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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얼마 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류큐왕국의 문화재가 화재를 만나 불타는 소동이 일어났다. 관광객들은 불탄 지붕 위로 핸드폰을 들이대고 시커멓게 그을린 기왓장을 담아 넣느라고 법석이었다. 그러나 정작 이 왕국의 기와의 역사는 고려의 ‘기와 장인’에 의하여 비롯되었다는 것을 아는지 의아스러웠다. 1982년 오키나와의 가마터에서 ‘계유년고려와장조(癸酉年高麗瓦匠造)’이 기록이 선명한 기와가 나왔다. 이러한 고려기와가 우라소에성과 슈리성(首里城) 등 여러 곳에서 나왔을 때,일본계 학자들만 와에 기록된 '계유년'이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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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2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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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설이 일찍 찾아와 명절 기분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떨어져 사는 가족들 만날 생각에 은근 짝 입꼬리가 올라간다. 눈이 소복이 싸인 ‘설(雪)날’은 아니지만, 설렘 속에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2014년 대체공휴일 제도가 도입된 이래 설 명절로는 올해가 세 번째라니 한결 여유롭게 느껴진다. “만나면 정월 초하루”라는 말이 있듯이 음력 설날은 푸근하고 즐겁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중요한 명절로 여겨지던 음력 설날이 역사적으로 보면 꽤 부침(浮沈)이 심했다. 소위 을미개혁(1895)의 여파로 1896년부터 양력설에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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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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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날 시골에서는 거개의 집이 개를 길렀다. 똥개다. 즉 별로 가치 없는 잡종의 개다. 이 개는 사람의 배설물을 잘 먹는다. 그 중에서도 아기의 그것을. 그래서 아기가 응가를 하면 할머니나 엄마 들은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나 큰 개를 데려다 아기 궁둥이에 들이댔다. 그러면 이 놈들은 바닥에 떨어진 건 물론 궁둥이에 붙어 있는 것 그리고 아직도 비질비즐 나오는 것까지 싹싹 핥아 먹는다. 그래서 똥강아지 또는 똥개다. 그런데 꼭 지켜야 할 일이 있다. 곧 이 똥개가 아기의 응가 물을 혀로 맛있게 핥을 때는 그 보호자 되는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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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2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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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시대의 흐름’이란 용어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 방향의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시대를 인식함에 있어서 본질적 진정성이 고양(高揚)되는 과정을 역사의 흐름으로 파악하려는 의견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둘째는 상관된 일에 대한 일반적이고도 객관적 측면에서 관찰된 다수의 생각방향을 의미한다. 제4차산업혁명시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아무리 일천(日淺)하고 그 기술의 이용도가 미천하다하더라도 앞으로 현재의 인류는 로보틱스(Robotics)와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빅 데이터(Big Data) 속에 살아야 하는 것이 첫째 의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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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2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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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간의 탄생은 참으로 오묘하고 신비스럽다. 위대하고 거룩하다. 상상을 초월한다. 인간은 동물 중 유일하게 말과 생각이라는 소통의 통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칭한다. 조물주가 지구를 창조하고 그 곳에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인간들을 거주하여 살게 함으로써 우주라는 작품은 완성되었다. 이 광활한 우주에 인간이 없다면 어떤 상태일까. 무주공간일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무가치의 허공일 뿐일 것이다.인간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한번 태어난다. 일회성(一回性)의 존재이다. 그렇지만 정신적 측면에서 보면 한 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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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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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998년 6월이던가 7월에 정부가 “내년부터 노부모를 직접 모시거나 또는 부양비의 절반 이상을 부담한 자녀에게는 자기 상속지분의 50%를 가산해주는 이른바 ‘효도 상속제’가 시행된다”고 한 바 있었다. 얼핏 들으면 대단히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일이어서 전적으로 환영할만한 일로 생각된다. 사실 또 이 ‘효도 상속제’ 실시는 근본 취지가 효도에 있으므로 그 시행을 나쁘다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천륜의 부모 자식 간 문제와 인륜의 효, 불효 문제를 인위적(입법 조치)인 장치로 해결(?)하려 하는 데는 얼마의 석연찮음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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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1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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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필자가 심훈에 대해 안 것은 고교시절 「상록수」란 작품을 읽었을 때였다. 일제시대 농촌계몽소설로 이광수의 「흙」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 「상록수」라는 것과 이광수는 일제에 부역한 문인이지만 심훈은 일제에 저항한 민족문학가라고 배운 것도 이때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를 통해서 그의 해방에 대한 신념과 정열을 느낄 수 있었다. 