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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세상에는 다양한 만남이 있다. 좋은 만남도 있고 나쁜 만남도 있다. 의도된 만남도 있고 우연한 만남도 있다. 만남은 인연을 낳고 추억을 쌓게 한다. 기억하고 싶은 만남 오래 지속되는 만남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생애주기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는가는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하기도 한다. 장애인 인권특강을 위한 자료를 찾다가 우연히 유튜브에서 헬렌 켈러의 스승인 애니 설리번에 관한 동영상을 발견하였다. 써프라이즈라는 티비프로에서 방영된 것이었다. 설리번의 인생에서 나타난 우연과 필연 같은 몇 차례의 만남은 그녀의 인생을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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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1.0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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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419년 5월(세종1년), 왜선 50여 척이 서천 비인현에 나타났다. 조선조정은 난리가 났다. 당시 병권을 쥐고 있던 태종은 세종에게 말하였다.“주상, 지금 적들이 발광하고 있는 비인현에서 싸울 게 아니라 왜구의 소굴인 대마도가 비어 있으니 그곳을 치도록 하시오.”세종은 즉시 이종무를 삼군도제찰사로 임명하여 전함 227척, 군량미 65일분, 병사 1만7000명을 통솔하여 대마도 정벌을 명한다. 이종무는 젊은 시절, 장군이던 아버지와 함께 강원도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쳤으며. 옹진만호가 되어 서해안에서 왜구를 섬멸한 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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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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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벌써 연말이 되었다. 연초의 바람이 잘 이루어 졌는지 이제 눈에 보일 듯하다. 그래서 세모(歲暮) 즈음이면 지나온 1년이 주마등(走馬燈)처럼 수채화로 비추어 그려진다. 아쉬운 듯 그립기만 한 기해(己亥)년이다. 새롭게 다가오는 경자(庚子)년도 지나온 세월처럼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또 돌아가겠지~ 이런 것이 세월인 듯하다. 세월은 세월이 흘러야 세월의 귀중함을 알게 된다. 이러한 세월의 귀함을 서로 느끼고 알기 위하여 지난 주 아는 지인들과 1년을 근사하게 마무리 하자고 함께 자리를 마련하여 세모의 한 페이지 추억을 마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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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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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느 날 사무실로 웬 사람이 불쑥 찾아와 나를 찾았다. 친구라고 하더란다. 마침 외출 중이었던 터라 연락을 받고 사무실로 들어가자 낯선 얼굴의 여성이 기다리고 있었다. 화장기 없는 민낯에 긴머리를 질끈 동이고 갈색 빛 덧옷를 입은 모습이 주위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차림새였다. 차를 권하면서 잠시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 친구가 아니라 동생의 친구였다. 중동에서 살고 있다가 잠시 귀국한 길에, 친구를 만나고 싶어 수소문하다가 나를 찾아온 것이라고 했다.동생의 연락처를 가르쳐 준 뒤 잠시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군 장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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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2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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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한 해의 끝자락에 서면, 아쉬움과 함께 작은 보람 같은 것이 우리를 머뭇거리게 합니다. 손 편지를 주고받던 시절, 편지 끝머리에 붙이던 ‘추신(追伸)’처럼 한 마디 덧붙이고 싶은 심정입니다. 편지글을 완성하는 데 추신이 ‘화룡점정(畵龍點睛)’처럼 꼭 필요한 맺음말은 아니지만, 있어도 되고 없어도 그만인 하찮은 ‘쪽-글’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추신: 고추 판 돈 조금 넣었다. 더 추워지기 전에 잠바나 하나 사 입거라.’이처럼 추신은 무심한 듯 슬며시 손에 쥐여 주는 한 줌 사랑이며, 따뜻한 속마음입니다.‘추신: 아버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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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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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류의 역사는 자유와 평등을 목표로 하여 그 동안을 달려 왔다. 신석기 농업혁명을 통해 정착이란 개념을 생활화한 인간은 도구제작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창조적 사고를 이용하여 인간사회라는 집단과 잉여생산으로 형성되는 거래를 위한 교환수단들을 생성해 나갔다. 인간이외의 모든 생명이 취하는 존재방식은 잉여생산의 배제(排除)이며 진화의 도상에서 환경에의 적응은 생존을 위한 필요충분조건 그 자체에 한정된다. 오직 인간만이 잉여의 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의 크기를 인지하기 위해 ‘복지’라는 정치경제학적 용어가 등장한다. 산업혁명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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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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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17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물러나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자리에 국가의전 서열 2위로 현 정부 전반기에 국회를 이끌어 온 정세균 전 국회의장(1위 대통령, 2위 국회의장, 3위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5위 국무총리)을 지명하였다. 이를 두고 정치권과 국민들 간에 설왕설래가 무성하다. 