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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이 되면 가장 먼저 바뀌는 것이 무엇일까.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봄은 오감으로 느끼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우선 달라진 기온의 변화를 들 수 있다. 겨울이 다 지났다는 안도감에 꽃샘바람이 옷 속을 파고드는 쌀쌀한 날씨에도 체감온도는 너그러워진다. 옷차림도 달라진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다가 낭패를 보기도 하고, 한낮 따뜻해진 날씨 탓에 두툼한 겉옷이 민망할 때도 있다.그다음에 눈으로 보는 봄이 시작된다. 주위를 돌아보면 어느새 가지 끝에 발그레한 꽃망울이 맺히고 있다. 움찔움찔 그들만의 언어로 긴밀히 내통하다 어느 순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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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내 인생의 가장 큰 모토는 ‘YES’이다. 모든 일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살려고 한다. 세상에는 음과 양이 있다. 나는 음보다 양을 지향해야 한다는 믿음으로 사는데, 모든 사안에는 긍정적인 측면인 양과 부정적인 측면인 음이 반드시 공존하기 때문이다. 굳이 부정적인 면에 에너지를 쏟지 말고,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살펴 판단하겠다는 뜻이다.‘YES만이 살길이다.’마음속 결의가 있기에 도지사님이 어떤 사안을 지시하시더라도 나는 ‘NO’라고 한 적이 없다. 한겨울에 사과를 가져오라고 하면 곧바로 NO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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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일반적으로 양액을 이용해 재배하는 수직농장은 1957년 덴마크의 크리스텐센 농장에서의 새싹채소를 생산한 것이 기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북유럽에서는 계절에 따라 일조시간이 매우 짧아지기 때문에 보광형 식물생산이 이전부터 이뤄졌으며, 이를 기초로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고도의 원예기술이 발전해 온 역사가 있다.일본에서의 수직농장 연구개발은 1974년 히타치제작소 중앙연구소에서 시작됐고, 우리나라는 그 이후에 도입됐다.수직농장은 완전제어식과 태양광을 이용한 것이 있는데 완전제어식 농장은 완전히 분리된 폐쇄 공간에서 완전히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4.03.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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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전국에서 저출산 시대를 맞아 한 자녀를 둔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날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국가가 저출산에 따른 예산 부담으로 국가경쟁력마저도 뒤흔들 심각한 문제점으로 드러나는 마당에 이제는 사교육비 부담으로 국민 누구나 곳간을 비워야 할 처지에 놓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회 교육위 소속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영어유치원 월평균 사교육비는 121만원으로 나타났다.영어유치원뿐만 아니라 기타 학원 교습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은 날로 증가세를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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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민기 기자]4.10 총선 현장 곳곳을 보면서 신기루를 보는 느낌에 빠진다. 역대 총선과 비교해 달라진 게 전혀 없는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후보들은 허울 뿐인 공약을 내걸고 금배지를 달면 곧 현실화할 수 있는 일인 것처럼 홍보부터 하고 있다. 공약을 제시하려면 최소한 해당 사업의 예산을 대략적으로 추계해 유권자에게 알려야 한다. 나아가 총론을 넘어 실행론이 담긴 상세한 각론도 소개해야 한다. 이것이 유권자에 대한 진정한 예의다. 후보자들은 주요 거리에서 표심을 향해 90도 폴더 인사와 악수는 잘 하지만
기자수첩
이민기
2024.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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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비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의대 교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교육의 질 보장을 위해선 교수 확보가 필수적이지만 수도권에 비해 처우나 선호도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비수도권 의대에서는 교수 구인난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온다.의대 입학정원 증원분 2000명 중에서 비수도권 대학이 1639명으로 82%를 차지해 당장 전임교원 확보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셈이다.충북대 의대의 경우 내년도 입학 정원이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나는데 현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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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유스티티아(Justitia)로도 불리는 정의의 여신 디케(Dike)는 제우스와 율법의 여신 테미스의 딸이다. 디케는 정의가 훼손된 곳에 재앙을 내린다. 늘 균형과 평형을 중시하는 차분한 모습이며, 공감과 연민의 마음을 갖고 인간을 대한다. 그녀의 여신상은 한 손에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칼을 쥐고 있으며 눈은 안대로 가려져 있다. 저울은 개인 간의 권리 관계에 대한 다툼을 해결하는 형평성을, 칼은 사회 질서를 파괴하는 자에 대한 엄정한 응징을 상징한다. 