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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힘 모아 거대 세력 이기자는 브리가다(연대), 컨벤션센터 세미나 열기에 허기졌다. 행사 끝나기 전인데 음식 냄새가 레스토랑으로 잡아끌었다. 거기엔 나보다 더 배고팠던 젊은 커플이 먼저 와서 자릴 차지하고 있었다.얼쩡거리는 나를 본 웨이터 손가락이 정겹게 얘기 나누는 커플 곁을 가리켰다. 의자가 내 엉덩일 당기는 동안 커플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캠프에 참가한 일행이 맞을 텐데 낯설었다. 힐끗 바라 본 그들은 나 땜에 얘기가 끊겼다는 듯 잽싸게 고개 돌려 대화를 이어갔다. 느릿느릿 다가온 웨이터가 뭘 먹을 거냐고 커플에게 물었다
김득진작가와떠나는쿠바여행
김득진 작가
2017.11.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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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중견 소설가 강준희(83·사진) 작가가 부정부패와 추상같은 호통을 담은 글 58편을 모아 산문집을 발간했다.강준희 인생수첩 ‘꿈’을 제목으로 펴낸 산문집에는 작가가 198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일간지 논설위원으로 재직 중 써내려간 고정칼럼과 문예지, 기관지, 동인지 등에 발표한 수필 등 58편이 실렸다.강 작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기막힌 역경 속에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살아온 입지전적 인물이다.최종학력은 국졸이지만 그에게 내재된 해박한 지식은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일지라도 한없이
문학
윤규상 기자
2017.11.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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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철도 완공(1904) △조선교육령 개정 공포(1920) △한-미 화폐환율 2500대 1로 인상(1950) △미-영-불-터키 방위기구 설치계획을 발표(1951) △진보당 창당. 위원장 조봉암, 간사장 윤길중(1956) △최고위, 장면 전총리의 연금해제와 불기소 발표(1961) △기자협회보 창간(1964) △한국여자배구 월드컵대회서 최초의 소련팀 격파(1977) △민중당 창당(1990) △디지털 TRS 상용서비스 개시(1997) △국내 최대길이 서해대교 개통(2000) △아시아 최대 축구전용구장 `상암구장` 개장(2001)△현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11.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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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늘 채비에 새우를 매달고새우처럼 움츠리고 앉아서밤을 지새운다. 연밥도 여물어가는 못에 낚시를 드리우고비늘 큰 고기를 낚으려 한다. 물가에 자란 수초 헤집어 벌리고빈 망태를 담가둔다. 시간과 지워진 물속의 기억들이한 가득 올라올 아침의 망태고기를 잡을 생각보담은추위 속에 견딘 밤 동안의 인내가어여쁜 인고의 시간이었음을, 물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해도 알지만멀어진 여자의 잎맥이 삭아가는 동안에도물풀을 흔드는 건 물고기가 아니다. 찌를 응시하던 눈빛이거나물안개가 젖어서 일어난 반응 이거나한낮에 잠자리가 떠나며 남긴흔들림일 것음을 알기에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11.0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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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한국 문학 진흥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국립한국문학관의 충북 유치가 무산됐다.9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충북도 등 지자체와 문학계, 시민단체, 학계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학진흥정책위원회 공동 주최로 ‘1차 문학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강형철 문학진흥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은 “3차례 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산공원 내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의 최적 후보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올해 안에 문학계, 환경·도시계획·건축분
문학
지영수 기자
2017.11.0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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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출생(1878) △소파 방정환 출생(1899) △13도 유생들, 일본공사의 횡포 통박 성명(1905)△김원봉 의열단 조직(1919) △보통학교 수업연한을 6년으로 연장(1920) △일제, 경제경찰제도 실시(1938) △서정주 시인의 시 `국화 옆에서` 경향신문에 발표(1947) △경북선 철도 개통(1966) △노태우 정무장관 유럽-아프리카 13개국 순방 등정(1981) △민주당, 임시전당대회서 김영삼 총재를 대통령후보로 추대(1987) △한국-멕시코, 경제과학 및 기술협정 체결(1989) △한국불교연 이사장 이기영 박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11.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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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으로 한 해가 왔네. 베란다 창틈에 낀 묵은 먼지를 닦는데등을 요람 삼아 흔들리는 따뜻한 햇빛 한 장분명 육심수 순면원단의 깃털이었네.서너 시간 햇빛 샤워를 하며정작 씻어낸 것은 창틀이 아니었네.창틈에 낀 나방이며그들의 부화하지 못한 씨앗들이살림을 차리고 장렬히 한 생을 접은축제의 뒷뜰. 