지명권자인 대통령은 “정 후보자는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며, 무엇보다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면서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온 화합과 통합 및 경제 등의 적임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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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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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에히리 프롬은 ‘소유나 존재냐’에서 우리 인간의 삶을 ‘소유양태의 삶’과 ‘존재양태의 삶’으로 구분 짓고 있다.그에 의하면 소유양태의 삶에서는 계속적 빈곤감과 파괴본능에로 연결되고, 존재양태의 삶에서 비로소 윤리와 문화가 창조의 가능성으로 구분 짓고 있다. 그는 또 소유양태의 삶에서는 계속적 빈곤감과 파괴본능에로 연결되고, 존재양태의 삶에서 비로소 윤리와 문화가 창조의 가능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사람이란 가지려는 소유욕에서 보다 존재하려는 존재욕에서 훨씬 더 윤리적 인간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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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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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순간은 다 의미가 있다. 특별히 기억되는 사건이나 만남이 있었던 날만 의미가 있다면 우리 삶은 무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순간이라고 할지라도 거기에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 의미는 각자가 부여하기 나름이다. 한 여름 찌는 듯한 더위에 매미가 자지러지게 울어대서 신경질났던 날은 내가 매미의 슬픔을 이해하지 못해서 의미있던 날이고, 한없는 추위에 아랫목이 그립기만 했던 날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지 못해 슬픈 날이었다. 돌아보면 드는 상념들이다. 육십을 맞으며 막연하게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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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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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금으로부터 168년 전인 1851년 컬럼비아 대학 약대 출신의 존 키엘(John Kiehl)은 미국 뉴욕 맨해튼 3번 대로에서 동종요법을 다루는 약국을 열면서 키엘이라고 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를 만들었다. 키엘은 여성들에게는 매우 익숙한 브랜드로서 주로 프리미엄 피부, 모발, 신체 관리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존 키엘은 제품의 우수성뿐 아니라 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방식 이른바 마케팅에 있어서 다른 회사들과는 차별화된 방식을 취해 왔다. 지금은 보편화 되어 있는 ‘사용해 보고 구매하세요(Try be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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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1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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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각 지역의 경찰서 사찰계에서 남로당과 농민조합 가입자 명단을 확보하고 있었다.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사람은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렇다면 농민들은 왜 농민조합에 들게 되었을까? 혼란한 해방정국을 짚어보기로 한다.1926년이 전라남도 무안에서 농민조합이 발족 되어 전국으로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그 해에 119개가 만들어지더니, 1928년에는 307개가 생겨난다. 그 배후에는 조선농민총동맹이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그러나 이 운동은 1930년대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좌익의 성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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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1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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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생은 미완성 쓰다가 마는 편지 그래도 우리는 곱게 써가야 해 사랑은 미완성 부르다 멎는 노래 그래도 우리는 아름답게 불러야 해로 시작하여 인생은 미완성 새기다 만 조각 그래도 우리는 곱게 새겨야 해~ 로 맺는 모 가수의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노래가 왜 이리 가슴에 와 닿는지 몹시도 우리네 인생과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가슴으로 느낀다. 어차피 인생 한번 왔다 가는 것 굵고 짧게 살자!고 외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가늘고 길게 한국인 평균수명 83세(2018년 통계청 82.7)보다 더 오래 상수(上壽) 아니 천수(天壽)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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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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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이제 4살 된 조카의 딸아이가 크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어휘력과 때 묻지 않은 행동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조카는 아이를 예쁘게 키우기보다 자연스럽게 키우려 노력하는 것 같다. 불편한 원피스나 치마대신 트레이닝복을 입히고, 리본이나 핀을 꽂아주는 대신 머리를 벙거지 모양의 단발로 잘라준다. 그래선지 아이는 어느 곳에서나 행동이 자유롭고 놀이터에서도 거침이 없다. 아이가 머리를 바닥에 대고 잠을 자는 모습도 매우 편안해 보인다.아이의 엄마는 아기 때 엎어져서 잠을 잤다. 그 무렵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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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1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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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2월, 한 장 남은 달력도 절반 가까이가 지났다. 차분해지기보다는 분주하고 어수선하다. 