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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장경은 불교 경전을 집대성한 것이다. 고려의 초조대장경은 1011년(현종2) 불심으로 나라의 안전을 꾀하려는 생각에서 조판이 시작되었다.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 부처가 설한 근본 교리인 경, 교단의 윤리와 생활규범인 율, 그리고 경과 율을 해석한 논을 그 구성의 기본 갈래로 삼았다. 조각공들은 70년이 넘도록 피멍든 손 끝에서 칼을 떼어내지 못하였다. 초조대장경은 완각 후, 대구 팔공산 부인사로 옮기게 되는데 1231년(고종18) 몽골의 침입으로 원판목이 불타 사라지고 말았다. 단지 그 인쇄본이 국내에 300권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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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2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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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세상의 흐름은 매우 빠르고, 빠른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경제의 흐름도 크지만 사회 구조의 흐름은 더욱 크게 변화한다. 고려시대 모계사회에서 조선시대 부계사회 그리고 이제는 고려시대로 순환하는 듯하다. 요즘 세상에 남녀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남녀차별은 없다. 차이의 다름은 인정하지만 차별은 인간적 측면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남자로서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규정되어 있지는 않으나, 과거시대에는 남자가 할 일과 여자가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었다. 남자가 금기시해야 하는 일 중 하나가 부엌 출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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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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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회사 1층에 동물병원이 있다. 병원에는 원장이 기르는 잿빛 고양이와 점박이 고양이 두 마리가 있는데 길을 지나가던 아이들이 고양이를 보려고 유리창에 얼굴을 들이대면, 게으름을 떨던 녀석들은 거만하게 포즈를 취하곤 슬그머니 바깥사람들을 구경한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사람과 고양이가 마주 보고 있으면 누가 누구를 관찰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 사람과 동물들이 참 많이 가까워졌다. 1만년 전부터 반려견 역사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지만, 과거엔 종교나 철학자들이 동물을 ‘영혼없는 기계’처럼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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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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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맛있는 요리는 우선 눈으로, 그다음에 냄새로, 그리고 맛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다. 말에도 ‘맛’이 있다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인 것 같다.“잘했구나“. 등 두드려주는 아버지의 말에서 무쇠솥에서 끓인 구수한 곰탕 냄새가 난다.”난 많이 먹었다, 어여 먹어“하고 내어주는 엄마의 말에선 달착지근한 고구마 맛이 느껴진다. “오구, 오구 잘도 먹네” 알맹이를 까서 기어코 입에 넣어주시는 할머니의 음성에서 짭조름한 눈물 맛이 난다. ‘수고했어요’ 저녁상을 차려주는 아내의 모습이 생강차처럼 따뜻하다.마음과 마음으로 전달되는 칭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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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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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사람이 원만하지를 못하고 모가 나면 환영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옛말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했다. ‘정’이 무엇인가. 돌에 구멍을 뚫거나 쪼아서 다듬는 연장이다. 돌이 둥글둥글하지를 못하고 모가 나 있으면 정으로 매끈하게 잘 손질한다는 말이다. 즉 사람이 두각을 나타내면 남에게 미움을 받게 된다는 것이고, 사람이 너무 강직하면 남의 공박을 받는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런 줄 번연히 알면서도 가스러진 사람이 있다. 무슨 말만 하면 까탈을 부려 걸고넘어진다. 듣는 사람들은 이를 환영할 리 없다. “그 사람 말 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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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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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학문에서 이론이란 현실적용이란 검증과정을 통해 그 효용성이 인정된 가설에게 주는 지위이다. 가설을 성립시키는 조건들에게 비현실적 순수성을 확보해 주고 관련된 용어들에게는 비현실적 추상성을 부여하면 그 가설은 현실성을 검증 받을 수 있는 토대를 갖게 된다. 참으로 이상하게도 이론은 비현실적 조건들을 수립함으로써 그 현실적 적용가능성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이유 때문에 현실적용가능성을 이미 확보한 이론을 실제적으로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해석’이란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 1+2=3은 현실적용가능성을 확보한 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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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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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가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부모나 조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존속살해는 물론 자녀를 비정하게 살해하는 비속살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비롯한 일가족 3명을 살해하여 무기징역이 확정된 37세의 아들, 아버지와 술을 마시다 말다툼 끝에 주먹을 휘둘러 숨지게 한 뒤 5개월 동안 시신을 화장실에 방치한 26세의 아들, 5세짜리의 어린 아들을 죽이고 스마트 폰을 사용하여 각종 도구를 모바일로 주문, 시신을 제3의 장소로 배달시켜 훼손 유기하는 엽기적인 살인을 자행한 36세의 어머니,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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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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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997년 11월 28일. ‘국민의식에 호소함’이란 제목으로 어느 신문에 다음과 같은 칼럼을 쓴 바 있다.