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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철 서산·태안지역 담당 부장) 2007년 12월 7일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해상크레인과 유조선이 충돌해 1만2000kl의 검은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지 10년을 맞았다. 당시 전문가들은 기름에 오염된 생태계가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는 20년이 걸린다고 예측할 만큼 참혹한 기름재앙이었다. 하지만 자연의 회복력은 놀라웠다.충남연구원이 발간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 후 10년 동안의 충청남도 해양환경 변화'란 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직후 태안지역 전체 해안의 69.2%에 달했던
기자수첩
장인철 기자
2017.12.0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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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계가 이대론 안 된다. 내년부턴 획기적으로 변해야 한다. 대전시교육청이 바닥으로 추락한 교육 공무원들의 청렴도를 향상시키지 않고는 대전교육의 미래는 없다.특히 교직자의 청렴성은 학생 학력 향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어딘가 흠결이 있고 스스로 깨끗하지 않은 사람은 올바른 양심과 가치관을 가르치는 일에 종사한들 미래 지향적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지난 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 대전시교육청의 종합청렴도가 7.37점으로 조사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5위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12.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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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산수비경 장가계를 유람했다.이름 그대로 중국역사에서 진나라를 멸망시킨 한나라 고조 유방의 토사구팽이 두려워 삼십육계를 놓고 숨어 살았다는 장량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다.장가계 관광의 시발지인 무릉원에 도착하자마자 넋을 놓고 바라본 것은 보봉호의 뱃놀이였다. 보봉호는 인공호수다.두 세군데 산봉 사이 계곡에 높은 둑을 쌓아 물을 가두어 인공폭포와 호수를 조성해 놓은 것이다.호수는 하늘과 산봉, 물이 합쳐져 짙은 비취색을 띠고 있다.호숫가에 매달아 놓은 조그마한 나룻배에서 아리따운 지방
동양에세이
김경회
2017.12.0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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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방자치단체의 기금은 특정한 분야의 사업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하거나 사업추진에 있어 탄력적인 집행이 필요한 경우에 운영한다.아산시에도 재난관리, 자활, 양성평등, 노인복지, 중소기업경영안정, 폐기물, 농어업발전 등 11개 기금이 상위법령과 조례에 근거하여 설치되어 있다.2018년 기금운영계획과 2014년부터 2017년까지의 아산시 기금운영을 분석해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기금은 일반회계의 전입금과 보조금을 제외하면 대부분 적립금의 이자수입으로 운영된다. 각 기금의 연별 이자율을 비교해보니 큰 편
프리즘
안장헌
2017.12.0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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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나눔교회 목사·시인) 요즘 문학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당연하게 노벨문학상과 같은 가치 있는 상을 받는 것일 것이다.그렇다고 한다면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처럼 가치 있는 상들이 있을까. 시인과 소설가들이 받을 상들이 너무나 많다. 한 사람이 각종 문학상 수상을 여시저기서 받고 있기도 하다.어떤 작가라고 말하기 그렇지만 한 출판사가 주는 각종의 상을 석권하는 것도 보았다. 상을 받는 사람만 받는다. 꼬집어 말하면 끼리끼리 주고받는다.그런 잡다한 문학상을 받게 되면 그 시인의 시집이 잘 팔린다고 한다.그래서 그 상의 의미가 무엇이든
기고
김창규
2017.12.0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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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원 논설위원 / 신성대 교수) 매년 학년말이 되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졸업반학생들이 사회로 나가서 자기역할을 잘 할 것인가가 걱정되기 때문이다.사실 필자도 대학졸업을 앞두고 사회진출에 대한 막연함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낸 기억이 있다. 하지만 학창시절을 마치면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평범한 우리네 삶의 모습이다. 마지막 강의시간은 이런 의미에서 필자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교과목을 정리하는 강의를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학창시절의 마지막 시기라는 점을
풍향계
신기원
2017.12.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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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제제공급팀장) 대한적십자사는 안전한 혈액공급을 위해 채혈, 혈액검사, 혈액제제 제조, 보관, 공급의 모든 단계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이 중 수혈전파성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혈액검사는 핵산증폭검사(NAT) 도입과 자동화 장비 전환 등으로 안전한 혈액공급에 기여하고 있다.대한적십자사는 전국을 3권역으로 나누어 3개 혈액검사센터(중앙, 중부, 남부)에서 헌혈로 얻어진 모든 혈액에 대해 혈액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혈액선별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혈액만이 수혈용으로 공급된다.중앙혈액검사센터(서울)는 연간 검
의학칼럼
이현섭
