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 국민의당 이유미씨의 ‘문준용 제보조작’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 사건은 19대 대선을 나흘 앞둔 지난 5월 5일 국민의당이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육성녹취를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일이다.민주당은 이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 소환을 앞둔 시점에서 제보의 당사자인 이유미씨가 국민의당에 조작사실을 알렸고, 박주선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대선을 불과 4일 앞둔 시점에서, 그것도 ‘아니면 말고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6.28 20:08
-
(권수애 논설위원/충북대 교수) 70년대 초 대학생이었던 나는 지금의 학생들처럼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다.졸업에 필요한 이수학점이 160학점이고 교직과목까지 이수하다보니 수업시간은 많았다. 필수로 이수해야 할 교양학점도 많았고 과목도 다양했다. 국어, 영어, 제2외국어, 미적분, 물리, 화학, 역사, 철학, 윤리, 체육 등이 필수로 이수해야 할 과목이었다.교양과목에서 F학점을 받으면 바로 계절학기 수강을 해야 해서 방학을 반납하는 불운을 겪어야 하니 F학점만 아니면 다행으로 생각하였고 학교성적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6.28 20:07
-
(나기황 시인)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6월 이맘때면 불현듯 초등학교 시절에 봤던 6.25한국전쟁 흑백사진 한 컷이 떠오를 때가 있다. 어느 야산 자락, 풀 섶에서 몸을 숨기고 마른침을 삼키며 스스로 상처를 동여매고 있는 부상당한 군인의 모습이다.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 민간단체에서 공모하는 민족통일문예대전의 작품심사를 할 때면 가슴이 뜨끔거릴 정도로 아팠던 기억이 불현 듯 되살아 날 때가 있다. 출품된 작품은 주로 학생들 작품인데 ‘통일’이라는 거대담론을 잘도 풀어내는 어린학생들의 수준에 놀라기도 하고, 6.25전쟁발발 67주년이
풍향계
동양일보
2017.06.28 20:06
-
(동양일보) 얼마 전, 우리 지구대로 아기자기하게 쓴 편지 한 장이 도착했다. 우리 지역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인데 불철주야 수고하시는 경찰을 보고 고생하신다고, 힘내라는 편지였다.사실 요즘같이 경찰의 인권이 바닥에 떨어진 시점에 이러한 작은 손 편지 하나는 우리 경찰관들에게는 큰 힘이 아닐 수 없다.인두비오프로레오(In Dubio Pro Reo)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판결하라는 법언이 있다. 형사소송에 있어 유죄의 입증책임은 검사에게 있는데, 검사의 입증이 부족해 법원에서 유죄의 심증을 얻지 못할 때는 피고인에게
프리즘
동양일보
2017.06.27 21:40
-
(동양일보) 최근 제천시청 한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여성 8급 세무직 공무원이 제안한 지방세수 확충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올해 공직 입문 3년차에 접어드는 새내기급 여성공무원이 제안한 지방세수 확충 방안은 지방재정 문제로 고민거리를 안고 있는 전국 지자체에게는 당연히 희소식이다.새내기 여성 공무원이 지방세수 확충 방안으로 접근한 항목은 고속도로 통행료에 붙는 부가가치세다.국민 누구나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고 있지만 통행료 문제로 이의를 제기했다는 소식이 없던 터라 해당 새내기 공무원 제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지방세수 확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6.27 21:07
-
(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한국도로공사가 건설 30년이 지난 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을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왔 다.현행 유료도로법 시행령 10조 1항의 ‘통행료 수납기간을 30년 범위 안에서 정하도록 돼 있다’는 규정을 명백히 위배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규정대로라면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경부고속도로나 경인고속도로, 88올림픽고속도로 등에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위법이다. 이런 사실은 충북 제천시 청전동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권 환(33·여) 주무관에 의해 밝혀졌다.권 주무관이 아니었다면 유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6.27 21:06
-
(박희팔 논설위원/소설가) 점심준비가 되어 있으니 마을회관으로 나와 복달임을 하자는 마을방송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초복이다. 창달 씨는 때에 맞춰 회관으로 나갔다. “아니 웬 복날에 꽁보리밥여 마을 돈두 가물을 탔구먼.” “그러게, 아무리 가물기로서니 마을 돈이 그렇게 말랐어 이거 가지구 더위에 몸보신이 되겄어. 아무리 그래두 작년처럼 삼계탕은 먹어야지. 안 그려 이장?” “내두 고민 끝에 부녀회장하구 대동계장하구 상의해서 한 거유. 보셔유, 보신탕은 잡는 과정이 어떻다, 밀려오는 중국산은 누렁이가 아니라 이리다, 항생제 든 사
