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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제천문화재단(이사장 김호성)은 제천 출신의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지천(芝川) 오탁번(1943-2023)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오탁번 문학상’을 만들었다. 시인은 제천 백운에서 태어나 지난 3월 14일 80세의 일기로 고향 제천 순은(純銀)이 빛나는 그 곳에서 영면하였다. 그의 시는 고향성을 한 축으로 한다. “진외가 집에서 풍겨오는 밥 냄새”(밥 냄새1), 또 “시골버스 정류장에서”(해피버스데이) 의 감성은 제천의 매력성과 통한다. 백운 방학리 초등동창 김종명집의 방문 에피소드(블랙홀)와 사랑의 교향곡(굴비), 평장골 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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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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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충청북도 인구 구조가 변하고 있다.단일 민족 국가로 상징됐던 대한민국이 다양한 이국 문화로 모자이크되면서 충북도 예외없는 다문화 상황을 맞고 있다.음성의 경우는 100명중 무려 16명을 차지하면서, 전국 1위 외국인 구성비를 기록했다.행정자치부가 최근 발표한 ‘2022 11월1일 현재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통계’에 따르면, 전국민 5169만명중 외국인 주민은 4.4% 225만8248명으로 대구와 충남지역 인구 규모와 맞먹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충청북도는 16만24993명중 4.9%인 7만9411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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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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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은행나무와 마로니에 잎이 예쁘게 물들던 10월 끝자락, 공원에서 시낭송대회를 열었다. 늘 실내에서 열던 대회를 코로나가 끝나가던 지난해 가을부터, 하늘이 보이고 햇빛과 바람이 춤을 추는 열린 장소인 공원으로 옮겨서 열고 있다. 그것도 이 지역 출신 시인들의 시비(詩碑)가 7개나 세워져 있는, 이름마저 시(詩)적인 ‘마로니에 시(詩)공원’에서.처음 공원에서 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후엔 걱정을 많이 했었다. 편안한 마음으로 낭송하는 발표회가 아니라 우열을 가려 시상하는 대회를 열린 공간에서 진행하는 것이 괜찮을까. 날씨가 춥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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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2023.11.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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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95개조 반박문’ 게재 소식을 들은 로마 교회는 루터에게 겁을 줄 목적으로 사제들을 파견했다.하지만 그들을 당황하게 한 별종은 거짓말을 하거나 없는 말을 지어내는 인물이 아니었다.루터를 굴복시키려고 파견된 가톨릭 신학자들은 난상토론에서 제대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번번이 깨졌다.그들은 상대방의 허점을 구체적으로 파고들기보다는 루터의 주장이 과거 파문당한 자들의 논리를 답습한 것이라는 얕은 수술만 남발했다.성적매매를 반대하다 사형당한 후스(Jam Hus), 라틴어 성서를 영어로 옮기는 큰 업적을 세웠지만, 이단 선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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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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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사랑과 편견과의 관계를 다룬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19세기 초 영국의 소설가 제인 오스틴이 쓴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을 꼽을 수 있다. 소설 오만과 편견은 워낙 유명한 명작이어서 소설 이외에도 드라마와 영화로 다양하게 각색되어 재해석 된 바 있는데 가장 최근으로는 2005년에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가 주인공인 엘리자베스 베넷 역으로, 상대역인 피츠윌리엄 다아시 역으로 매튜 맥퍼딘(Matthew Macfadyen)이 활약했던 조 라이트 감독 버전의 오만과 편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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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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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매년 11월 16일은 국제연합 교육, 과학과 문화기구(유네스코)가 정한 ‘국제 관용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olerance)’이다. 1915년, 간디(Mahatma Ghandi)는 비폭력과 관용이란 매우 수동적으로 보이는 운동을 통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다는 목적으로 남아프리카에서부터 인도로 돌아왔다. 인류역사에서 핍박을 받는 자가 오히려 핍박을 주는 자의 정신적 ‘부자유(不自由)’를 불쌍히 여긴 이 뚜렷한 금자탑은 비폭력적 관용을 통해 인도의 독립을 쟁취함으로써 만천하에 그 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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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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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11월 7일 국회에 출석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사형제도에 대한 의견을 묻자 아래와 같이 답변하였다.“영구히 격리해야 할 범죄자가 분명히 있다. 10명을 연쇄살인하고 수감된 상태에서 전혀 반성 안하는 그런 사람들이 10~20년 뒤에 나와서 다시 활보하는 법치국가는 전 세계에 없다”며 “우리가 형량이 약해왔다”고 지적했다.