2017.12.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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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꼼수’가 도를 넘고 있다. 이장폐천(以掌蔽天),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그 방법이 얼마나 치졸한지 한편으론 한심하기까지 하다.일본 정부가 ‘군함도’ 조선인 강제 노동에 대한 설명자료를 도쿄에 설치한다는 계획서를 유네스코에 냈다고 한다.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에 대한 설명을 하겠다는 취지다. 그런데 도쿄는 군함도 현지로부터 무려 1200㎞ 떨어진 곳이다.일본으로 강제 징용 당해 생사의 기로에서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노역을 해야했던 조선인들의 처절한 한을 희석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다.일본은 20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12.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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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군의 직업은 헬스 트레이너였다. 20대 중반 남성의 탄탄한 근육과 몸매를 가진 그는, 같은 남자가 보아도 부러울 만큼 생기 넘치는 매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말 못할 고민을 가지고 내 진료실을 찾아왔다. 운동을 시작한 후 수년 간 줄곧 머리카락에 힘이 없어지더니 최근에는 두피가 훤히 비쳐 보이기 시작하더라는 것이다. 아버지와 형제들 모두 머리숱이 풍성한데 유독 자신만 이유 없이 탈모가 생기는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간단한 진찰 후에, 스트레스로 가속화된 안드로겐성 탈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족력 보
잊을수 없는 환자·의료인
신현식 청주연세의원 원장
2017.12.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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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에 앉아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던 네팔 ‘칼린촉 직지 초등학교’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눈에 선하다.지진으로 무너진 학교의 잔해더미 앞에서 하늘을 지붕 삼아 구름위에서 수업하던 어린 학생들이 새로 지어진 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다.몽당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빛바랜 노트에 선생님의 말씀을 적어나가던 고사리 손은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2015년 4월 25일, 5월 10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희망을 앗아갔다.가족들의 생활공간인 집, 미래세대가 공부하던 학교, 조상의 숨결을 간직한 역
동양에세이
박연수
2017.12.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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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철흠 충북도의회 의원) 충북도는 9개 자매결연 도시와 7개의 우호교류 도시, 기타 5개의 외국 도시와 교류를 하고 있다. ‘우리 도가 외국의 이런 도시와 교류를 하고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소한 도시가 많다.외국 도시와 결연은 지리적 유사관계에서나 경제적 관계 등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이 상례이며 문화사절의 교환, 학생의 교류, 기술적·경제적 원조 등을 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칠 전에 이시종 지사님께서는 충북도의 자매결연 도시 중 하나인 일본 야마나시현을 방문하셨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런데 도의회 의원들에
기고
연철흠
2017.12.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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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요즘 외국에서 우리나라를 불안하게 본다고 한다. 금방 전쟁이라도 터질 것 같은 일촉즉발 분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괌이나 하와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폭격에 대비한 대피훈련도 하고 있을 정도다.특히 일본 아베 정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자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대한민국은 어떤가. 북한의 잇단 도발로 마음 편한 국민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외국에서 보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지는 않는다. 쌀이나 라면 사재기를 했다는 소식을 듣지도 못
동양칼럼
김영이 편집상무
2017.12.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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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근 취재부 차장) 지난달 30일 충북도교육청 화합관. 도내 중·고 교감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최근 문제가 된 제주수련원 내 특별공간을 둘러싼 특혜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그는 당시 특혜 논란에 대해 “괴산 쌍곡휴양소 집기를 다 합쳐도 몇 백만원 밖에 되지 않는데 무슨 아방궁이냐”, “교육감은 휴가 중에도 원래 사생활이 힘들다. 통신 축선상 대기를 하고 비상대기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해명했다.김 교육감이 관련 의혹에 대한 설명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일단 논란이 인 것에 대한 사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하지
기자수첩
이도근 기자