풍향계
동양일보
2017.06.27 21:03
-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가지쯤 특별하게 아끼는 대상이 있으리라. 두 권의 시조집을 내고 나름 시조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필자에게도 유난히 애착이 가는 작품 서너 편이 있다. 그 중에서 필자가 살고 있는 생거진천 연곡리 보탑사를 배경으로 한 ‘연서’라는 작품이 있는데 ‘연곡리 백비’라는 부제가 붙여져 있다. 국내 최대의 3층 목탑이 연꽃의 꽃술마냥 고즈넉하게 서 있는 보탑사 외곽에 보물 404호로 지정된 연곡리 백비가 바로 이 시조의 동기다.“연서 연곡리 백비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석비를 세웠으리라 / 구구절절 애틋한 그 말 피멍들도록
동양에세이
서정교
2017.06.27 20:29
-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충북대병원 서충주 신도시 분원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충북 중·북부지역에선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충주·제천·단양 등 북부지역 주민들은 강원도 원주기독병원으로, 음성·진천·증평·괴산 등 중부지역은 충북대병원과 청주성모병원 등을 비롯해 서울의 대형종합병원 등을 이용하면서 시간과 돈에 대한 부담이 높았기 때문이다.또 건강보건지표에 나와 있듯이 제대로 된 의료기관이 없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건강상태는 타 지역 주민들에 비해 훨씬 나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얼마 전
기자수첩
조석준 기자
2017.06.27 18:41
-
(동양일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이 해양과학관 건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충북도는 청주 밀레니엄타운 1만5404㎡에 1200억원을 투자해 해양과학체험관 등을 갖춘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도의 해양과학관 건립 계획은 2015년 처음 기획됐다. 내륙의 주민도 균등하게 해양문화를 누릴 권리가 있다는 논리를 내세워 ‘내륙의 바다’를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도전했다.전국에는 현재 16개의 해양과학관이 있고 국·공립 해양문화시설이 31곳이나 있지만 충북에는 관련시설이 전무하다.청주는 X자 형태의 국가교통망 중심에 위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6.26 21:11
-
남성 호르몬는 대부분 20세 전후에 정점을 유지하다 이후부터 나이가 들면서 점진적으로 감소하게 된다. 혈중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년에 약 0.8~1%씩 감소돼 10년마다 평균 10%정도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갱년기의 근본적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나이가 들면서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을 합성하는 라이디히 세포의 숫자가 감소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뇌기능의 노화다. 정자 생성 및 남성호르몬 합성을 조절하는 내분비기관인 뇌하수체 및 시상하부의 기능저하가 원인이 되는 것이다.테스토스테론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7.06.26 20:59
-
(한희송 에른스트국제학교 교장) 인간의 본성을 밝혀서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를 도출하려는 노력은 성악설(性惡說)과 성선설(性善說)을 탄생시 켰다. 전국시대 말기의 사상가인 순자(荀子)로부터 기원되는 성악설의 지지자들은 인간의 본성을 악(惡)한 것으로 해석했다. 인간은 인(仁)을 본성적으로 가까이 할 수 없으므로 자연법인 예(禮)를 현실화한 법(法)의 강제를 통해 사회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예를 숭상하는 파’ 즉 숭례파(崇禮派)라 불리었다.이에 반해 맹자(孟子)는 공자의 ‘인(
풍향계
동양일보
2017.06.26 20:03
-
(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얼마 전 문재인정부의 인사청문회 대상인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아들 병역 면제 문제를 예전과 같이 조금 거칠 게 다루었다고 급기야 청문회위원 국회의원들에게 수천통의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고 한다.모국회의원은 이건 민주주위에 대한 유린이며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하고, 모국회의원은 정치에 대한 자기의사표현으로 양념이라고 피력했다. 국회의원들을 생각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이 반말. 폭언. 폭행을 일삼는 넉살좋은 모습이다.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보고 배울까봐 안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6.26 20:01
-
