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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시에 소재한 문장대 온천 개발은 1985년 온천 관광지로 지정된 이래 약 30여년 간 계속됐다. 결국 온천폐수가 방류되는 하류지역인 괴산군 등의 강력한 반발로 소송으로까지 이어졌으며, 대법원은 지난 2003년과 2009년 환경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개발사업 시행허가를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당시 본인을 비롯한 괴산 지역 주민들은 수십 년 묵은 걱정거리를 덜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너무 안일한 생각이었다. 문장대 온천 개발 지주조합 측은 지난 2013년과 2016년 연거푸 또 다시 온천 개발 시도를 추진해
프리즘
동양일보
2017.04.2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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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으로 나를 맞이해주던 장승이 생각난다. 십 오리 길을 걸어서 학교를 오가려면 아침, 저녁으로 마을앞 장승과 마주치곤 했다.주먹 같은 코와 귀 밑까지 찢어진 입, 험상궂은 얼굴과 비바람에 썩고 패어진 주름살은 어린 나에게는 혐오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캄캄한 밤이거나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무섭기까지 했다.그러나 점차 나이가 들면서 장승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라고 이해하면서 오랜 친구처럼 정겹고 믿음직한 이웃이 돼버렸다.1960년대 이전 농촌의 고향마을을 연상
동양에세이
이진우
2017.04.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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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란 나의 희생을 무릅쓰고 상대의 유익함을 위하는 일이다. 봉사는 ‘사랑’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지만, 사랑은 봉사를 포함하는 큰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사회봉사의 정신은 바로 이 이타성(altruism)에서 비롯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법칙에 있어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은 상대를 헌신적으로 돕거나 구원하거나 보호해 주는 관계를 말한다.현대를 가리켜 상실의 시대라고도 한다. 과거 우리 사회가 지켜온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사회봉사는 이러한 상실을 막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프리즘
동양일보
2017.04.2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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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이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지방분권형 개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다.충북도의회 운영위원회는 24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이날 자치입법과 자치재정, 자치조직권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국가예산 배분 및 운영의 대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자치입법권 강화, 자주재정권 확보, 지방의회의 독립성·전문성 강화 등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지방의회 강화에 대한 목소리 나왔다.수도권 중심의 불균형 성장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4.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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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5월을 ‘가정의 달’로 삼고 있다. 5월 5일 어린이날, 5월 8일 어버이날, 5월 15일 스승의 날이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이 달 만이라도 가정의 중요성을 되새겨 더욱 화목한 가정을 만들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는 12대 교역국이라 한다. 그런데 인륜도덕수준은 끝으로부터 12위 쯤 될 듯하다. 예전엔 중국이 동방예의지국, 군자국이라 했다. 일면 그들의 구미에 맞게 외교행위를 했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그렇게 격찬했을 수 있다. 필자가 볼 때 약 2000년경부터 한국은 ‘패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4.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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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이상설 (1870~1917) 선생의 순국 100주년 추모제가 22일에 충북 진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연이어 오는 8월부터 학술대회가 시작되고 선생의 독립운동 활동지였던 한흥동에 중국 밀산시 인민정부와의 합의에 의해 기념비가 건립된다. 한흥동은 그가 한인을 이주시켜 만든 최초의 독립운동 마을이다. 이상설기념관은 진천 산척리에 2019년까지 87억 7천만 원을 들여 2만 5125㎡ 규모로 세워진다니 늦은 일이긴 하나 매우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이상설 선생은 1917년 3월 2일 47세의 나이로 망명지인 연해주에서 병
풍향계
동양일보
