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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겸 편집국장]추미애 장관 아들 군대 휴가 논란이 끝이 안 보인다. 한쪽은 권력형 특혜라며 파상공격하고 다른 쪽은 아니면 말고 식의 조작, 음모라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가짜뉴스까지 판을 치며 국민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든다.이러는 사이 코로나19로 찌들대로 찌든 국민들은 “이 판국에 뭐 하는 짓이냐”며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특혜를 받아 군대를 안 간 것도 아니고 몸이 아파 병가 며칠 더 썼다고 황제복무 운운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게 양심과 상식이 있는 정치냐는 거다.대한민국 남자에게 군대만큼 예민한
동양칼럼
김영이
2020.09.1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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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자신의 힘이 천상천하 무적이라고 자랑하던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아주 좁은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참을 가다보니 길 한가운데에 사과 크기만 한 이상한 물건이 떨어져 있었다. “아니, 감히 천하에서 제일 힘센 헤라클레스의 앞길을 방해하다니.” 하며 발로 그 동그란 것을 툭하고 찼다. 그러자 사과만한 그것이 어느새 수박처럼 커졌다. “어, 이게 뭐야. 나를 놀리네.” 흥분한 헤라클레스는 다시 그것을 힘껏 찼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것이 바위만큼 커져버렸다. 더욱 열이 오른 헤라클레스는 이번에는 자신이 들고 있던 커다란 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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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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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영화 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흥행의 귀제 윤제균 감독의 두 번째 천만영화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2014년 12월에 개봉한 은 개봉 12일째 400만을 돌파하고, 개봉 17일 만에 600만, 개봉 25일 만에 900만 명을 넘겼으며, 2015년 1월 13일에 천만을 돌파해 화제가 됐다. 영화 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우리 시대 아버지 ‘덕수’(황정민 분)를 통해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 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이 없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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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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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948년 해방과 더불어 미 군정이 지배하였고 이승만 정부에서 검찰권 독립 대한 당시 검사들의 인식과 의지는 매우 강렬하였다고 한다. 그 밑바탕에는 검찰작용, 특히 기소권 행사는 광의의 사법 작용에 속하기 때문에 사법권 독립의 취지는 검찰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본다. 당시 두 가지 대표적인 사례( 검찰 60년 기념학술대회에서 문준영 교수 주장)를 보면 다음과 같다. 하나는 1949년 5월 임영신 상공부장관 독직 사건에서 법무부 장관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전격 기소를 단행하였다. 임영신 장관은 이승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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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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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현재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법적인 문화예술 개념에 포함되는 영역은 문학,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연예, 출판이다.여기에다가 어문과 국악, 건축, 사진이 추가됐다.그러나 이들 영역에서 다루는 서비스와 상품만을 문화상품으로 취급하기에는 무리라 할 수 있다. 조선일보에서 꼽은 세계 10대 문화상품을 보면 영화·비디오, 컴퓨터 게임, TV프로, 박물·미술관, 뮤지컬, 디자인, 음반, 음악·발레, 미술품, 만화영화가 포함돼 있다.필자 견해로는 이들 상품군 이외에 관광유적, 이벤트, 캐릭터 상품, 박람회, 테마파크,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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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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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이근원(李根元)의 제자 유흥문(柳興文)이 작성한 ‘금계선생연보(錦溪先生年譜)’를 통해 이근원의 존화양이의식과 도통(道統:學統)의식 그리고 구곡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자. “1887년 선생 48세 4월 해산(海山) 이근수(李根壽)등 여러분들과 더불어 화양동여행을 작정했다. 화양동에 들어가 만동묘를 살펴보고, 서당에 이르러, 우암ㆍ수암 두 선생의 영정을 우러러 참배하고 구곡(九曲)을 둘러봤다.” “1889년 선생 50세 10월 … 가을 성재선생이 가정(柯亭)으로부터, 제천 장담으로 거처를 옮겨, 선생이 찾아가서 배알하고 3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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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0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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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코로나19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을 바라보면, 왜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대단한 나라로 인정하는지 알 듯 하다. 초기 코로나19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에 침투되면서 종교단체 중심의 지역감염을 계기로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속화되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하여 교육, 기업, 공공기관, 종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사회적거리두기(Socail Distancing)’캠폐인이 사회·문화·정치 등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졌다. 이후 포스트코로나라는 신종어도 생겨나게 되었다.