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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6월의 끝물에 ’에헴‘하고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따라붙는 모양새다. 맛뵈기 장마예고까지 올 여름도 순탄치 않을 것 같은 예감이다. 요즘 들어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젊은 사람이나 나이 든 사람이나 왠지 우울하고 신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번아웃신드롬(Burn-out Syndrome)'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우리말로 ’소진(消盡)증후군‘, ’탈진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말하자면 일에 몰두해서 열심히 생활하던 사람이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을 느껴 무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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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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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경로당에 초로의 할머니들이 또 모였다. ‘초로의 할머니들’ 이라 한 것은, 82세 이상에서 98세까지의 할머니들 넷은 이제 나이가 연만해서 경로당까지의 출입이 힘에 버겁다 하면서 안 나오고 있으며, 65세에서 80세 미만의 할머니들은 활동에 지장 없어 경로당 출입을 할 수 있어 나오니 이들을 연만한 할머니들에 비해 아직은 젊은 축의 할머니들이라는 말이고, ‘또’ 라고 한 것은 그만큼 자주 경로당엘 나온다는 뜻이다. 일주일에 나흘 아니면 닷새는 나오니까. 점심 임박해서 와서는 밥이나 국수를 해먹고 오후 서너 시까지 한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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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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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금과 같은 국가개념(國家槪念)이 자리 잡은 것은 시장의 전개과정과 깊은 관련을 가진다. 자본주의 이전시대의 생산양식을 창출한 자본의 형태를 모두 묶어서 전기자본(前期資本)이라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음은 다분히 자본주의의 오만이다. 그러나 인간의 생활에서 유물론적 관점을 배제하지 못 하는 한 어차피 물질의 소유와 다양성의 크기가 삶의 복지수준을 결정하는 지위에 있다는 사실을 전제해야 하고, 또한 물질을 생산하는 자본(資本)을 기준으로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려는 경향이 근거를 얻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초기자본(初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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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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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국내에는 2017년 기준 노인 9245, 아동 5299, 장애인 3907, 정신보건 430, 노숙인 151, 일반 490 곳 등 총 19522 곳의 돌봄 대상자 시설이 세워져 있다. 이곳들에 매년 3조 1700억원의 정부지원금이 투입된다. 막대한 액수이다. 그런데 공적감시망이 허술한 틈을 타 일부 원장과 이사장 등이 복지시설과 직원들을 개인 소유물처럼 다루고 있단다. 그래서 사회복지시설을 ‘이사장 일가의 소(小)왕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민간인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매년 발생하는 비리를 보고 붙여진 말이다.보도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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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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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날의 지사(志士)나 선비들은 이름을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겨 청명(淸名), 즉 깨끗한 이름을 처세훈(處世訓)의 최고 가치로 알았다.그러니 이름이 욕되거나 더럽혀지면 자신은 물론 부모·형제를 포함한 가문이 망하는 것으로 단정, 자결 또는 자진으로 속죄를 했다.뿐만 아니라 이름이 더럽혀짐은 곧 임금을 속인 기군망상(欺君罔上)과 나라에 누를 까친 대죄인으로 자처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어찌 지사나 선비뿐이겠는가.여항 저자의 한낱 이름 없는 필부(匹夫)나 필부(匹婦)도 이름이 욕되고 더럽혀지면 자결로써 속죄한 게 비일비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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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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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로변에 ‘노인학대 집중 신고기간’이라는 플랭카드가 눈에 띄었다. 노인학대신고는 참견이 아니라 도움이라는 포스터도 있었다. 노인학대를 받는 어르신들이 막상 신고는 했지만 자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도움을 요청하고도 중간에 포기하는 현실을 반영하여 이런 구호가 나온 것 같다. 한때 외국의 석학도 부러워했던 어르신을 존경했던 가족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다는 민낯을 드러낸 것 같아 가슴 한 쪽이 아려왔다.보도에 따르면 5년 새 ‘존속범죄’가 3배 증가하였고 노인 우울증과 빈곤율, 자살률, 독거노인문제가 매년 사회문제로 회자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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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1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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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손근호씨는 국민보도연맹 옥녀봉 집단희생자 유족이다. 