각종 동아리 모임, 출판기념회, 동문의 밤, 감사의 밤 등 공식, 비공식적으로 송년 모임이 줄을 잇는 때다. ‘올해 가기 전에 밥 한번 먹어야지’하는 자잘한 모임까지 휴대전화에 수첩에 탁상용 달력에빤한 날이 없다.‘반가워야 모임이고, 즐거워야 행사다’, 필자가 정한 모임에 대한 정의이자 참석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물론 지켜본 적은 없다. 모임을 가려서 거절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입맛에 맞는 모임이라는 게 얼마나 가당찮은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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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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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뭘 주어도 한 번에 많이 주지 않고 찌뜰름찌뜰름 준다. 가령 이렇다. 홍삼캔디라는 걸 누가 한 봉을 사다 주는 걸 두 눈으로 틀림없이 보았는데 이걸 어디다 두었는지 식구들 아무도 모르게 감추어 두었다가 열흘에 한 번씩 두 형제에게 한 알씩 주어 감지덕지 받아먹기를 한 달 스무날 쯤 하였다. 그런데 하루는 집식구들이 상에 빙 둘러앉아 아침밥을 먹고 있는데 천장에서 동생 밥그릇에 뭐가 뚝뚝 떨어졌다. 하도 무더우니 애의 머리에서 땀이 흘러내리는 건가 했다. 평소에도 땀을 몹시 흘리는 애였다. 한데 애가 천장 쪽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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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1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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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빅뱅(Big Bang) 직후 인플레이션이 종료되자 우주는 최초의 원자 탄생이 가능한 온도로 급격히 식어갔다. 그리고 수소가 등장하자 곧 헬륨, 그리고 리튬(Lithim)이 자기의 탄생을 기다렸다. 이렇게 만들어진 3개의 원소는 스스로의 중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서로를 당기기 시작했다. 그 인력(引力)이 수없이 많은 질량을 확보하자 원시상태의 별에 해당하는 물질의 집합은 스스로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하기에 이른다. 그 열과 압력이 핵자들의 집합조건을 제공하였고 드디어 26개의 양성자까지 융합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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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0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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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터넷을 검색하다가 갑자기 눈과 가슴이 멎었다. 칼럼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는 글 때문이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는 젊은 시절 세일즈맨으로 이집 저집을 방문하며 물건을 팔러(행상) 다녔단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노인 댁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집에 들어서자마자 카네기를 완전히 압도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그 집의 벽 한 가운데에 걸린 그림이었다. 황량해 보이기까지 한 쓸쓸한 해변에 초라한 나룻배 한 척과 배를 운행할 때 쓰는 낡은 노가 썰물에 밀려 흰 백사장에 제멋대로 널려있고 하단에는 ‘반드시 밀물 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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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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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안돌이 굽잇길 험한 벼랑 바위틈에 이리 굽고 저리 휘면서도 의연히 홀로서 있는 늘 푸른 경송(勁松) 조선소나무.지돌이 산길 후미진 난간에 이리 꼬이고 저리 뒤틀리면서도 언제나 변함없이 늠름한 경송 조선소나무.십년을 하루 같이 풍우설한(風雨雪寒)을 이겨낸 채 올연히 서 있는 세한고절(歲寒高節) 조선소나무.고매한 기품과 불매(不賣)한 지조와 경개(耿介)한 절개로 탁연직립(卓然直立)해 한민족 정신을 상징하는 조선소나무.강직하고 의연하고 청순하고 고절(孤節)해 한겨울 엄동설한이 돼야 비로소 그 변하지 않는 가치(지조와 절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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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06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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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일본의 대한 수출물품 규제로 시작된 무역보복과 미국의 터무니없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및 북한의 방사포 발사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와 패스트트랙을 들러 싸고 정치권이 멈출 줄 모르고 대립하여 지속적으로 혼란스러운 현 정국을 보면 19세기 구한말 상황과 유사하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개화를 둘러싸고 사회가 분열되고 주변 열강 간에 한반도 지배권을 갖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던 19세기 말의 한반도나 세계화 및 자국이익 극대화를 위해 한국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및 북한이 아귀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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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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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바닷가 언덕에 작은 책방이 있으면 좋겠다. 나무 냄새가 날듯 말 듯 한요한 책방. 녹슨 철 대문에 부끄럼타게 생긴 바닷가 책방 간판이 붙어 있고, 마당 안에는 나무가 많으면 좋겠다. 여름 어느 날 하늘거리는 배롱나무 꽃에 끌려 울 안을 들여다보게도 되는 마당 예쁜 책방, 소란한 말들을 피해 숨어들 작고 아담한 책방이 물 가 어디 있으면 좋겠다. 책방에는 주인이 보던 오래된 책이 많으면 좋겠다. 중간중간 줄을 그어놓은 부분을 따라가며 읽는 것도 반갑겠다. 여백에 무언가 적혀있다면 그걸 해독하는 일은 오랜 비밀을 공유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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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12.03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