깍아지른 벼랑은 이 몸만이 아니었네.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11.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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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11월 11일은 청주시가 정한 ‘젓가락의 날’이다.청주시는 ‘젓가락의 날’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2017 젓가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한·중·일 3국이 참여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세계 50개국에서 참여하는 ‘2017 세계문화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지구촌의 문화축제로 전개된다. 특별전에 소개되는 젓가락 작품만도 유물에서부터 문화상품, 예술작품에 이르기까지 3000여점에 달한다.특히 이 기간 중에는 청주시를 비롯해 보은군, 증평군, 진천군, 괴산군이 함께하는
종합
김재옥 기자
2017.11.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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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법 반포(최초의 변호사제도)(1905) △대한인국민회, 샌프란시스코에 중앙총회 설립(1912) △원산 상수도 준공(1915) △정부, 경제활성화대책 발표. 금리인하(1980)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제14차 우주여행 시작(1984) △새민방 명칭 `서울방송`으로 결정(1990) △1만여명의 안면도 주민, 핵폐기물 저장시설 설치 반대시위(1990) △노태우 대통령, 비핵화선언 발표(1991) △한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에 피선(1995) △이광모 감독 `아름다운 시절` 도쿄영화제서 금상(1998) △김대중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11.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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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쟁이가 물위에서 줄넘기한다.중력이 일으켜놓은 종단면의 세상에자신을 빠뜨리지 않기 위해횡단면으로 줄넘기를 한다. 줄넘기를 멈추는 순간종단면의 검은 구멍 속으로 빠진다. 호수 위에 줄넘기의 흔적을 남기며 사라진 사람은아차! 싶은 순간에 줄이 꼬인 것이다.이들이 놓친 줄이 지푸라기가 되어애달픈 사람들의 목숨을 떠받친다. 가로로 세로에 대응하기 위하여발끝마다 설피 같은 줄넘기를 만들며소금쟁이가 중력의 바다를 건넌다. 그 바다 너머에 더는 줄넘기를 낳지 않는고요한 세계가 있다.거기에 닳기 위해소금쟁이는 그 입구까지 줄넘기한다. 오색빛깔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11.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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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민화작가인 김옥지(75·백향갤러리 대표·사진)씨가 3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미술분야 민화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 심사했다.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로 부터 31일 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4만 여명의 미술협회 회원 중 민화부문 심사위원 8명에 들어 120명이 출품한 작품을 선별하여 25개를 선정해 놓았다는 것. 특히 이번 미술대전에서 민화부문이 대상과 우수상작이 나와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2004년 서예와 한국화를 취미삼아 하던 중 민화 전시회를 보고 빠져들었다고.
종합
임재업 기자
2017.11.0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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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동양일보 류석만 기자) ‘문화YOU산 - 문화! 당신의 재산입니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14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가 지난 5일 공주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감동적으로 막을 내렸다. 공주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고 ㈔한국연극협회 공주시지부(지부장 서경오)가 주관한 이번 연극제는 전국의 각 연극협회 및 극단으로부터 접수된 향토성 짙은 우수한 연극작품들 중에서 엄선한 작품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특히 이번 연극제는 전국에서 접수된 30개의 작품 중 6작품이 선정된 만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연극제
공연
류석만 기자
2017.11.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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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증(O)/실증(X)많은 사람들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해 한번쯤 지루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싫은 생각이나 느낌, 또는 그런 반응’이라는 뜻으로 “반복되는 생활에 싫증을 느끼다.”와 같이 표현하는데, 이때 ‘싫증’을 ‘실증’으로 잘못 표기하기 쉽다.한글 맞춤법 제27항은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둘 이상의 어휘 형태소가 결합한 합성어나 어근에 접두사가 결합한 파생어일 때 발음 변화가 일어나더라도 실질 형태소의
친숙한 우리말
동양일보