눈의 안대는 출신배경, 가족관계, 사회적 지위, 재산상태 등을 전혀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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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정부는 지역의료 서비스 체계를 확충하겠다는 명분으로 의대 정원을 약 2천여 명 증원하였다. 이에 의사 단체를 비롯한 병원 전공의들의 반발과 사직사태로 의료대란의 움직임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의대 정원은 지방대에 80% 넘는 인원을 배분하였다는 점에서 정부의 지역의료 발전을 뒷받침한다고 본다. 그동안 의료서비스가 수도권에 몰려 지방에서 중병에 걸리면 새벽에 버스나 기차를 타고 서울의 유명 병원을 방문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지역병원을 홀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본다. 이번 의대 정원 증원은 지방의대를 살리고 지방병원을 육성하며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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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3월, 봄이다. 봄꽃들이 수줍게 기지개를 켜고 저마다의 색깔과 향기로 눈길을 끌어당긴다. 봄바람, 봄나물, 봄비와 같이 ‘봄’이 붙는 말에는 새롭고 생기가 감도는 느낌이 스며있다. 학교도 3월은 교실에 가득 찬 아이들의 에너지로 가장 역동적으로 꿈틀거린다.초등학교 어린 시절, 학교 가는 길가에 우연히 눈에 띈 콩알만 한 꽃을 보고 새삼 놀란 적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꽃은 노란색이나 붉은색 계열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늘처럼 파란 꽃이 있다니……. 꽃의 색깔이 참으로 다양함을 알게 된 이후 길가와 들에 핀 꽃들을 유심히
유리창
동양일보
2024.03.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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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춘분이 지났다. 한낮은 따스한데 조석으로는 아직 쌀쌀하다. 피부로 느끼는 쌀쌀함이 단지 자연현상 때문만은 아닌 게 생활물가가 부쩍 심란한 까닭도 없지 않다.요즘 들어 삶의 가장 근본인 의식주가 흔들리는 소식이 잦다. 세계의 시선이 AI 산업에 쏠리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서민들은 사과나 대파 등 삶의 일차적인 요소에 심신이 고단하다.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기본 요소다. 이것은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그중 어느 하나라도 결핍이 발생했을 경우 삶의 균형은 무너지게 된다. 이처럼 인간의 삶에는 육체적 정신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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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설 명절에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날 모인 친구들과는 정치 얘기를 절대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 친구가 먼저 이번 22대 국회의원선거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너희 올해 국선때 투표 할거야? 이번 선거는 꼭 정책선거가 됐음 좋겠어.” 그러자 다른 친구가 “정책선거? 들어본 말이긴 한데 정확히 그게 뭔데?”라고 되물으며 우린 그날 불문율을 깨고 정책선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정책선거’를 모르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고
동양일보
2024.03.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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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2대 총선 254개 전국지역구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총선레이스에 돌입했다.4.10총선에 출마하는 699명 전체 후보 가운데 국회에 최종 입성할 254명을 뽑는 표심 경쟁의 막이 오른 것이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 최종집계 현황에 따르면 지역구 경쟁률은 2.75대 1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후보가 격돌하는 지역구는 현역인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후보,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 등이 금배지 쟁탈전을 벌이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로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정당별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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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996년 여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Glasgow)를 방문한 적이 있다. 애덤 스미스(Adam Smith)의 『국부론』에 워낙 관심이 많던 시절이어서 나의 글래스고 방문은 애덤 스미스 여행이나 다름없었다. 스코틀랜드에 가면 늘 시원한 날씨가 좋았고 이런 외진 곳에서 어떻게 애덤 스미스와 같은 위대한 도덕철학자이자 경제학자가 탄생했는지 궁금해하곤 했다.글래스고는 인구 60만 정도의 제법 큰 도시로 조앤 K. 롤링이 해리포터 시리즈를 착상해 낸 중세 도시이다. 글래스고에는 천년이 다된 엄청난 유적들이 도심에 가득한데 그중에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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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은 달력을 넘기지 않더라도 알 수 있다. 오후에 밖을 거닐다 보면, 냉기 가득한 칼바람보다는 따스한 봄바람이 우리 옆을 살랑인다. 자연만 계절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도 그러한 듯 하다.이사철을 맞이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구들을 보면, 계절에 반응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서 제공하는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을 보면 연중 봄철(4~6월)에 평균적으로 거래량이 제일 높은 편이다.부동산 거래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업무 담당자로서 염려되는 바가 있다. 모든 거
