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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 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에서 근로자들을 만나 임기 내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대선기간 내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비정규직들을 설레게 했던 정규직 전환 공약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날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고 한다.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 종사자와 생명과 안전에 관련된 업무는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대통령이 직접 재확인해줘 비정규직들에게 희망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5.1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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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경로당 남자방에 경칠이가 찾아왔다. 방엔 80대 바깥노인장들 네댓 명이 앉아 있다. “아니 자네가 경칠이라구. 십여 년 전 자네 선친장례 때 보구 처음이니 이름 대지 않았으믄 몰라볼 번했네.” “저도 인제 내년이면 칠십이니 왜 안 그렇겠습니까?” “그러고 보니 그래도 얼굴은 아직 의사하게 남아 있는 걸. 근데 웬 일여 오래간 만에 어려운 걸음 했으니?” “예. 어르신들 뵈러 왔지요. 그간 너무 제가 무심해서 면목 없습니다.” “여보게 경칠이 참 자네 안사람 요전에 타계했다고 내 자식한테 들었는데 그게 사실여?” “예, 실은
풍향계
동양일보
2017.05.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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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인 그제(15일) ‘사이다 소식’이 들려왔다. 세월호 희생자인 단원고 김초원(당시 26세·여)·이지혜(당시 31세·여) 기간제 교사가 순직 인정을 받는 길이 트였다는 소식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을 인정받지 못한 이들에게 순직처리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현행법상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던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연금법시행령에 반영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 개정은 국회를 거쳐야 하지만 시행령은 국무회의 의결만으로 가능해 조만간 확정소식이 들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5.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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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귀가하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반겨주는 가족들이 아닌 출입문에 무분별하게 붙은 불법 광고 전단이다. 형형색색의 먹음직스러운 음식물의 사진이 찍혀있는 배달음식점, 항상 ‘마지막 기회’라는 아파트 분양광고, 최고의 강사진이 모여 있다는 학원 등 다양한 광고의 내용들이다.광고의 내용처럼 음식이 맛이 있고 그렇게 좋은 아파트이고 좋은 학원이라면 입소문을 많이 타서 불법광고를 할 필요가 없을 텐데 하면서 광고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의심이 더 많이 든다. 붙어있는 모양새도 귀찮다는 듯이 삐뚤게 출입문 여기저기에 대
프리즘
동양일보
2017.05.1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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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5월 교사로서 첫걸음을 제천 한수초등학교에서 시작했다. 근무하는 약 4년 동안 교직에 대한 애착을 갖고 열정적으로 근무하며 좋은 선생님들과 많은 제자들을 만났다. 초임 학교라서 오래 근무하고 싶었지만 충주댐 건설로 1983년 2월말 폐교되고 수몰되었다. 지금은 한송초·중학교에 자취가 조금 남아있을 뿐이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당시 고향인 충주에는 전입하기가 매우 어려워 제천 관내에서 학교를 옮기며 10여년을 지냈다. 끝내 충주 발령을 받지 못하고 1992년부터 청주 사직초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되었다.큰 도시의 학교생활에
동양에세이
조동섭
2017.05.1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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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충북도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더불어민주당의 반대 속에서 한국당 도의원들이 단독 구성한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둘러싼 기싸움이 치열하다.도는 15일 경제조사특위 구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재의(再議) 카드’를 빼 들었다.이란 외자 유치가 무산된 2조원은 민선 5~6기 투자유치 실적 56조475억원의 3.6%, MOU 체결 후 투자포기 평균비율인 13% 범위 내 수준이라며 투자포기는 이란 측 사정이며 계약관계도 성립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재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5.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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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65회 스승의 날이었다. 그러나 스승 날만 돌아오면 전국 학교의 70%가 휴교를 하고 선생님들은 씁쓸해 한다. 언제부터인가 스승의 날에 깃든 아름다운 의미가 점차 퇴색되고 있다. 한 송이 카네이션조차 기쁘게 주고받을 수 없는 게 요즘 현실이다. 왜 이런 사회풍조가 생긴 것일까? 선생님들의 교권이 신성해야 할 교단에서 폭언, 수업 방해, 폭행, 성희롱까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받는 교권침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교권침해 사례가 2만3천여 건에 달한다는 한국교총의 통계는 바닥으로 떨어진 교사의 권위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5.1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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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상의 근본 구성은 다양한 인격이다. 인격은 지식의 산물이다. 지식형성의 방법은 교육이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가치화한다. 결국 가정교육에서 사회교육까지의 모든 과정은 한 사람이 자신의 삶의 가치를 구체화하는 경로가 된다. 그 경로의 다양성이 사회구성원들의 인격을 각기 다른 색으로 물들인다. 그리고 그 색들의 조화가 한 사회의 성격을 결정한다. 이것이 인간의 서식지를 거대한 유기체로 만든 방법이다. 또한 생물은 본능적으로 진화하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동물은 각자의 영역뿐만 아니라 그들이 이루는 공동체에서
