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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말들이 물들이고 지나가는 새벽질주하는 속력은 몇 개의 바람을 가르고나는 이백만 년을 견딘 지층으로 압축되고곪아터지는 몇 겹의 긴 편지를 읽는다언제 우리가 만났던가요 헤어졌던가요빳빳한 말의 귀두는 사정을 해야 할 곳을 잃어젖꼭지를 가만히 만지던 추억을 방사한다 어제 그는 망가진 자궁을 들어냈다집을 거쳐 간 잡것에 대한 회한을(참을 수 없는 흠집이거나 희망인)봉합하고 새로운 집을 짓는 거미처럼허공에 살랑거리는 바람을 채집하는노동의 결구에 대하여 생각한다병든 말의 환부를 투명하게 닦으며주먹만한 宮이 끝내 허물어지면집은 완성되리라 사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04.3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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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전국 시낭송 경연대회 일반부 본선에서 김금순(48·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유니베라 직원)씨가 대상을 수상했다.김씨는 지난 29일 진천 포석 조명희문학관에서 열린 15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에서 지정시로 조명희 시 ‘어린아기’와 정일근 시 ‘연가’를 낭송했다.24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를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는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최하고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진천군·포석기념사업회·(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후원했다.이날 본선에는 지난 22일 열린 예선에서 선정된 31명의 본선진출자들이 전원 참가해 그동안 갈고
문화
박장미 기자
2017.04.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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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 출생(1545)△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출생(1896)△송학선, 사이토 조선총독 암살 미수(1926)△휴전회담 본회담 재개(1952)△이기붕 일가 자살(1960)△현충사 중건 준공(1969)△전 수도경비사령관 윤필용 소장 징역 15년 선고(1973)△보사부, 임신중절을 합법화하는 모건복지법안 결의(1976)△‘천상의 시인’ 천상병씨 별세(1993)△대구 지하철 가스폭발사고(1995)△1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2000)△유네스코직지상제정(2004)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04.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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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오후 네 시얼음에서 풀려난 강이아가미를 뻐끔거린다옆줄로 봄의 깊이를 가늠하고순은의 지느러미를 흔들며바다로 깊어가는 강,금빛 해를 입에 물고비닐을 뚝뚝 떨군다비늘 떨어진 자리마다발톱이 붉은 새가 날아와부스러진 햇살을 쪼아 올린다근질거리던 강둑에연두색 물집이 툭툭 불거지고나는 봄볕 닿은 자리마다불에 덴 것처럼저릿저릿 아프다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04.2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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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왁자지껄한 전통시장에서의 정겨운 추억담을 풀어놓을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진다. 동양일보와 충북중소기업청은 오는 5월 19일까지 ‘충북 전통시장 문예대전’을 연다.이번 문예대전은 오는 29일~5월 14일 열리는 ‘2017 전통시장 봄내음 축제’의 일환으로 펼쳐지며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와 인식개선을 위해 마련됐다.문예대전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시·그림 부문,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필 및 동영상 부문으로 진행된다. 작품은 충북소재 전통시작과 관련된 주제를 담고 있
종합
박장미 기자
2017.04.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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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따뜻한 기운을 한껏 머금은 봄 햇살은 넓게 펼쳐진 들에 내려앉고 푸르른 산에 시원한 솔향이 얹어져 멋진 그림 한 점이 된다. 어느 화백의 투박한 손을 따라 그어진 붓질 한 번에 종이 위에 단단히 뿌리내린 소나무는 사람들에게 정갈한 자태를 자랑하고, 그 오롯함은 봄 정취를 더욱 반짝이게 한다. 이러한 봄의 정취를 한층 더 생생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야외 전시가 펼쳐진다.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견작가 소암 최두호 화백의 개인 작품전이 바로 그것. 충북 진천
전시
박장미 기자