차한잔
동양일보
2024.03.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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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정부가 20일 전국 40개 의대의 2025학년도 입학 정원을 발표하며 의대 증원 2000명 배분을 확정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의 담화문 발표 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여러 차례 강조했던 대로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비수도권에 증원분의 82%(1639명)를 할당했다”며 배분 결과를 설명했다. 의사단체 반대에도 2025학년도 입시 일정을 고려해 전국 의대에 정원을 배분한 것이다. 교육부가 늘어난 정원의 82%를 비수도권에 몰아준 것은 의료 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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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제법 안온한 따사로움이 느껴지더니 갑자기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제법 거세다. 한겨울이 다시 오는 듯 귀까지 쌩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모자를 꼭 눌러 쓴다. 강원도 삼척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얼마 전 비닐하우스에 작은 텃밭을 만들었다. 삽으로 흙을 파고 쇠스랑으로 골을 고르고 상추, 쑥갓, 열무. 청경채 등 씨를 뿌렸다. 어느새 기특하게도 푸른 새싹들이 고개를 내민다. 조금 깊거나 너무 얕게 심어도 싹이 잘 트질 않아 제법 깊이를 가늠하면서 조심스레 뿌렸더니 생명의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새싹일 때는 정작 모두 비슷하여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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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매년 3월 22일은 유엔총회에서 지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로서 금년의 주제는 ‘평화를 위한 물의 활용’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여 물 자원을 아끼고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과 공존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 진다.세계물의 날은 유엔총회가 지난 1992년 12월 리우총회에서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관심과 협력을 추구하기 위해 제정하였다. 유엔총회는 매년 물관리 비전과 방향성을 홍보하기 위한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세계 물의 날’ 주제는 ‘평
기고
동양일보
2024.03.2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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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따사로운 햇살과 소리 없이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면 봄을 실감하게 된다. 자연 안에서 움트는 봄의 소리와 함께 마음의 꽃도 활짝 피어나는 아름다운 시간이다. “사랑은 어떻게 생겼을까? 사랑은 남을 돕는 손을 가졌으며, 가난한 사람, 어려운 사람에게 재빨리 달려가는 발을 가졌으며 비극에 처한 사람을 알아보는 눈을 가졌으며 사람들의 한숨과 슬픔을 경청하는 귀를 가졌다”(성 아우구스티노). 모 방송사의 드라마 고려 거란전쟁의 명대사를 보면, 전장의 혼란 속에서 같은 백성끼리 싸우며 자신의 앞길을 막는 모습을 보고 현종이 백성들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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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2대 국회의원선거의 막이 올랐다. 오늘, 내일 이틀간 후보자등록을 하고, 3월 28일 선거기간이 개시되면 22대 총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14일간의 치열한 선거전을 거쳐 4월 10일 저녁 6시에 마무리된다. 국회의원선거는 각 지역구를 대표하는 동시에 나라 전체의 일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다. 따라서 입후보자는 모든 면에서 충분히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유권자는 누가 더 잘 준비되어 있는지,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 뽑아야 한다.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한다. 직접민주주의를 대체하는 간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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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은수 기자]비트코인 가격이 며칠 전까지 1억원 안팎을 넘나들었다. 욕심 많은 필자는 타임머신을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당장 10년 전으로 돌아가 비트코인을 ‘줍줍’(하락장에서 저렴할 때 구입한다는 의미)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헛소리다. 과거로 돌아가도 지금의 기억이 없다면 그런 기행(?)은 하지 못할 것이다. 필자뿐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상화폐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다. 비트코인 1만개가 14년 전엔 피자 두판 가격이었다는 것도 훗날 회자됐으니 말이다.SNS상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자들
기자수첩
박은수
2024.03.20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