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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리에 오래 서서비 오는 날 돌아가려고 한다기다리다가 남아 있는 힘을 모아서태우는 불빛이 빗물에 부딪혀서 흔들린다빗물은 불빛을 식히고불빛은 빗줄기 속으로 몸을 던진다불빛과 빗물이 섞여서 끝없이 탈 때마다지독한 냄새가 나고 빗소리마저 격렬하게 울린다언제까지 타려는가돌아가는 모습이 처연하여 불빛이 어둡다빛들이 스러지면어둠이 빛을 싣고 와서 유리창에 바른다아, 번득이는 몸몸을 버리고 나온 지고지순한 사리 알갱이들꽃잎처럼 흘러내린 자리에실루엣처럼 다시 한 자리에 서서비를 청하는 사람이 보인다.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03.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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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도가 올해 양성평등 주간사업 등 4개 분야에 대한 사업을 선정하고 모두 1억6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도는 지난 13일 여성정책일괄공모사업 선정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양성평등 주간사업, 충북여성역량강화 연찬회, 양성평등정책 선진지교류, ‘여풍당당’ 양성평등환경조성사업 등 4개 분야 14개 공모 사업에 1억6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가 제안한 ‘여성과 헌법, 여성의 눈으로 시민이 만드는 헌법(770만원)’ 등 지원이 확정된 사업은 충북여성의 역량강화, 양성평등 의식 제고, 여성의
여성
조아라 기자
2017.03.1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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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도가 ‘여성친화도 충북’ 실현을 위해 추진해 온 충북여성재단이 오는 29일 출범한다.도는 이날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 전국 여성재단 대표, 여성가족부 관계자, 지역 여성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날 행사에서는 ‘충북여성재단에 바란다’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현판식 등이 진행된다.충북도는 그동안 재단설립을 위해 도민 수요조사 및 사례조사, 타당성 검토, 행정자치부와의 지방자치단체 출연기관 설립 협의, 도의회 심의, 조례 제정 등의 절차를
여성
조아라 기자
2017.03.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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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게 쓰인 복음서가 발간됐다. 주일의 복음 말씀을 마치 알쏭달쏭한 퀴즈를 풀 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 미사가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린이 주보 ‘해바라기’에 대한 20년 전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도 눈 여겨 볼 만 하다.초등학교 방과후학교 강사(바이올린)인 이종영(49·사진)씨가 최근 가, 나, 다 세 권으로 엮어진 ‘이야기복음’을 발간했다.천주교 청주교구가 발간하는 어린이주보 ‘해바라기’ 1면에 1995년부터 3년 간 연재됐던 ‘이야기복음’을 묶은 것.
종교
조아라 기자
2017.03.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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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청주시 서원구에 있는 시내버스 승강장에 마을의 유래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글이 부착돼 시민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청주대 산학협력단, 청주대 국어교육과, 한글세종문화연구원 등은 지난 2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청주시 서원구와 함께하는 동리동락(洞里同樂)’ 사업을 펼쳤다.이 사업은 마을의 유래와 찬란한 문화유적, 유물, 전설 등 그 마을의 역사와 전통 등을 알 수 있는 글을 버스 승강장에 게시하는 것이다.남이면의 11개 리(갈원리, 구암리, 문동리, 사동리, 산막리, 석실리, 상발리, 팔봉리, 착불
종합
박장미 기자
2017.03.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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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황간초 개교(1906)△청원내곡초 개교(1940)△논산기민중 개교(1955)△동인초(1962) △보은송죽초 개교(1964)△단양단성중 개교(1969)△영동농협 설립(1971)△태안안남중 개교(1971)△대한적십자청양군봉사협의회 발족(1977)△태안만리포고 개교(1983)△단양별방중 개교(1984) △KT충북본부 발족(1991)△음성꽃동네학교 개교(2001)△국방부, 군복무기간 2개월 단축 발표(2003)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 선출(2003) △예맨, 폭발물테러, 한국인 4명 사망(2009)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03.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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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데기처럼 기다리던 흰 밤은 오지 않았다그녀는 마루에 고단하게 앉아 별을 쓸어 담는다배고픈데묻어 놓은 밥그릇은 발가락에 자꾸만 닿고고등어조림에서 간장 냄새가 파고들어도어둠의 별을 지고 돌아올 그는풍기는 낙담도 없이 소식이 뜨음하다빨간 꽃잎 누벼진 이불에서 발효하는 시간은자정을 넘어서 숨을 고르지 못하고 쓰러진다웬 바람이 저리도 밥을 탐하는지문풍지 홀로 겨워 몇 포기의 혀를 받아들이고콧등에는 햅쌀 같은 배부름이 미끄러진다외양간 옆 오줌통에서 살얼음 깨고 들어와큰 밥그릇이 모셔진 아랫목에 발 넣으니없다 그래 바람 탓이야 이럴 줄 알았어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03.1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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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시가 생명문화도시의 브랜드를 세계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젓가락콘텐츠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일본의 NPO 젓가락문화협회 우라타니 효우고(浦谷兵剛) 회장은 이날 청주를 방문해 젓가락콘텐츠 세계화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우라타니 효우고 회장은 일본 최대 규모의 젓가락 생산 및 유통회사인 ㈜효자에몽 회장이기도 하다.