신성대학교에 임용되면서 심훈이 「상록수」를 집필한 장소가 당진 송악읍 소재의 필경사라는 것과 조카 심재영과 부곡리가 소설 속 모델과 배경이라는 것도 알았다. 또 이곳에서 매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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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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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10년 대영박물관에 소장된 컬렉션에서 쿠쉬나메(Kush Nama)라는 페르시아(現 이란)의 서사시의 판본이 발견되었다. 쿠쉬나메는 쿠쉬라는 영웅의 전설을 노래한 것으로 시대적인 배경은 사산왕조 페르시아가 아랍의 공격으로 멸망한 이후이다. 멸망한 페르시아의 왕자 아브틴(Abtin)은 페르시아 유민을 이끌고 배를 타고 중국을 거쳐 신라에 도착한다. 신라에 정착한 아브틴은 국정의 조언자로 활동하였을 뿐 아니라 신라와 당의 전투에도 크게 기여하였고 후에 신라 공주인 프라랑(Frarang)과 결혼하게 된다. 아브틴은 신라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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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1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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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새로운 십년이 흘러 20년대가 시작된 지 달포 가까워지고 있다. 엊그제 연말 송년회를 들먹이며 떠들썩했는데 벌써 1월의 3주차다. 세월이 빠른 것은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이며 인생을 잘 살아보자는 작심삼일(作心三日)을 다시 한 번 느끼는 연초이다. 어떻게 하면 인생을 행복하게 살까? 고민 하며 지난해 연말 새해에는 행복하고 건강하자고 이야기 하며 새로운 바람을 소망했는데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그렇게 살려고 노력은 하는데 안 되는 것인지? 건강 행복 희망을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지? 이런 기준의 잣대는 누가 만들고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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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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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10살, 직업은 EBS연습생, 장래희망은 크리에이터(우주 대스타), 고향인 남극에서 헤엄쳐 한국에 왔고, 지금은 EBS 지하 소품실에서 산다. 키는 210cm, 몸무게는 비밀, 성격은 완벽함과 의욕이 넘치는 편이며 특기는 요들송, 비트박스, 판소리이다. 요즘 인기 대세인 펭수의 이력이다. 2019년 4월에 선을 보인지 불과 1년도 되기 전에 구독자 100만이 넘는 인기스타로 우뚝 섰다. 펭수는 사람이 아니다. EBS1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 나오는 자이언트 펭귄 캐릭터이다. 사람이 아닌 ‘캐릭터’가 이렇게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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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0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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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초순을 지나고 있다.해가 바뀌면서 또다시 생멸하는 시간이 역사의 징검다리를 건너서 망각의 강으로 흘러갈 것이다. 한 해 설계가 결산이다 사업보고다 지난해 뒤치다꺼리에 밀려, 뒷전으로 밀리는 모양새지만 글 쓰는 사람으로서 해마다 좋은 글을 쓰겠다는 다짐을 희망 삼아 하게 된다. 지난해는 어땠을까. 제목만 보는데도 매번 쫓기듯 쓰기에 바빴던 기억에 얼굴이 화끈하다. 애초에 그릇이 작은 데 튼실하고 좋은 글을 담는다는 것이 얼마나 헛된 욕심인가 알면서도, 어떻게 하면 부끄러움이 가려질까 이리저리 궁리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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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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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삶은 ‘자유’를 찾아 항해하는 인간들이 탄 배이다. 그리고 그들이 택하여온 항로가 인간의 역사이다. 사람들은 그 항로에서 맞이한 수많은 모험을 이기고 결국 현재의 정도만큼 자유를 쟁취했다. 그러는 동안 인류는 자유를 향한 분주한 노력을 삶 자체로 인식하고 그 노력의 정도로 사람의 위대성을 판단하는 오류에 빠지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자유의 쟁취가 삶의 목표라는 인식에 도취되어 있어야 진정한 지식을 가진 현대인으로 행세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마치 보물을 찾아 떠난 항해를 그린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물섬을 찾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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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0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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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다른 해와 달리 세상을 온통 먹구름으로 뒤덮어 놓았던 2019년이 가고 지혜와 총명의 동물로 상징되는 쥐띠해인 새로운 60년의 첫날 2020년 원단을 맞은 지가 벌써 5일이나 지나고 있다. 태양이 억겁(億劫)의 시·공(時·空)을 뚫고 동녘하늘에 빨간 빛으로 떠오른 지도 일주일 여가 지나고 있는 것이다. 날짜가 더 가기 전에 새해 첫 날과 ‘나’와의 만남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이번에 맞는 경자(庚子) 새해는 1년에 한번 바뀌는 새해 아침(원단 : 元旦)과는 사뭇 다르다. 새해 첫날이면서 다시 또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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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0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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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몇 년 전 서울시교육청이 새 학기부터 ‘경제 살리기’ 근검 절약교육을 강화키로 하고 ‘다시 몽당연필에 깍지를 끼워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우리 경제 살리기 교육’ 기본 계획을 발표해 주목을 끈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실천 과제로 우리 경제 바로 알기, 다시 쓰고 바꿔 쓰기, 식생활 바로 알기, 다시 쓰고 바꿔 쓰기, 덜 쓰고 아껴 쓰기, 사교육비 줄이기 등을 정해 이에 대한 실천도 병행할 계획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바 있었다. 