풍향계
동양일보
2017.05.1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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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란 역사적 문화적으로 귀중한 가치가 있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여기에는 형태를 가지지 않은 무형의 문화유산도 포함된다.특히 지정해 보존하지 않으면 사라질 위기에 처한 문화유산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호하는데 이를 지정문화재라고 한다.현재 충북도내에는 30개 종목(국가지정 3, 도지정 27)의 무형문화재가 지정관리 되고 있다.충주지역에는 7개 종목(국가지정 1, 도지정 6)의 무형문화재가 있다.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지정문화재 보존과 전승을 위해 전승지원금을 지원하고, 공개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보조하기도 한다.그 이유는 지정된
프리즘
동양일보
2017.05.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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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3년 전. 대학원을 졸업한 이듬해인 1994년 3월 대전 우송대학교에 첫 강의를 시작하는 날이었다.학창시절 학생회활동과 군에서의 장교복무로 한 달에도 몇 번씩 병사들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해 오던 터라 첫 강의에 자신감을 갖고 의기양양 강의실로 들어섰다.내 앞엔 처음 마주하는 40여명의 학생들이 바른 자세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아~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그 의기양양하게 강단에 선 내가 나도 모르게 바짝 긴장하고 떨고 있는 게 아닌가.첫 강의를 위해서 작업장에서 흑판을 놓고 준비했던 지난
동양에세이
김기종
2017.05.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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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첫 국정과제로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신설과 함께 청와대 비서실에 ‘일자리 수석’을 두고 직접 챙기도록 했다.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해온 문 대통령의 취업난 해결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엿볼 수 있다.일자리 창출은 문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 과제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녹록지 않다. 공공부문 일자리는 당장 재원 조달도 문제지만 무한정 늘릴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지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도 공공부문일자리 늘리기 정책이 결국 증세를 통한 서민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란 지적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5.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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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김우창 선생의 ‘정치와 삶의 세계’는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더 없이 좋은 책이다. 성장 중심의 국가정책이 빚어낸 오만과 모멸의 한국적 결합구조를 ‘시장기제적 통제’로 이론화시킨 그의 저서는 여전히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책상 위 지척의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시대는 흘러도 그의 명석한 이론들이 여전히 오늘의 한국사회를 이해하는데 유익하기 때문이다. 속절없는 ‘진영 논리’가 두드러진 우리 사회에서 ‘규범의 회복’을 공동체의 방향으로 제시한 그는 근대화 과정에서 유실된 우리 사회의 도덕적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시민의 일상적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5.14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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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 뒤를 따라 녹음이 우거지는 5월이다. 산야의 모든 생명체들이 초록의 옷을 입고 있다. 거기에 바람이 불면 산과 들은 온통 수해(樹海)가 된다. 땅위에 청파(靑波)가 아닌 녹파(綠波)의 바다가 펼쳐지는 것이다. 그래서 5월은 연중 가장 아름다운 달이 된다. 녹음으로 우거진 산야를 바라보노라면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Return to nature)”와 스피노자의 “자연은 신이다(Nature is God)”라는 말 등이 저절로 뇌리에 맴돌게 된다. 신비로운 자연과 무궁무진한 하늘의 조화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신의 존재와
풍향계
동양일보
2017.05.14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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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표적인 대학교는 대구대, 공주대, 단국대, 이대, 우석대, 부산대 등으로 전국에 약 40여개 대학에 설치되어 있다. 특수교육과는 지도하는 학생이 유아이면 유아특수교육과, 초등학생이면 초등특수교육과, 중고등학생이면 중등특수교육과로 크게 대별한다.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시각, 청각, 지적, 지체, 정서행동, 자폐, 언어, 학습, 발달지체로 대별되며 그 밖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장애 등으로 장애 유형 분류를 하고 있다.또한 특수교육의 목표는 특수교육대상자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개별화교육프로그램(