2017.11.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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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발표△김재용 원광대 교수·문학평론?袖蛋墩?성공회대 교수 ·문학평론가 ● 토론 (가나다순)△김명기 동양일보 편집국 부국장△김주희 침례신학대 교수·문학평론?藪으맬?시인·진천문인협회장△정연승 소설가 ● 좌장△노창선 한국교통대 명예교수·시인 ● 때·11월 3일(금) 오후 2시● 곳·충북 진천 포석 조명희문학관 세미나실● 정리·박장미 동양일보 기자 ▷노창선 시인 “6회 포석 조명희 학술 심포지엄의 진행을 맡은 노창선입니다. 오늘의 심포지엄을 통해서 좀 더 조명희 선생의 문학세계가 규명되고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문화
박장미 기자
2017.11.0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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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 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1894∼1938) 선생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기 위한 6회 ‘포석 조명희 학술 심포지엄’이 지난 3일 오후 2시 진천 포석 조명희 문학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동양일보는 지면에 심포지엄의 내용을 싣는다. 지구적 시각에서 본 조명희● 김재용 원광대 교수·문학평론가포석 ‘비극적 최후’의 답 찾아야 포석 조명희의 문학 자체도 기억해야 하지만 저는 포석이 왜 연해주로 가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해야 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이제는 후배 문학 작가들이 질문을 해야 할 때라고
문화
박장미 기자
2017.11.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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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자 주시경 출생(1876) △어업법 반포(1908) △국세징수령 공포(1911) △대전에서 전국형평사대표자대회(1923) △유엔안보리, 한국대표 초청안 가결(1950) △국민복지연금법안 확정(1973) △해군기동연습서 함대함미사일 시험발사 성공(1975) △한미연합사령부 창설(1978) △정치풍토쇄신위 발족(1980) △레바논, 한국에 파병요청(1982) △한국-파키스탄, 국교수립(1983) △신병현 국무총리 권한대행 취임(1984) △SBS TV방송, 시험전파 발사(1991) △대전 EXPO 폐막(1993) △유학자 류정기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11.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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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지류라는 이름을 가진, 낯선 이국 남자와선본지 사흘 만에 결혼한 여자남자에게서 도망친 여자도시의 그늘 속으로 숨어든 여자곁을 주지 않는 고양이 여자쌀국수 같은 여자겁먹은 둥근 눈 안에 열대우림을 가진 여자이마에 달빛이 불법체류하는 여자생의 변두리에서웃음을 전염시키는 여자등 뒤에서 안아도 가슴으로 범람하는 여자강물 속으로 깊어지는 여자마침내 바다가 되는 여자 옆집 상이군인이 평생 못 잊어술만 마시면 고래고래 목 메이게 부르던아오자이 꽁까이, 머나 먼 송다 베트남 아가씨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11.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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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 여진정벌(1107) △연산군 사망(1506)△안창남 도쿄~오사카 왕복우편비행대회서 우승 (1922) △북한, 중국과 국교수립(1949) △허정, 국무총리 서리 임명(1951) △아이젠하워 재선(1956) △능의선 기공식(능곡-의정부)(1959) △계엄사,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전모 발표(1979) △조치훈, 일본 바둑 명인위 획득(1980) △안기부, 학원침투 교포간첩단 검거 발표(1981) △북괴공작원 버마로부터 추방(1983) △미국, KAL기 블랙박스 수색중단(1983) △중앙고속도로(춘천-대구) 착공(1989) △한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11.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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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까지 눈 배웅할 때등 뒤에 움막집 한 채가 매달려 가네굽어질 듯 꽉 붙어살기도 하고아득한 벼랑으로 한 생애를 밀어낼 듯 살고 있네 뼈마디가 허물어지던 밤도 보이네바르게만 서기 위해 훌쩍이던 나이를 품은 시절이조금씩 굽은 척추를 지녔을 때한 생애가 아득한 벼랑이 아니었음을 알았네 멀리 혼자 가는 등이 내 들을 당기고 있네멀뚱멀뚱 끌려가는 내 뒷면에도수천의 사내들이 부려놓은 세상이 보이고다시 수천의 사내들이 지나갈 벼랑이 보이네.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11.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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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후기 조명희의 문학과 삶을 이해하기 위해선 코민테른(국제 공산당 기구)과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석 조명희는 당시 민족 독립과 해방의 노선으로 ‘사회주의’를 선택, 큰 기대를 갖고 소련으로 떠났지만 망명 직후 코민테른의 태도 변화로 큰 실망에 빠졌고 결국 비극적인 죽음까지 맞게 됐다는 것이다.충북 진천이 낳은 한국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1894~1938) 선생을 기리는 포석 조명희 학술 심포지엄이 지난 3일 오후 2시 진천 포석 조명희 문학관에서 열렸
종합
박장미 기자
2017.11.05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