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확진자들이 줄어들다가 8월 15일 광화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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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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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근대 이후 도시 감염병과 같은 공중보건의 문제는 도시계획의 시작이었다. 1854년 런던에서 발발한 콜레라에 대처하면서 존 스노우는 감염병 질병지도와 도시계획을 통해 감염병이 통제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이를 계기로 상수도, 하수도시스템과 같은 도시계획 시설정비가 이루어지게 된다. 1848년 영국 도시의 처참한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제정된 공중위생법은 세계최초의 도시계획법으로 불리기도 한다. 오염환경과 주거지의 분리, 상하수도의 설치, 일조와 채광기준 등이 마련되면서, 공중보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근대 도시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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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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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9월은 정부가 정한 독서의 달이다. 매년 9월이 되면 무더운 날씨가 물러가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초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독서하기 좋은 계절로 일컬어진다. 그러나 금년엔 이상기후 현상으로 9월이 와도 좀처럼 무더위가 가시지 않고, 코로나19 펜데믹 현상까지 겹쳐 우리들의 삶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됨으로써 삶이 더욱 어렵고 황폐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무더운 날씨는 조금만 참으면 계절의 순환법칙에 따라 곧 선선해지겠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은 언제쯤 종식이 될지 기약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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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9.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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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요즘은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가 됐다. 시대적인 사명을 갖고 깨어 있어야 하고, 나아가 사회를 주도해야 하는 게 교회의 역할인데 일부 교회, 일부 목사의 비상식적인 막가파 행동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지난 2월 신천지가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천지를 뒤흔들고 우리 사회 전반을 위협할 때만 해도 국민들은 이렇게까지 실망하고 혼돈을 겪지는 않았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신천지가 이만희라는 교주가 이끄는 이단이라는 사실이 재확인된 것만으로 다행히 아닐 수 없다. 코로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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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2020.09.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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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요즈음 코로나 사태로 이웃과 사회에서 대화가 사라지고 있다. 거기다가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으나 가족끼리 대화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자식들은 컴퓨터게임, 엄마는 채팅, 아빠는 트롯트에 푹 빠져있다. 가정도 역시 말이 없어지고 있다. 가정폭력, 가정의 붕괴, 청소년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가족 간의 대화 부족도 한 몫 한다. 가족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웃음이 필요하고 웃기 위해서는 대화를 해야 한다. 그런데 가족 간의 의사소통은 디지털 기기가 점차 대신하고 있다. 우리 사회 모두가 묵언수행 중 같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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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8.3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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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영화의 생명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이창동 감독과 배우 전도연, 송강호의 진심이 잘 보이는 영화 '밀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서른 세 살. 남편을 잃은 그녀, 전도연은 아들 준과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가게 된다. 이미 그녀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피아니스트의 희망도 남편에 대한 꿈도 말이다. 이 작은 도시에서 작아진 자신만큼 작은 피아노 학원을 연 후, 그녀는 새 시작을 위해 기도한다. 하지만 그녀는 작은 도시에서 철저히 혼자가 되었다는 아픔으로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당신이라면 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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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8.3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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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잠잠하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광복절 이후 감염환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하루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다가 오늘은 400명이 넘고 있다. 특히 전국 여기저기서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도 요원하다. 국민이 모두 조심할 방법밖에 없다. 재수가 없으면 죽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정부와 의료인들이 손잡고 확산이 되지 않도록 강력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이 와중에 방역 최일선에 노력하고 있는 의사들의 파업으로 이 질병을 제대로 통제할지 모르는 우려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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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8.