현재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에서는 흉기 난동 등 이상동기 범죄와 대낮 성폭행 사건 등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지난 8월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런 내용을 담은 형법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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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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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유난히도 올해는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벌써 1년의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11월이 다가왔다. 그리고 “수능 한파”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이번 주는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며 이제 진짜 겨울을 맞이해야 할 때가 왔다. 겨울은 공연계가 풍년인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연극, 음악, 무용, 뮤지컬 등의 공연예술 전반의 공연 평균 건수는 상반기(1월~6월) 평균 1,080.33 편이고, 하반기(7월~12월) 평균 공연의 건수는 1,657.17 편이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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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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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늦은 가을, 추위가 눈썹까지 와 있다. 달동물들은 곧 겨울잠을 자러 가겠다. 성탄절도 곧 오겠다. 나는 나와 사귀기로 한다. 잘 모르는 사이처럼 날마다 첫날로 삼기로 한다. 세상 일 새로 배우고, 알던 거 새삼 깨닫기도 하는 게 사는 일인데 자신이라고 새롭게 대하지 못할 건 무언가. 나는 나로 오래 살아왔다. 이렇게 한세월 함께 살았으면 잘 알 법도 한데 습관을 좀 알 뿐 나는 내게서 아주 멀다. 어느 때는 가장 모르겠는 사람이기도 하다. 주로 학교 집 교회를 오가는 슴슴하게 사는 생활, 이따금 바다를 보러 가고, 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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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1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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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사촌 누님의 무덤은 정김말의 뒷산인 가는골에 있다. 하루는 오줌이 마려워 밤에 자다가 깨서 우연히 방문 쪽을 보았다. 그런데 창호지를 바른 문에 어른거리는 불빛이 있었다. 틀림없이 불빛인데 파란 불빛이었다. 엄마는 앉은뱅이 재봉틀을 돌리고 있었다. 비록 아버지가 잘 간수하라던 참판 할아버지의 유물이 담긴 궤는 서울서 리어카에 실을 때 실수로 다른 궤짝과 뒤바꾸어 실었을망정 이 재봉틀은 신주같이 위하는 것이었다. 엄마가 말했다, “이 자방침(재봉틀)은 피난 가서 요긴하게 쓸 것 같아 꼭 내가 간수하는 거다.” 엄마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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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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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며칠전엔 모 방송과의 인터뷰를 위해 박달재를 넘어 충주를 다녀왔다. 차창을 스치는 천등산 박달재의 단풍을 바라보면서 올 한해도 마감할 때가 되었음을 느꼈다.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지나온 시간의 흔적들이 단풍속을 달리는 박달재 옛길처럼 구불구불 줄지어 떠올랐다.올 계묘년은 내가 제천시장으로서 두 번째로 맞는 해이다. 취임 직후부터 내가 가장 고심했던 것은 시정에 민주주의 리더십과 성과주의 행정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인구소멸의 위기에 있는 우리 지역을 살려내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에 있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은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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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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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은행잎이 노랗게 쏟아져 있는 보도를 걸었다. 하루의 피로가 뒤로 밀리며 옛 기억이 삐죽 고개를 내민다. 사치스럽지 않은 고독 하나 정도는 거느리고 가을을 꼭 넘기자 했건만 무엇에 쫓기듯 이렇게 하루를 버리고 마는가 싶어 가슴이 아릿하다. 오후의 바람이 코스모스를 살며시 흔들자, 잠자리가 투명한 날개를 파르르 쳐올리며 맴을 선다.오늘은 기어코 무엇이든 하나쯤 되돌리자, 작정하고 김 사장과 술 한잔하기로 하였다. 깜짝 싶은 것은, 집에 들어간 지 오래되지 않은 시간인데 그가 머리 손질을 말끔하게 하고 나타난 것이다. 아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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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0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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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세상은 함께 살아가야 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는 견원지간(犬猿之間)처럼 웬수같은 사람과도 함께 살아야 한다. 정말 하루하루가 힘들고 지겹지만 어쩔 수 없이 함께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게 인생이고 사람 사는 세상으로, 스트레스는 내가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삶의 의미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기왕이면 좋은 사람과 함께 살고 싶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산다면 매우 좋은 것이다. 이 세상에 백발이 하얀 70대 아들에게 백수를 바라보는 어미가 우리 강아지 하며 매우 측은해한다. 