(동양일보) 2012년 6월 27일 한국시각 오전 6시41분, 프랑스령 남미 기아나 꾸르 우주센터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을 실은 로켓이 우주로 향했다. 발사 후, 약 38분이 지난 7시 19분경 천리안위성은 호주 동가리 지상국과 첫 교신을 통해 성공적인 발사가 확인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현재 천리안위성은 99.7%의 운영임무 성공률로 안정적인 기상관측임무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보다 30년 이상 앞선 미국, 유럽, 일본 등 기상위성 선진국의 운영실적과 비교하더라
프리즘
동양일보
2017.06.26 14:50
-
(동양일보) 우리 주변에서 교통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한다. ‘나만 제대로 운전하면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다가는 막상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었을 때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여 큰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번 6월3일부터 개정되는 도로교통법을 먼저 알아보고 대비하여 보자.첫째로는 흔히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 후 조치불이행에서도 주정차 되어있는 차량을 충격하고 도주하는 행위에 대해서 6월3일부터는 운전자는 의무적으로 인적사항과 구호 등의 필요한 조치를 위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게 될 시에는 20만 원 이하의 범
프리즘
동양일보
2017.06.25 22:18
-
아, 얼마나 그리운 시였던가. 아, 얼마나 마음 놓고 부르고 외치고 싶던 시였던가. 그리움에 사무치고 보고 또 보던 시편들이었던가.1988년 5월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지용제’ㅡ정지용시 잔치판이 벌어지고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모여 시를 낭송하고 노래하고 창으로 부르고 춤으로 몸짓으로 맘껏 표현하고 있었다.청계천 헌 책방에서 용케 구한 정지용 시집을 불온서적 보듯 몰래 야금야금 음미하다가 이제는 내놓고 자랑스레 떠벌릴 수도 있는 선포식이 되었다. 문단의 공백기에 묻혀 있던 납월북 작가들이 해금되는 이 날이 해방일
동양에세이
조성호
2017.06.25 21:29
-
(동양일보) 재벌 개혁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재계의 ‘관치경제’ 부활 우려를 불식시킨 최근 며칠간 경제사령탑의 행보는 일단 성공적인 듯하다.‘경제검찰’이라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학자 겸 시민운동가인 김상조 위원장이 취임하자 재계는 긴장 그 자체였다.그도 그럴 것이 김 위원장은 시민운동가로 활동하면서 대기업의 폐해를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재벌 저격수’로 불려 왔다. 그러나 취임 후 김 위원장의 태도는 예상과 달랐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취임 후 4대 그룹 전문경영인들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대기업은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6.25 20:47
-
(박종호 논설위원/청주대 명예교수) 국가나 사회는 민본(民本)의 기조 하에 국가는 국리민복을, 사회는 도덕과 규범, 법과 질서, 정의와 공정 등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이러한 가치들은 하나의 체계를 구축하면서 국가와 사회의 건강을 유지케 하는 혈액의 역할을 한다. 국가나 사회 등이 구축한 가치관들은 국가 및 정부기관들의 공공정책 결정 및 집행이나 사회구성원들의 공⦁사적인 삶의 바로미터가 된다. 국가 및 사회 등이 지켜야 할 행동강령으로서의 가치를 가진다. 국가와 사회는 올바른 국가관 및 사회관 등을 정립하고
풍향계
동양일보
2017.06.25 20:46
-
(이현수 한국폴리텍대 청주캠퍼스 학장) 오래전 일이라 가뭇하다. 사회공동체에 대한 고민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던 대학선배와의 자리에 서 '진정성'이란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생경한 용어이기도 했지만 대화의 행간을 이해하고자 사전을 찾아봐도 등재되어 있지 않았다. 이른바 운동권 용어정도로 치부되고 기억에서 소멸되었던 ‘진정성’이란 해묵은 단어는 언제부터인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언어 트렌드로 소환되었다. 근래 들어 다시금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니 명사 '진정(眞情)' 뒤에 '성질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6.25 20:44
-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바퀴 달린 운동화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지만 보호장비 미착용, 제품표시 미흡 등으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휠 운동화’라 불리는 바퀴 달린 운동화는 밑창에 바퀴가 달려 있어 평소에는 일반 운동화처럼 신고 다니다가 원할 때 바퀴를 굴려 인라인스케이트처럼 탈 수 있다.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초등학생 300명(만 8세 이하)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명(23.0%)이 바퀴 달린 운동화를 소지하고 있었고, 이 중 33명(47.8%)은 이용 중 안전사
기자수첩
김재옥 기자
2017.06.25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