이를 어쩌나. 이를 어쩌나. 국가가 부도가 나 파산선고를 했으니 이를 대체 어쩌나. 개인이 부도가 나 파산을 하고, 법인(회사)이 부도가 나 파산을 했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국가가 부도가 나 파산선고를 했다는 소리는 듣느니 처음이다.큰일이로다. 큰일이로다. 나라가 파산을 해 IMF(국제통화기금)에 긴급히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면 이는 미상불 여간 다급한 일이 아니어서 발등에 떨어진 불똥이다.그러므로 IMF에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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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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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기 2년 전부터 손근호씨는 영등포 중학교 야간부에 다니고 있었다. 낮에는 영등포 경찰서 경무과 사환으로 일하며 온통 지구를 가슴에 품은 양, 큰 포부를 깃발처럼 펄럭이며 야간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전쟁은 순식간에 17세 소년의 보랏빛 꿈을 동강 내고 말았다.한국전쟁이 터진 지 이틀 뒤인 1950년 6월 27일 이승만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신성모는 이미 대전으로 피신하였다. 밤 10시가 되자 대통령의 떨리는 목소리의 녹음 방송이 KBS 제1라디오 전파를 타고 흘러나오고 있었다. ‘맥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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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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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파트 베란다에서 앞의 전망을 감상할 겸 주택가를 바라보자면 세상사가 한눈에 보이는 듯하다. 높은 층에 거주하다 보니 일반주택의 지붕 혹은 옥상이 훤히 보인다. 가지각색의 모양과 색상이 매우 멋지게 비춰지며 가끔은 재미있는 광경을 바라보기도 한다. 베란다에서 종종 마주하는 장면 중에 전면 3층 원룸의 옥상에는 하얀 백구가 사는데, 평소에는 홀로 옥상을 지키지만 가끔은 주인내외분과 재미있는 게임을 하곤 한다. 그런데 묘한 것은 주인아주머니께서 올라오시면 반려견이 스킨십으로 기쁨을 표하며 꼬리치며 격한 반응으로 반가움을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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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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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베이징으로 출장을 간 조카가 서점 사진을 보내왔다. 한국의 여느 서점과 다를 바 없이 멋지게 인테리어가 된 현대식 서점이었다. 조카는 두 번째 사진도 역시 서점 사진을 보냈다. 그곳은 밤새 책을 읽을 수 있는 24시간 심야서점이라고 했다. 늦은 시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서점에 있는 것이 보였다. 조카가 서점 사진을 찍어서 보낸 이유는 최근 일본 츠타야 서점의 대표 마스다 무네아키가 쓴 글을 읽고 서점에 관심을 갖게 된 덕이다. 중국에서 이런 야간 심야서점은 무려 95곳이나 된다고 했다. 베이징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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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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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주말 폭염주의보를 무릅쓰고 따끈따끈한 나들이를 했다. 합이 맞는 지인 몇이 영명축일(세례명을 기념하는 날)을 맞은 은퇴사제를 모시고 식사나 한 끼 하자며 뜻을 모았다. 금강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하고 속리산 쪽 그늘 막을 찾아보자는 어벙한 계산으로 일단 데일 듯 달구어진 핸들을 잡았다. 몇 십 년 맺어온 인연들이지만 대화의 주제는 늘 새롭다. 그래서 좋다. 한낮에 파라솔 그늘에 둘러앉아 잔잔히 흐르는 금강을 내려다보며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불볕 속을 달려온 노고를 위로해준다. 연령층이 60대에서 80대까지니 자연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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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1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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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머리가 하얗게 되도록 세월이 오래 지났다’ 하는 걸 ‘머리가 모시바구니가 되었다’ 고 말한다. ‘모시바구니’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모시를 담는 바구니’, 또 하나는 ‘모시로 짠 바구니’다. ‘모시’란 ‘모시풀’이 줄어든 말인데, 이건 밭에서 재배한다. 높이가 2m정도로 잎은 달걀모양이고 뒷면에는 잔털이 있으며 여름에 수꽃은 황백색, 암꽃은 담록색으로 핀다. 뿌리줄기는 나무의 성질을 띠어 땅속으로 벋어 번식하고 줄기의 껍질은 섬유를 채취해서 옷감 등으로 쓴다고 한다. 충남 한산지방에서 나는 ‘한산모시’는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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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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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 재지정 문제가 전국을 흔들고 있다. 오늘은 서울을 마지막으로 전국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가 완료되는 날이다. 탈락을 모면한 학교들의 안도의 한 숨과 모면하지 못한 학교들의 반발이 남아있는 2019년도의 교육계 소식에 사람들의 눈길을 머물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 새로운 교육정책에 골몰하던 이명박 정부는 교육수요의 다양성이란 말에 국민의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해 내었다. 