2017.04.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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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대선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대통령이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한 유권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청렴성과 안보관, 리더십 등이 꼽히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념과 지역 간 이해관계에 따라 나눠진 국론분열을 봉합할 통합의 대통령이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이는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도 각종 지역개발 공약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장이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이 될 것이다. 최근 들어 끊이지 않는 지자체, 지역 간 사회적 갈등을 해결해 줄 사회분쟁조정위원회의 부실 운영 때문에 제기되는 문제다.일례로 최근 충북도와 청주시, 세종시는 K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4.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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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시민들에게 하는 말이나 글 중에 많은 부분이 이래라저래라 하고 가르치려고 한다. 좋게 말하면 전문적인 식견이나 비전을 알려 주는 것이지만 어릴 때부터 잔소리하는 환경에서 자란 시민들에게는 때로 짜증이 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의 이러한 메시지는 탈근대 혹은 미래지향적 가치라는 이름으로 분류되지만 결국은 계몽적 관점 즉 가르치려고 하는 꼰대적 입장이 아닐 수 없다. (이 글 역시 그런 부분이 있을 것이니 잘 봐 주시길. 싫으면...쩝)계몽(주의)이라는 것이 인간이 지닌 理性의 힘을 믿으며 17,8세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4.23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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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아가면서 사람답게 살고 싶어 한다.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족적도 남기고 싶어 한다. 사람이 태어나 한평생을 살면서 아무렇게 막 살다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는 것이다. 기왕 이 세상에 주먹을 불끈 쥐고 태어났으면 세상을 호령하며 멋진 인생을 살다 이름을 후세에 남기고 싶어 싶다. 어떻게 사는 것이 답인지는 본인이 아니라 세월이 흐르고 나서 타인에 의하여 판가름 날 것이다. 세월이 흐른 뒤 나의 뒤안길을 돌아보면 잘 살았구나!라고 하며 후회 없이 가고자 한다면 어떠한 삶이 의미 있는 삶일까? 고민해 보아야 한다. 주먹을 불끈
풍향계
동양일보
2017.04.2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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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행사로 치르는 결산작업을 마무리 하고 눈을 들어 주위를 돌아보니 목련꽃은 이미 지고 거리를 흐드러지게 물들였던 벚꽃마저 바람을 동반한 하루 밤 봄비에 여지없이 꽃잎을 떨구고 있다. 언제 꽃을 피웠었나 싶을 정도로 꽃잎을 떨군 잔가지마다 연초록 새순이 앞 다투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시린 정세로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던 동토에도 이렇게 어김없이 봄은 찾아오고 있었다.삼십년 넘게 해온 일이지만 해마다 이즈음이면 그때의 기억으로 잔뜩 긴장이 되어 결산자료를 몇 번씩 검토하게 된다. 혹시 잘못된 자료는 없는지, 혹
동양에세이
윤현자
2017.04.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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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부터 8일까지 덴마크 제2의 도시 오르후스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스포츠 이벤트인 ‘스포츠어코드(SportAccord) 컨벤션’이 개최됐다.스포츠어코드는 다양한 국제스포츠연맹(IF)들의 협력과 소통을 위해 1967년 설립된 스포츠 국제기구다. 전 세계 92개의 국제스포츠연맹을 비롯해 17개 국제대회 및 준회원 단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며,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등 올림픽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스포츠어코드의 100여개 회원단체에는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참가했던 태권도, 검도, 유도, 무에타이, 삼보,
프리즘
동양일보
2017.04.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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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LED램프로 경관조명을 꾸몄고 태양광 관람석, 바닥분수와 낙차분수, 높이 5M의 풍차와 등대모형물, 암벽 오르기, 정글 놀이기구, 공중 하강시설 등 각종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주말이면 2000여명의 주민들이 찾고 있는 보강천.증평군민의 젖줄인 보강천이 최근 생태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청주시민 등 인근 지자체 주민들도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보강천 미루나무숲은 최근 봄꽃이 만개해 찾는 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군은 2000㎡의 면적에 팬지, 비올라, 금잔화 등 봄꽃 9종 5만본을 식재하고 유명만
기자수첩
한종수 기자
2017.04.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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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지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승훈 청주시장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직위상실에 해당하는 중형을 선고해 청주 지역사회가 뒤숭숭하다.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는 20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에게 1심 선고와는 달리 죄가 무겁다고 판단해 훨씬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 공직 및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앞서 1심 재판부는 선거자금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시장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원심을 깨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가 정치자금 투명성 확보와 민주정치 발전에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4.