2017.04.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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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시가 영상관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영화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다.시에 따르면 현재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청주대, 청주농고 일원에서, 영화 ‘엄니’가 동부창고, 연초제조창 일원에서,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가 연초제조창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또 제작비 160억원이 투입되는 김지운 감독의 차기작 영화 ‘인랑’의 제작진이 이달 초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청주영상위원회 관계자와 청주연초제조창, 오창 일신방직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화제의 영화, 드라마, 뮤비 촬영 및 로케이션 문의가 이어지고 장
종합
박장미 기자
2017.04.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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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로경직된 하루의 마디를 풀고종일 고요로 꽉 찬 공기의 미로 속으로열쇠를 꽂는다.딸깍! 이가 맞을 때금속의 열쇠는 무한정 따뜻하다. 밥을 주지 않아도또렷이 시간을 잡고 있는 시계나몸에 새겨진 피로를 읽는 소파나몰핀처럼 신경을 끌러버리는 쟈스민이일제히 마중 나오는 집. 불은 잠시 켜지 않기로 한다.어둠에 우두커니 서서어둠이 눈 밝힐 때까지,하루종일 바람과 내통한그들의 역사를 읽을 때까지,기다리기로 한다.공생하기로 한다.가족이란 이름으로.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04.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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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 외무장관, 대통령직 대행(1960)△혁명재판소, 통사당·통일민전사건 선고(1962)△서울 세종로에 충무공 동상 제막(1968)△김대만 부산시장 수뢰혐의로 구속(1969)△7대 대통령 선거· 박정희 당선(1971)△한일은행 민영화 발표(1981)△분당·일산 신도시 건설 발표(1989)△89년 밀입북한 뒤 해외 체류중 귀국 한 소설가 황석영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1993)△삼성자동차, 르노자동차에 매각(2000)△헌법재판소, 과외교육금지 위헌 결정(2000)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04.2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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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오전 10시 청주 삼일공원 시·시조·수필부문으로 열려-시상식 오후 4시 30분 동양일보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잊어버렸던 ‘문학소녀’의 꿈을 이뤄줄 ‘2017 충북여성백일장’이 오는 5월 13일 오전 10일 청주 삼일공원(우천시 청주시노인종합복지관 3층)에서 펼쳐진다.충북여성백일장 입상자들로 구성된 여백문학회(회장 김민정)가 주최·주관하고 동양일보와 뒷목문학회가 후원하는 이번 백일장은 참신하고 역량 있는 여성문학인 발굴을 통해 충북지역 여성문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열린다.올해로 31회를 맞은 충북여성백
종합
박장미 기자
2017.04.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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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 준공(1412)△서울에 지진 발생(숙종7년·1681)△육당 최남선 출생(1890)△조선조 마지막 왕 순종 승하(1926)△경성방송국 조선어방송 시작(1933)△대한적십자사 조직법 국회 통과(1949)△휴전회담 본회담 6개월만에 개최(1953)△이승만 대통령 하야 성명 발표(1960)△미국 하원위원회, 주한미군 철군 수정안 통과(1978)△강경대 명지대생 시위 중 전경에 맞아 사망(1991)△성수대교 복구 착공(1996)△사상 최악 컴퓨터 바이러스 ‘CIH바이러스’대란(1999)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04.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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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 육두품 시인.혼자서 낙엽에 써두었던좀처럼 흘러가지 않는 글귀들 모아아무도 읽지 않는 전집을 엮네. 남들이 읽어주지 않는다면그 글씨는 있으나마나!바람더러 읽으라고 허공에 쓰네.물결더러 읽으라고 모래톱에 쓰네. 남들이 읽어주지 않는다 해도시는 이 생이 준 고마운 선물.세월의 갑골에 뼈로 아로새기는시인은 이 생이 준 가시면류관. 마음 속에 뒹구는 낙엽들 모아나무 뿌리나 읽을 시를 쓰네.달과 별과 구름의 전집을 엮는나는 야 육두품 시인.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04.2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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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한국문단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시인 등용문, 23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5월 19일 오전 11시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동양일보와 옥천문화원이 주관하고 옥천군이 후원하는 지용신인문학상은 한국시문학사의 우뚝한 봉우리 정지용 시인을 기리고 한국문단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키 위해 제정됐다.당선자는 기성문인으로 대우하고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시상식 관련 문의사항은 동양일보(☏043-211-0001)로 문의하면 된다.