대학과 학과선택의 문제까지도 각자의 적성을 무시하고 수능점수에 맞추어 전국의 학생들에게 하나의 줄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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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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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자체 강연료가 천차만별이란다. 지난 해 한 시민단체가 행정안전부로부터 국고보조금 3000만 원을 받아 시행한 ‘지방대학 캠퍼스를 청렴사회의 거점화로 구축 운동’이라는 강연은 대학캠퍼스에서 실시되었는데도 ‘학생은 없었고 단체회원으로 보이는 노인들 이삼십 명이 전부’였다. 거기다가 충남 논산시 1620만원, 경북 예천군 1500만원, 서울 도봉구⦁동작구 1500만원, 경기 김포시 1300만원 등 고액의 강연료가 지불되었다. 전남 곡성군은 2018년부터 최근까지 18차례에 걸쳐 교양강좌를 개최하였는데 방송인 김미화씨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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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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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하늘 보기가 두렵다.하늘 보기가 무섭다.그래서 인간으로 태어난 게 괴롭다.이 무슨 업보요 이 무슨 과보인가.그렇다고 김삿갓(김병연)처럼 삿갓을 쓰고 다닐 수도 없고 달마처럼 면벽(面壁)을 하고 살 수도 없다.그래도 김립은 ‘이십수하(二十樹下)’란 시에서 인간개유칠십사(人間豈有七十事)라 하여 ‘인간으로 어찌 이런(일흔, 칠십) 일이 있으리요’하고 풍자라도 했고, 달마는 그래도 9년 면벽의 참선으로 오도(悟道)의 경지에나 이르렀지만 우리는 삿갓도 못쓰고 참선도 못하고 보니 그저 기막힐 따름이다.어쩌자는 것인가.도대체 어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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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0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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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학대란 상대방을 신체적 및 정신적으로 손상을 가하거나 가혹하게 대하고 경제적인 손실을 가져오게 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주로 사회적인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장애인, 아동, 노인, 여성들을 상대로 이루어진다. 우리사회도 교육수준의 향상과 인권감수성이 높아짐에에 따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학대신고율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동학대나 노인학대에 비해 장애인학대의 경우 정부차원의 지원과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다. 예를들면 아동학대의 경우 2000년 아동복지법에 학대규정을 신설하고 이를 전담할 아동보호전문기관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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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0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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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전북교육청은 지난 6월 20일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상산고가 기준 점수 80점에 미달하는 79.61점을 받아 재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다. 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지표와 학생 1인당 교육비 적정성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하였다.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 학교는 전국에 걸쳐 24개교에 달하는데 상산고 측에서는 도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결과 내용이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크게 어긋나므로 재지정 취소를 전면 거부하며 부당성을 바로 잡기 위해 향후 행정소송 및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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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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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손근호씨는 17세가 되던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었다. 형수님은 어린 딸을 안고 강물같이 눈물을 쏟아낸다. 그렇게 환한 웃음을 달고 살던 근세형이 옥녀봉 집단 학살자의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어쩌면 사실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 게 맞는 말이다. 부모님과 친지 어르신들은 젊은 며느리의 통곡에 어떤 말도 덧대지 않고 산소를 짓고 계셨다. 아는지 모르는 계란꽃이 형님을 닮은 동그란 미소를 지어 보이며 흔들린다. 4남 1녀 중에서 둘째 형님만 학교를 못 다녔으나, 언제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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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7.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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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에 본 유튜브 두 개가 가슴을 뛰게 한다. 유튜브의 내용을 떠올릴수록 기분이 좋아지고 감동의 마음이 되살아난다. 그 유튜브 중 하나는 이강인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이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월드컵 참전 역사상 우리나라가 최초로 결승에 올랐던 이 대회는 모처럼 온국민에게 ‘사이다’같은 시원함을 선사했다. 특히 ‘막내형’이라 불리며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빈 에이스 이강인은 대회 MVP를 수상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게 했다.그런데 이강인이 더 특별하게 기억되는 것은 유튜브를 통해 본 영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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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27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