그런가 하면 서울시교육청은 또 1인 1통장 갖기와 폐품 수집 등 절약운동을 장려하고 남는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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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02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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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세상에는 다양한 만남이 있다. 좋은 만남도 있고 나쁜 만남도 있다. 의도된 만남도 있고 우연한 만남도 있다. 만남은 인연을 낳고 추억을 쌓게 한다. 기억하고 싶은 만남 오래 지속되는 만남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생애주기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는가는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기도 한다. 장애인 인권특강을 위한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헬렌 켈러의 스승인 애니 설리번에 관한 동영상을 발견하였다. 써프라이즈라는 티비프로에서 방영된 것이었다. 설리번의 인생에서 나타난 우연과 필연 같은 몇 차례의 만남은 그녀의 인생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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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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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419년 5월(세종1년), 왜선 50여 척이 서천 비인현에 나타났다. 조선조정은 난리가 났다. 당시 병권을 쥐고 있던 태종은 세종에게 말하였다.“주상, 지금 적들이 발광하고 있는 비인현에서 싸울 게 아니라 왜구의 소굴인 대마도가 비어 있으니 그곳을 치도록 하시오.”세종은 즉시 이종무를 삼군도제찰사로 임명하여 전함 227척, 군량미 65일분, 병사 1만7000명을 통솔하여 대마도 정벌을 명한다. 이종무는 젊은 시절, 장군이던 아버지와 함께 강원도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쳤으며. 옹진만호가 되어 서해안에서 왜구를 섬멸한 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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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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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벌써 연말이 되었다. 연초의 바람이 잘 이루어 졌는지 이제 눈에 보일 듯하다. 그래서 세모(歲暮) 즈음이면 지나온 1년이 주마등(走馬燈)처럼 수채화로 비추어 그려진다. 아쉬운 듯 그립기만 한 기해(己亥)년이다. 새롭게 다가오는 경자(庚子)년도 지나온 세월처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또 돌아가겠지~ 이런 것이 세월인 듯하다. 세월은 세월이 흘러야 세월의 귀중함을 알게 된다. 이러한 세월의 귀함을 서로 느끼고 알기 위하여 지난 주 아는 지인들과 1년을 근사하게 마무리 하자고 함께 자리를 마련하여 세모의 한 페이지 추억을 마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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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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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느 날 사무실로 웬 사람이 불쑥 찾아와 나를 찾았다. 친구라고 하더란다. 마침 외출 중이었던 터라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들어가자 낯선 얼굴의 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화장기 없는 민낯에 긴머리를 질끈 동이고 갈색 빛 덧옷를 입은 모습이 주위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차림새였다. 차를 권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 친구가 아니라 동생의 친구였다. 중동에서 살고 있다가 잠시 귀국한 길에, 친구를 만나고 싶어 수소문하다가 나를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동생의 연락처를 가르쳐 준 뒤 잠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군 장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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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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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아쉬움과 함께 작은 보람 같은 것이 우리를 머뭇거리게 합니다. 손 편지를 주고받던 시절, 편지 끝머리에 붙이던 ‘추신(追伸)’처럼 한 마디 덧붙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편지글을 완성하는 데 추신이 ‘화룡점정(畵龍點睛)’처럼 꼭 필요한 맺음말은 아니지만, 있어도 되고 없어도 그만인 하찮은 ‘쪽-글’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추신: 고추 판 돈 조금 넣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잠바나 하나 사 입거라.’이처럼 추신은 무심한 듯 슬며시 손에 쥐여 주는 한 줌 사랑이며, 따뜻한 속마음입니다.‘추신: 아버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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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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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류의 역사는 자유와 평등을 목표로 하여 그 동안을 달려 왔다. 신석기 농업혁명을 통해 정착이란 개념을 생활화한 인간은 도구제작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창조적 사고를 이용하여 인간사회라는 집단과 잉여생산으로 형성되는 거래를 위한 교환수단들을 생성해 나갔다. 인간이외의 모든 생명이 취하는 존재방식은 잉여생산의 배제(排除)이며 진화의 도상에서 환경에의 적응은 생존을 위한 필요충분조건 그 자체에 한정된다. 오직 인간만이 잉여의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의 크기를 인지하기 위해 ‘복지’라는 정치경제학적 용어가 등장한다. 산업혁명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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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23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