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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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풍선효과란 풍선의 한쪽을 누르면 다른 쪽이 불룩 튀어나오는 것처럼 어떤 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부분에서 문제가 다시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특정 사안을 규제 등의 조치를 통해 억압하거나 금지하면 규제 조치가 통하지 않는 다른 경로를 우회하여 유사한 문제를 일으키는 사회 현상을 의미한다. 풍선효과의 사례로는 과외를 금지하자 비밀과외가 성행했고, 가짜 석유의 주원료인 용제의 불법 유통차단을 위해 단속에 나서자 가짜 휘발유는 줄었지만 정량 미달 판매와 등유를 혼합해 만든 가짜 경유의 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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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8.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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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기자]지난 일요일(23일) 밤 9시 30분경 퇴근길에 생긴 일이다. 청주 청남교(꽃다리)를 지나는데 한 승용차가 전조등도 켜지 않은 채 운행 중인 것을 발견했다. 일단 뒤에서 상향등으로 신호를 보냈지만 차는 계속 달렸고, 청주교대 앞 신호등에서 멈춰서서야 겨우 말이 통했다. “밤에 전조등 안 켜고 다니면 위험해요” 그런데 30대 남자로 보이는 운전자의 반응, ‘아저씨가 뭔데 신경 쓰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황당했다. ”고맙다”는 말을 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뭔 참견이냐고? 야간 운전에 전조등을 켜는 것은 기본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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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2020.08.2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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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전지전능한 용의 기운을 받은 율곡 이이는 지금의 경기도 지제면 금리에도 구곡을 설정하게 영기(靈氣)를 송출했다. 바로 금계 이근원(李根元1840~1918)의 금계구곡(錦溪九曲)이다. 이근원은 왜 금계구곡을 정했을까. 유학자로서 절대절명의 시대적 사명과 도리를 다하기 위해서였다. 즉 조선말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을 실천하고 그 의지를 강화확산하기 위한 애국심의 발로였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인 을미왜변이후 조선말 일제강점기에 화서 이항로(李恒老)학맥인물들은 ‘존화양이의식(尊華攘夷意識)’ ‘위정척사의식(衛正斥邪意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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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8.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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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올해는 많은 재해재난이 함께하고 있다. 불과 몇일 전까지 전국은 최장기간 비로 인해 많은 피해를 맞은 바 있다. 6월 24일부터 시작되었던 충북의 장맛비는 최장기간, 큰 피해를 준 새로운 기록을 내며 많은 비를 뿌렸다. 이로 인해 충북 곳곳에서 수해로 인한 피해를 받았으며, 현재 99% 이상 피해가 복구되고 있지만, 아직도 비에 대한 불안함은 감출 수 없을 정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 바비가 우리의 코앞에까지 올라오고 있어, 추가적인 호우피해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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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8.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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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40 청주 도시기본계획이 시민참여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시민참여단이 구성되고, 5월 말부터 7월에 걸쳐 진행된 시민참여단 워크숍을 통해 청주 도시기본계획에 담겨야 할 정책과 사업을 시민들이 직접 발굴하였다. 지난 칼럼에 이어 사회ㆍ문화ㆍ안전, 도시재생, 농업ㆍ농촌 분과에서 제안된 주요 정책을 소개한다.사회ㆍ문화ㆍ안전 분과에서는 천천히 발전하고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청주를 목표로 세대가 소통하는 자연 중심의 힐링 청주를 비전으로 제시한다.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행정, 청년 일자리 다양화와 고령 인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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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8.2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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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꽃다운 향기 신발에 스며들고(芳草襲芒屨) / 활짝 갠 풍광 싱그럽기도 하여라(新晴風景凉) / 들꽃마다 벌이와 꽃술 따물었고(野花蜂唼蘂) / 살진 고사리 비 갠 뒤라 더욱 향긋해(肥蕨雨添香) / 웅장도 하여라 아득히 펼쳐진 산하((望遠山河壯) / 의기도 드높구나 산성마루 높이 오르니(登高意氣昻) / 날이 저문들 대수랴 보고 또 본다네(莫辭終多脁) / 내일이면 곧 남방의 나그네 일터이니(明日是南方) - 이 시는 지금부터 600여 년 전 민족문화 발달에 크게 기여한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청주 상당산성을 다녀가면서 지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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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8.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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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여름이 시작되자마자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전국이 물에 잠겼다. 산을 타고 흘러내린 물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집을 휩쓸고 논밭을 쓸어갔다. 남은 것이라곤 오직 쓰레기와 흙탕물뿐이다. 도로는 끊기고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제까지도 멀쩡했던 것들이 하루아침에 파괴되고 말았다.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이재민도 수천 명이다. 피해주민들의 아우성과 한숨으로 아비규환이다. 전국이 물 폭탄에 국가가 통째로 난국에 처했다. 물을 잘 다스리면 흥하고, 함부로 쓰면 망한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일깨워주고 있다. 마치 공기처럼 한시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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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8.17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