내가 열 달을 품어 나은 자식은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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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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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왕위 승계를 위해 카를5세(1500~1558)와 펠리페2세(1527~1598)는 나란히 층계로 걸어 단상에 올라섰다. 그 둘이 부자지간이라는 것은 외모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카를의 턱을 아들도 빼 닮아 둘 다 아래턱이 심하게 돌출되어 입을 다물 수 없는 주걱턱이었기 때문이다. 카를은 40년의 통치기간 동안 승승장구하며 유럽은 물론 아메리카 대륙까지 영역을 넓혔으나 말년에 원인모를 병과 통풍, 치질 등으로 고생하다 왕위를 아들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펠리페가 왕위를 계승할 자격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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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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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젠더 갈등이니 하는 자극적인 말들이 서구사회나 한국에서나 정치권 주변에서 만들어지고 퍼져나갔다. 이 단어가 현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기는 커녕, 빈부격차나 세대격차 등의 문제를 남녀 사이의 갈등으로 전도시킨다는 비판이 학계와 시민사회에 비등하다. 사실 이 문제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의 대안 전략도 여러 문제들을 교차하여 모색되어야 하고, 전방위적이어야 한다. 여성을 위한 정책의 일부를 없애고 남성을 위해 예산사업을 몇 개 만드는 식으로는 해결하지 못한다. 이런 구분을 하기 모호한 경우가 더 많지만 말이다.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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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0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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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루루루루 루루루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그 길에 마로니에 잎이 지던 날 ~루루루루 루루루” 가수 박건이 부른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가사 일부다. 휘파람으로 시작하는 인트로가 일품이다. 1970년대 유행한 이 노래는 이용의 ‘잊혀진 계절’과 함께 연령대가 좀 있는 사람들이라면 삼삼한 추억에 잠기게 하는 노래다.’마로니에(marronnier)‘는 프랑스어로 '밤栗’을 뜻한다. 실제로 밤과 똑 닮은 열매를 맺는다.우리말로는 ‘(가시)칠엽수七葉樹’인데 그리 낭만적으로 들리진 않는다. 잎줄기에 일곱 개의 잎
풍향계
동양일보
2023.10.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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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가을 단풍이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 자연이 주는 고마움에 넋을 잃는다. 지난주 미동산 수목원에 다녀왔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에 감탄하며 고즈넉한 오솔길을 산책하면서 좋은 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햇빛에 반짝이는 구절초와 감나무에 탐스럽게 달린 노란 감을 바라보면서 가을에 흠뻑 젖어 들었다. 지금 이맘때쯤이면 어딘들 아름답지 않으랴.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도 아파트 둘레 산책로도 그 나름 울긋불긋 아름답다.시골에 대추나무 몇 그루를 심었다. 스스로 알아서 자라는 말 그대로 자연농법이다. 대추가
풍향계
동양일보
2023.10.29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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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포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끝날 줄을 모른 채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개전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천 명이 사망을 하고, 부상을 당했다. 또 연약한 어린이와 여성들, 노인들의 피해가 심각하고, 현지에 있던 외국인들까지 사망과 부상을 피해를 입고 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로 인해 이곳은 식수와 식량, 의약품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 되었고, 연료의 부족으로 단 하나뿐인 발전소마저 멈춰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 수백 년 전의 생활로 되돌아간 것 같은 상황에
풍향계
동양일보
2023.10.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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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단풍의 절정 시기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잎을 떨어뜨리는 것은 나무들의 월동 준비 과정 안에서 광합성작용, 수분의 조절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단풍이 들지 않는 늘푸른나무의 잎 내부에는 얼지 않는 부동액 같은 성분이 있어 겨울에도 광합성을 일부 유지 하면서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고 한다. 이 계절에 세상 곳곳에는 애타게 평화를 갈망하고 부르짖으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평화를 갈망하지만 정작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5,9).
풍향계
동양일보
2023.10.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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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추석에는 다양한 놀이가 전승되었다. 그 가운데 거북놀이는 충북 음성의 대표적인 세시형 민속연희다. 추석날 각 가정에서 조상차례를 지낸 다음 마을 사람들이 마을 넓은 공터에 모여-한해의 풍요에 감사하는 뜻을 담아서 수숫나 옥수수잎, 왕골, 볏짚 등으로 거북이를 만들고, 저녁에 거북이를 뒤집어쓰고 집집을 돌며 복을 바라는 대동놀이이다. 거북놀이는 한 해 동안 거둔 가을걷이에 감사하여 추석 명절에 마을 사람이 모두 참여하여 논다. 거북 인형으로 함께 노는 집단놀이로서 공동체 민속신앙의 기능도 하였다. 전승집단은 거북토템 사유
풍향계
동양일보
2023.10.24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