종합
김재옥 기자
2017.04.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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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인 이상화 사망(1943) △한국 기독교 선각자 김교신 사망(1945) 1대 지방의회의원 선거 실시(1952) △서울대 국내 최초 박사학위 수여(1952) △대법원, ‘사상계’의 등록 취소소송에 승소 판결(1972)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 1심에서 사형선고(1989) △삼성전자, 세계2번째 16MD램 개발(1989) △우리나라 성공회 역사 111년 만에 여성 신부(민병옥) 탄생(2001) △병역비리 주범 박노항 원사, 도피 3년만에 검거(2001)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04.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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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사람이 떠나버린 인력 시장허공에 매달려 있는 여덟 마리 제비아직 성숙되지 않은 족속이다입 속에는 박씨가 있었으나어제의 채무에 소비되었다파란 때가 낀 발톱은직립의 힘을 잃었다강남을 다녀온 지 오래된 초여름어디에도 싱싱한 젊음을 내려놓지 못한 것들눈빛은 날카로우나 발목에 매인 편지에는수취인 불명의 낙인 선명하다무작정 시장 근처를 서성이는 것이 직업인저들의 날개에는 나사가 풀려있다또 한 대의 차가 떠났다저들을 서 있게 하는 힘들이사차선을 어지럽게 질주한다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04.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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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이 되면서 거리를 걷다보면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리며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꽃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꽃봉오리 따위가 벌어진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꽃이 피어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는데, 이 때 ‘피어’를 표기할 때 ‘피어’로 할 것인지 ‘피여’로 표기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표준 발음법 제22항은 “‘피어, 되어’ 등에 활용된 연결어미 ‘-어’는 [어]로 발음함을 원칙으로 하되, [여]로 발음함도 허용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모음으로 끝난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가
친숙한 우리말
동양일보
2017.04.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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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이수경(59) 소설가가 21일 오전 11시 충북 음성 이무영 선생 생가에서 열린 24회 무영제에서 18회 무영문학상을 수상했다. 동양일보와 무영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 18회 무영문학상은 2016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년 사이에 발표한 기성작가의 작품 중 문단의 권위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선정했다. 올해는 유종호·김주연·김봉군 문학형론가가 심사를 맡았다.수상작으로는 이 소설가의 단편집 ‘어머니를 떠나기에 좋은 나이’가 선정됐다.그가 등단 18년만에 내놓은 첫 소설집인 당선작은 어머니에 대
문학
박장미 기자
2017.04.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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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농민 문학의 선구자 이무영(1908~1960) 선생을 기리는 24회 ‘무영제’가 지난 21일 오전 11시 충북 음성군 이무영선생 생가(음성읍 석인리 오리골)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이무영 선생의 삶과 문학세계·무영문학상 역대 수상자와 작품 전시, 2부 추도식, 3부 무영문학상 시상식·추모예술제 순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는 무영 선생의 차녀 성림씨와 부군 강대영씨, 3녀 미림, 4녀 상림씨 등 유족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추도식에서 허지영 시낭송가가 구상 선생이 지은
종합
박장미 기자
2017.04.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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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시를 짓는 마음으로 시를 낭송하는 사람들의 향연, 15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예선이 지난 22일 진천 조명희문학관에서 열렸다.24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대회는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최하고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진천군·포석기념사업회·(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후원했다.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시인·(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 회장)은 “이번 전국시낭송경연대회 예선에는 실력자들이 대거 참가해 본선진출자를 가리기 쉽지 않았다”면서 “행사를 빛내준 모든 참가자들과 심사위원들에게 감사의
종합
김재옥 기자
2017.04.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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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마다 주민 나와 ‘동네 큰 잔치’(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괴산 연풍초 총동문회(회장 장호상)가 개교 110년을 맞아 23일 연풍초 운동장에서 21회 총동문체육대회를 연다. 이번 체육대회를 맡은 주관기는 65회로 쉰셋 나이의 ‘꽃중년’들이다.이날 체육대회는 연풍 고을의 큰 잔치다. 48~80회까지 졸업생과 지역 주민 등 모두 8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홍문, 행정, 교촌, 괴정 등 면소재지 주민들은 물론, 북실, 배상, 진촌, 중리, 은티, 밤밭, 분지골 등 가깝게는 오리에서 멀게는 이십리길 주민들까지 바쁜 봄철 일손을
종합
김명기 기자
2017.04.20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