이 아파서 가게를 혼자 봐야 했고 거의 쉬지 못했다고 한다.위장 운동 촉진제와 위 기능 조절제를 처방해
의학칼럼
황평주 청주 황내과의원 원장
2018.0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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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호 일본 구마모토국제대 부이사장) 나는 어릴 때 가난해 재대로 입을 옷이 없었다. 땔감도 없어 춥게 살았다. 나는 추위가 싫었다. 그래서 추위와 싸우고자 마음먹고 행동했다. 동장군이 몰아붙일 때면 정말로 추웠다. 방에 둔 방 걸레가 꽁꽁 얼어 청소할 수도 없었다.군불도 때지 않은 아주 차가운 냉방에서 머리를 싸매고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머리 싸매고 공부하던 그 열기가 매서운 추위 가운데서 나를 따뜻하게 만들었다.요즈음 아이들은 추위를 모르고 살아간다. 추위와 싸울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애석해 보
기고
이충호
2018.01.0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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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올여름 나는 여태껏 맞이하던 뜨거움보단 시원한 빗줄기로 가득 차길 바랐다. 하지만 이런 바람과는 달리 하늘은 시원한 빗줄기 대신 무섭고 끔찍한 빗줄기를 내 삶의 터전인 청주에 퍼부었다.2017년 7월 16일 새벽에 청주 전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나로 하여금 기상현상, 특히 비의 무서움을 깨닫게 해줬다. 그것은 더 이상 어린 시절 간접적으로만 접하던 ‘남의 일’이자 ‘다른 고장의 일’이 아니었다. 이 날 새벽부터 내린 비는 시간이 지나도 도무지 그칠 줄 몰랐다. 마치 하늘에 작아질 줄 모르고 커져만 가는 구멍이 뚫린 듯했
프리즘
이범준
2018.01.0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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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철 서산·태안지역 담당 부장) 바다가 있는 전국 지자체마다 어민들의 조업편의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잔교를 잇달아 설치하고 있지만 안전대책이 미흡,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부잔교는 물에 뜨는 스티로폼, 플라스틱, 목재 등으로 만든 잔교로 조석간만의 차가 큰 해안에서 어획물 하역 등의 용도로 주로 이용된다.설치비용은 저렴한 반면 수면 높이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부잔교는 어민들의 조업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으며, 가장 가깝게 바다 위를 걸을 수 있어 관광객들을 유혹하는데도 안성맞춤이다.이 때문에 지자체마다 부잔교설치
기자수첩
장인철 기자
2018.01.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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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늦었지만 다행이다.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새해 첫날, 충북도 도민소통 특보에 내정된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이 그 자리를 사임한다는 보도자료를 뿌렸다.당초 계획대로라면 2일 임명장을 받고 업무에 들어갔어야 할 상황이었는데, 연휴기간 고민 끝에 사임을 택한 것이다.지난 3일간의 연말연시 연휴기간은 임명권자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임명을 강행할 것인지, 아니면 송 내정자가 자진 사퇴할 것인지의 최대 분수령이었다.이 지사 입장에서도 마냥 시간을 끌 수만은 없는 중대 사안이었다. 임기 6개월의 소통특보를
동양칼럼
김영이 편집상무
2018.01.0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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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戊戌年) 새해를 맞아 올해 국민들이 맞게 될 굵직한 정치 이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올해 정치권 핫이슈는 지방선거와 개헌, 선거구제 개편 등 3가지를 꼽을 수 있다.우리 국민들이 곧 맞닥트릴 첫 번째 관심은 오는 6월 치러지게 될 지방선거다.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될 향배를 가를 것으로 판단돼 온 국민 관심사가 되고 있다.국민들은 선택의 여지를 놓고 볼 때 갖게 될 부담이 크고 정치권 인사들도 그만큼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여권이 승리할 경우 문재인 정부가 주도하게 될 개혁 작업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1.0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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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가 건네주고 간 화분에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봉오리가 마치 내가 처음으로 교직 발령을 받고 교단에 섰던 때처럼 풋풋하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돌아보니 지난 36년간의 시간이 화살 같다는 생각이 든다.학생을 지도하는 것이 예전과는 참 많이 달라졌다. 그만큼 세월이 흐르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랑의 매라도 학교에서 체벌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학생들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소위 문제아라고 부르는 학생은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C고로 첫 발령을 받은 나는 아내를 참 무던히도 괴롭혔다. 담
동양에세이
임개철
2018.01.0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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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979년 철없던 20세 약관의 나이에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당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공직의 길로 들어섰지만 지금 후회하지는 않는다.공직생활을 시작하는 첫 발령지인 수산면을 가기 위해서는 제천시내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단양으로 가서 다시 충주행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중간지점인 수산에서 내려야 했다.수산에서의 공직생활은 하숙집을 정하면서 시작하였으며, 당시 모든 문서는 펜에 잉크를 묻혀 기안지에 직접 작성하여 결재를 받았고 복사기가 없어서 먹지를
프리즘
이연복
2018.01.0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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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저체온증은 인체의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추운 환경에 노출돼 발생하지만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노약자나 영아, 음주 및 약물중독 환자 등에서 저체온증이 잘 발생하는데 노약자나 약물중독 및 음주상태에서는 추위에 대한 감수성이 저하돼 있어 발생하기 쉬우며 영아는 체격에 비해 체표면적이 커 열손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른 요인으로는 화상 등으로 광범위하게 피부가 손상된 경우나 저혈당증과 같은 내분비질환 및 중증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다.저체온
의학칼럼
신익상
2018.01.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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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중원대교수) 사랑엔 정답이 없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에게 오게 하면 그게 정답이다. 따라서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사랑의 도술을 부릴 줄도 알아야한다. 세상사 늘 양면성이 많다. 혀를 놀려 쉽게 할 수 있는 말도 그렇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 ‘말 잘못해서 패가망신한다.’ ‘말이 씨가 된다.’ ‘아 해 다르고 어 해 다르다.’ ‘설시참신도(舌是斬身刀), 구시소화문(口是召禍門)’ 즉 ‘혀는 자신을 몸을 베는 칼이요,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다.’ 같은 사람이 같은 말도 해도 그것을 듣는 사람의 감정에 따
동양칼럼
이상주
2018.01.01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