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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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년이 되면 우리나라 절반이상의 지역이 인구감소지역이 된다고 한다. 저성장과 인구감소에 따라 많은 지역이 없어질 거라는 우려감이 크다. 그래서 지역이 스스로 회생할 수 있도록 포용적이며 창의적인 지역발전 전략이 요구된다. 이에 정부는 인구감소지역의 지역개발 연계사업을 지역수요맞춤 지원공모사업의 새로운 유형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 동력을 찾겠다는 것이다.잠재 가치가 큰 지역연계사업을 발굴하여 지역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상생의 지역발전 모델을 창출하자는 것이다. 지역개발 연계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해당 지역의 특화 브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4.2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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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있다는 것과 죽었다는 것의 차이. 그것은 숨을 쉴 수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된다.의식하지 않아도 잠시도 쉬지 않고 들숨과 날숨이 코의 점막을 건드리며 몸속을 들락거린다. 그런데 요즘은 이 들숨 날숨이 자꾸 의식 된다. 신경이 쓰인다.지금 내 폐는 괜찮을까. 허파꽈리는 안전할까 염려증이 인다.같이 근무하는 동료가 잦은 기침이 나서 병원엘 갔더니 폐가 많이 약해졌단다. 바쁜 일과로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내지 못하는 대신 아침마다 걸어서 출근을 하는, 그래서 그 의지와 부지런함에 대해 늘 부러워했던 동료이다. 의사는 걸어다닐 때
풍향계
동양일보
2017.04.2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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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며칠 전 토요일의 일이다. 용무가 있어 충북학생교육문화원에 갔을 때였는데 청소를 하기 위해 청소용 카트를 밀고 가는 청소아주머니가 계셨다.그 카트를 보는 순간 우리 학교에서 매일 화장실 청소를 하시는 할머님이 생각났다.칠순정도 되어 보이는 나이에 한 손엔 물을 담은 양동이를, 다른 손엔 봉걸레를 든 채 4층 건물을 오가면서도 힘든 내색 하지 않고 깨끗한 학교를 위해 오전 내내 열심히 청소를 하시던 할머님의 모습이 청소카트에 겹쳐 보였다.순간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청소를 하고 계시던 아주머니께 양해를 구한
동양에세이
연준흠
2017.04.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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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100만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시는 청주의 경쟁력 강화와 도시 위상을 제고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기반이 되는 상징적 의미로 단순히 주민등록 인구만을 늘리는 양적 팽창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와 범죄 없는 안전한 도시 구축, 깨끗한 도시환경을 정비함으로써 최상의 정주여건을 제공해 시민들이 최고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시정을 총 집약한 종합계획이라고 설명했다.시는 가장 시급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추진에 나섰다.난임 부부의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체외수정은 1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7.04.1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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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것이 내게로 왔다. 정말로 작은 생(生). 한 몸 가득 물탱크가 되어. 좋아. 봄이니까. 너도 생명의 싹을 틔우는구나. 아니다. 내가 모르고 한 소리다. 그 녀석의 고향은 사막이다. 봄이든 여름이든 계절은 상관없었을 것이다. 물속만 아니면 하나 떨어진 잎에서도 뿌리가 자라고 모래 속에 생명을 박는다. 그리고 며칠 후 들여다보면 아주 작디작은 얼굴을 내민다. 그 것이 다육식물의 정체다. 요즘 그 쪼꼬만 친구들에게 정신줄을 놓았다. 그들이 사는 사막 한가운데가 삶에 지친 나의 마음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자 공간이다. 오래전 친구에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7.04.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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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1: 지난 17일 0시를 기해 19대 대선선거운동이 공식으로 시작됐다. 바야흐로 ‘장미대선’으로 가는 출발신호에 맞춰 15명의 주자들이 일제히 스타트라인을 떠났다. 5월 9일 피니시라인까지는 20일 남짓하다.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1등을 향해 달려야 한다. 박수도 받고 야유도 들을 것이다. 응원하는 사람들끼리 편을 가르고 언성을 높이고 상대편을 흠집 내기도 할 것이다. 모르긴 해도 앞서가는 사람 다리라도 걸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지금으로선 1~2등이 빤한 경기로 싱거워보여도 결과는 알 수 없다. 뚜껑을 열어봐야 확실한 게
풍향계
동양일보
2017.04.1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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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가 충주에 설립된 지 100일이 지났다.2010년 유네스코 권고로 첫 걸음을 내 디딘 후 무려 7년 만의 결실이다.이번에 설립된 ICM은 ‘카테고리 Ⅱ급’으로 인문사회과학(SHS) 분야에 속한다.무술분야의 유일한 국제기구이며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이자 지자체가 유치한 최초의 국제기구로, 충주시민들이 크게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다.충주는 2008년 세계무술축제 개최에 이어 2011년 택견의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를 비롯해 유네스코 무형유산 자문 NGO인 WoMAU(세계무술연맹)과 ICM을 유치했다.이 같
프리즘
동양일보
2017.04.19 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