우라타니 효우고 회장과 이승훈 청주시장은 올해부터 한중일 3국어로 ‘한중일 젓가락이야기’ 시리즈를 발간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의 젓가락 역사, 문화, 교육, 음식 등
종합
김재옥 기자
2017.03.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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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충북도·(재)충북문화재단의 충북문화예술플랫폼 사업이 14일 선정자 교육을 시작으로 2017년도 사업을 시작했다.충북생활문화예술플랫폼 사업은 전국 최대 규모의 동호회 회원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통해 공감하고 지역의 감성과 창조성을 키워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생활문화예술플랫폼 사업은 2012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충북도민의 문화향유와 예술인들의 복지를 위해 동호회 2281개, 플랫폼강사 1800여명, 문화코디네이터 175명이 활동했고, 2017년도에도 동호회 273여개, 플랫폼강사 220여
종합
김재옥 기자
2017.03.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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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시대의 가객(歌客)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이 오는 18일 오후 5시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한국의 혼이 듬뿍 담긴 장사익의 소리와 인간문화재 하용부의 춤, The Solists의 아카펠라 합창과 밴드의 하모니를 통해 우리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은 서정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지난해 성대 수술 후 긴 침묵의 시간을 보낸 장사익은 노래를 부르던 하루하루는 꽃이었고 노래를 못하는 날들은 눈물이었다고 회상하며 치료기간 동안 자신의 노래와 타인의 노래를 들으며 발성연습을 통한 새로운 ‘판’
공연
김재옥 기자
2017.03.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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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26일까지 1기 ‘청년학당’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청년학당’은 청주지역 대학생과 함께하는 창의인재 양성사업으로 지난해(2016년)부터 시작된 청주 문화특화지역(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워크숍 형태의 프로그램이다.지난해 프로그램에 참가한 30여명의 대학생은 여름 방학동안 문화다이어리를 직접 기획·제작해 실제 제품으로 완성시켰다. ‘문화다이어리’는 청년들의 감성으로 우리 지역의 문화를 담아내며 지역내외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올해 ‘청년학당’은 이 같은 호응에
종합
김재옥 기자
2017.03.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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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미국 인디영화의 아이콘 짐 자무쉬 감독의 작품을 청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청주시네마테크 씨네오딧세이는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지역순회전의 일환인 ‘짐 자무쉬 감독전’을 오는 18~19일 청주시 내덕동 에듀피아 영상관에서 연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천국보다 낯선’, ‘데드맨’ 등으로 유명한 짐 자무쉬 감독은 헐리우드 양식의 영화문법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방식을 통해 미국을 그려낸다. 이러한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그는 ‘미국 인디영화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이번에는 ‘영원한
문화
박장미 기자
2017.03.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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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멋이라고검은 옷을 사 들이던스물서너 살오랜 병석에 누우셨던 엄마내가 산 옷을 보시고 ─ 잠자리 날개 같이 가볍고색깔 있는 옷이 좋지 않니?─ 이게 고상하잖아?─ 고상하다 못해 괴상하다 잠자리 날개 같은명주 옷 입혀 드렸는데엄마,오래도 누워 있다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03.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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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14회 청주예술상 수상자에 민병구(51·연극)·장관석(50·음악)씨가 선정됐다.청주예총(회장 오선준)은 14회 청주예술상 수상자로 한국 화가이자 무대미술가인 민병구씨와 성악가인 장관석씨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민병구씨는 청주 공연예술 문화와 한국 무대미술의 선두주자로 무대예술의 불모지였던 청주를 비롯 전국 공연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한국예총 한국예술문화 명인에 등재 되는 등 한국 연극 발전을 선도했다. 또 화가로서 1984년부터 현재까지 6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12