프리즘
동양일보
2017.05.1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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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지난 1일은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내 복합쇼핑몰 입점을 추진하려는 ㈜중원산업과 시장상권에 피해를 본다며 이를 저지하려는 청주 내덕자연시장 상인회간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었다. 이날 청주시는 대기업 유통업체 배제, 임대업체의 현지법인화, 지역협력계획 이행 등을 조건으로 중원산업의 복합쇼핑몰 등록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중원산업은 인근 내덕자연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시장 상인들의 판매 품목과 동일한 업종은 유치하지 않기로 했고 주변 상권을 고려해 식·음료 판매장 유치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기자수첩
조석준 기자
2017.05.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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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의림지’에서 해마다 자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다.제천 의림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수리 시설 중 하나로 만수면적 15만1470㎡, 최대 저수량이 661만m㎥에 달하는 인공저수지다.이렇듯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알려진 명승지가 자칫 ‘자살 명소’로 오명을 쓸 위기다.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의림지에서 발생한 자살(익사) 사건은 모두 6건이다. 또 인근 야산으로 확대해보면 10여건을 넘는다.올해 들어 지난 1일 60대 익사체가 발견되는 등 5개월 동안 의림지와 인근 야산에서
기자수첩
장승주 기자
2017.05.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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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에 그런 말이 떠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4시간 동안 보여준 ‘국민과의 소통’이 ‘불통’으로 점철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여준 4년 동안의 행보보다 더 질량감이 있었다고. 파격적으로 4개 야당 당사를 찾아 협치를 요청하고,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국민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셀카를 찍는 대통령의 격의없는 모습을 우리는 그동안 보아오지 못했다.국민들은 지난 6개월여 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을 겪었다. 실망을 느꼈고, 절망에 빠졌으며, 분노했고, 그 분노를 승화시키는 열정을 보여줬고, 그리고 마침내 희망을 보았다.지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5.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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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나는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그렇다고 남들보다 힘이 센 것도 아니다. 어려서는 몸이 약해서 눈치만 보고 살았고, 나이 먹어서는 공부만하다가 세상물정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으로 늙어버리고 말았다. 인터넷은 범람하는데 세상 물정은 누구보다도 모른다. 스마트 폰을 열어 놓고도 성능을 몰라서 5%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비단 스마트 폰 뿐만 아니다. 제자들은 컴퓨터에 앉아 있으면 ‘ctrl key’나 ‘alt key’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날아다니고 있는데, 필자의 경우는 매번 한다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5.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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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10월 역대 미국대통령 41명을 평가 한 ‘rating the president’보고서가 발표됐는데 지도력, 업적, 위기관리, 정치력, 인사관리 등을 조사했다. 그중에서도 도덕성평가에서 정직과 청렴을 가장 중시했고 링컨, 워싱턴, 루스벨트 대통령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대통령직은 정직하고 청렴의 마인드가 요구된다고 보았다. 외환위기로 물러난 김영삼 대통령은 “영광의 시간은 짧았지만 고통은 길었다고 말했다. 사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말로는 쓸쓸했다. 초대 대통령은 하와이로 망명했고 군사정부 대통령들은
풍향계
동양일보
2017.05.1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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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선출돼 임기에 들어갔다.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인 만큼 국민들의 정치 참여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만큼 새 대통령에게 바라는 유권자들의 바람은 다양했고 특히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국민들은 이번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소통 능력’을 꼽았다. ‘청렴함’과 ‘도덕성’, ‘정치적 경험’, ‘외교능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새로운 대통령이 꾸려나갈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 ‘일자리 창출 등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5.10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