2017.12.05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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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연내 결정하게 될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LCC) 항공운송면허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에어로K’와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한 ‘플라이양양’ 등 2개 항공사가 항공운송면허는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면허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해 승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항공운송면허 발급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과연 국토교통부가 청주·양양공항 등 두 곳을 모기지로 하는 업체 2곳 모두에게 항공운송면허를 내주느냐 여부다.2개 업체 중 한 군데만 발급하느냐 여부도 관심거리다.짧은 역사 속에서도 저비용항공사들의 노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12.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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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겨울이 되면서 갑작스러운 기온저하로 주위에 기침, 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이들을 자주 접한다. 바야흐로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하는 계절이 돌아왔다.인플루엔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감염된 환자의 호흡기로부터 비말로 전파되며 높은 전염성을 갖는다.주요증상은 고열(38~40℃),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등 전신증상을 보인다. 그 외에도 안구통, 구토, 복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5~9일간 지속된다.대부분 경증으로 자연 치유되지
프리즘
김낙주
2017.12.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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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중원대 교수) 인생은 예술이고 사랑은 기술이다. 사랑에도 성공의 법칙이 있다. 그러나 사랑에는 정답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을 차지하면 성공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사랑의 전설을 보자.첫째, 고구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부여의 해모수(解慕漱)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에 나온다. 해모수는, 동생들과 함께 야유회를 나온 유화에게 말했다. “나는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다” 그리고는 유화를 웅심산 아래 압록강가에 있는 집으로 유인하여 정을 통한 후 곧 떠나갔다. 유화의 부모는 유화가 중매(中媒)도 없이 남에게 몸을 허락했
동양칼럼
이상주
2017.12.0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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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시인) 대마도를 누군가 ‘눈물의 섬’이라 불렀다. 대마도가 눈물로 얼룩진 것은 조선의 두 옹주 때문일 것이다.그 슬픈 운명의 주인공 중의 한 명은 너무나 잘 알려진 고종황제의 딸 덕혜옹주이다.그녀는 대마도 마지막 태수인 37대 번주 종무지 백작과 정략 결혼하여 딸 정혜까지 낳았으나 딸의 자살에 이은 정신병원 입원과 이혼 등의 파란만장한 삶을 이어오다 귀국하여 창덕궁 낙선재에서 쓸쓸하게 세상을 하직하였다.여기서 소개하고자하는 또 다른 눈물의 주인공은 조선 14대 선조의 딸 이연왕희이다. 이연은 선조의 본명이고, 왕희란 일본어
풍향계
이석우
2017.1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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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명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가정의학전문의) 2014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대상포진환자는 약 64만 명으로 50대 이상의 장년층, 노인이 약 61%(39만2552명)를 차지했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전체 환자의 61%로 높아 중년의 여성일수록 걸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50대 남녀도 모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대상포진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이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발생률을 줄일 수 있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과 중증도를 감소시킨다. 따라서 60
의학칼럼
정진명
2017.12.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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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해상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다.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뒤집히면서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매번 사고 때마다 반복되는 낚시 어선의 안전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낚시어선업은 원래 어한기에 수입이 없는 영세어민의 부업을 보장해 주기 위해 1995년 낚시어선업법 제정 당시 하나의 업종으로 도입됐다.일정 기준의 구명·소방설비를 갖춘 10t급 미만 어선을 확보한 뒤, 지자체에 신고만 하면 누구나 신고확인증을 발급받아 낚시어선업을 할 수 있다. 낚시 어선 선장은 소형선박 해기사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12.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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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부탁, 청탁은 같은 말인 듯 하나 상황과 위치에 따라 달리 들린다. 부탁과 청탁이라는 것은 그냥 단순한 관계의 거래일 수 있다. 드라마 대사에 ‘리더는 왕관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자’라고 하는 정도는 아니어도 때론 왜곡되기도 하고 부담을 주고받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은 혼자서는 불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탁’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삶의 방식일 수도 있다. 부탁이든 청탁이든 요청이 같은 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말하고 듣는 위치와 권력에 따라 복잡해질 수 있다. 그러나 사심과 진심을 보면 그 의미는 단순하기
프리즘
이상종
2017.12.03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