문화
박장미 기자
2017.03.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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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자 단재 신채호 옥사(1936)△2차 남북조절위 평양에서 개최(1973)△개헌심의위 발족(1979)△한미1군단, 한미연합야전군사령부로 개칭 발표(1980)△교직원노조건설특별위원회 발족(1989)△낙동강 페놀오염사건(1991)△상문고 교사들, 상문고 비리 공개 양심선언(1994)△탈북자 25명 베이징 스페인대사관 진입. 한국망명 요청(2002) △대한민국 작곡가 박춘석 사망(2010)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3호기 폭발(2011)
오늘의 역사
동양일보
2017.03.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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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남 유형문화재 100호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도난당한지 30년만에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대전지방경찰청과 공조수사해 회수한 부여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등 총 81점을 원소장처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이들 문화재는 인천시립박물관의 분관인 송암미술관이 지난해 소장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에 신고해 도난문화재로 확인된 것들이다.이번에 제자리를 찾게 된 무량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은 1971년 보물 185호인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을 해체·보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불상
역사
박장미 기자
2017.03.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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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최근 서점가는 물론 학교, 직장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인문 고전을 쉽고 자세히 소개한 고전 서적이 나왔다.충북보과대(총장 박용석) 도서관은 최근 인문고전 서적 ‘(인문학 소양을 위한) 고전에서 길을 찾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서지학자이자 충북보과대 도서관 사서인 이세열(56)씨가 엮었다.책은 동양고전인 ‘반계수록’ 외 35편, 서양고전 ‘여자의 일생’외 26편, 근대 작품 6편 등을 싣고 있다. 부록에는 독후감 작성법을 비롯해 문장부호 사용법과 개조식 보고서 작성법, 특수기호 등을 수록, 리
책
박장미 기자
2017.03.1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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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5000여명의 피해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 사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 사건은 과연 왜 벌어졌을까.청주 출신 손창완(44·사법연수원 29기) 연세대 교수는 최근 발간한 ‘진보 회사법 시론’에서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책은 서론부터 결론까지 모두 8장으로 구성돼 있다. 책의 전반부는 회사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회사법의 역사적 변천을 고찰한다. 이와 함께 미국의 회사법 역사도 서술했다. 책의 후반부는 주주지상주의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제시하며 한국 사회에 맞는 제도를 제안한다.그는 문
책
박장미 기자
2017.03.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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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음성군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 공연을 개최한다.공연은 한국의 혼이 듬뿍 담긴 장사익의 소리와 인간문화재 하용부의 춤, The Solists의 아카펠라 합창을 통해 우리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긴 서정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장사익 소리의 되새김으로 구성될 공연 1부는 시의 향연으로 김춘수의 서풍부, 마종기의 상처, 허영자의 감 등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2부에서는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을 장사익만의 소리로
문화
한종수 기자
2017.03.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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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도는 줄은비닐막을 만든다. 내가 돌리는 건 아니지만내가 돌리지 않는 것도 아닌,누구나 그 막을 쓰고 돌아다닌다. 줄의 빠르기에 따라 빛깔이 달라진다.몸의 움직임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눕고, 앉고, 서고, 걷고, 뛰면커졌다, 작아졌다, 찌그러졌다, 퍼졌다한 순간도 머물지 않는 모양이 된다. 어쩌다 남의 막과 맞닥뜨리면파르르 쇳소리를 낸다.부딪힌 줄의 진동이 짧아지면서 내는 파열음.줄이 멎으면 주검이 남는투명한 막 속에 사람이 있다. 비닐을 만든 끈의 양쪽은남과 죽음에 매여 있다.
아침을여는시
동양일보
2017.03.12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