그는 6·25 당시 17세로 서울의 영등포중학교 야간을 다니다가 모든 꿈을 접고 1950년 6월 29일 저녁 사리면 하도리 고향집으로 돌아온다. 다음 날 아침 둘째 형님댁을 방문한다.갓 스물 겨우 넘긴, 형님 부부는 딸을 하나 낳아 10개월 정도 되었는데 형수님을 닮아 너무 예뻐 보였다. 윗방을 살펴보니 일본으로 보국대 노무자로 갔다가 가져온 아코디언과, 파리와 퉁수 등이 놓여 있었는데 그 옆에 국민보도연맹증이라는 낯선 수첩이 눈에 띄었다. 이 수첩에는 다섯 칸의 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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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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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오늘도 강하게 살아가려 한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려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는 비둘기의 순수함과 뱀의 교활함을 함께 지녀야 한다고 혹자는 이야기 한다. 순진한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으로 정직한 사람은 순수하여 속이기 쉬운 사람으로 본다.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나 속임수는 쉽게 들통 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타인의 속임수에 빠져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험은 추후에 다시는 그러한 경험에 빠져들지 않게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진실 된 친구의 꼬임에는 진정한 승리자인 현자로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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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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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침에 출근복을 입으면서 가슴에 브로치 대신 ‘W’ 이니셜의 배지를 달았다. 여성(Women)의 첫 글자인 ‘W’자에 남녀의 얼굴모습을 조합해서 남녀가 함께 앞으로 전진, 발전하는 모습을 담은 이 배지는 한국여성재단의 로고이다. 배지는 2001년, 그러니까 1999년 창립된 한국여성기금회가 2001년 한국여성재단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엠블럼을 공모해 만든 것으로, 재단행사 때 받게 된 것이다.갑자기 배지를 달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여성계 몇 명과 10일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를 조문하자고 했고, 조문을 할 때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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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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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뜬눈으로 밤을 새운 안중근 의사는 새벽 여명이 걷혀가는 하얼빈 역을 바라보고 있다. 얼마가 지났을까. 십자성호를 긋고 외투 주머니 속 브라우닝 8연발 권총의 무게를 가늠하며 숙소를 나선다. 이윽고 철커덩, 덜컹, 기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선다. 1909년 10월 26일, 9시 30분, ‘누런 얼굴에 흰 수염을 가진, 한 조그마한 늙은이-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방아쇠를 당김으로써 하얼빈역은 “코레아 우라!-대한만세”를 외친 강렬한 역사적 현장이 됐다. 2014년, 일본의 항의와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고증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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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1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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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영어의 위력이 농촌에까지 파고들었다. 하기는 농촌의 중장년 치고 고등학교나 그 이상을 마치지 않은 사람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니 영어는 물론 다른 외국어도 꽤 알아서 요즘 젊은이들 간에 쓰는 핸드폰의 외래어약어에도 밝다. 그래서 이 동네 장년들도 우리 고유어에 영어와 한자어를 섞어 쓰는 조어도 만들어 낸다. 그게 곧 ‘깜보디어’ 다. ‘깜’은 ‘까맣다’를 뜻하는 우리말이고, ‘보디’는 영어의 ‘보디(body)’로 곧 ‘몸통부분’을 말하며, ‘어’는 한자어의 ‘어(語)’이다. 그러니까 ‘까만 몸을 뜻하는 말’ 인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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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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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연전(年前)에 중동(中東)의 한 기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을 취재하며 만든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예닐곱 살 정도의 한 팔레스타인 아이의 생활이 주된 배경인 그 영상기록의 말미(末尾)에서 필자는 가슴에 소름이 돋는 광경을 접했다. 초등학교 1~2학년에 불과한 그 아이의 천진성은 빨리 열두어 살 정도의 아이로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에 깊이 경도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성장의 욕구는 온전히 자살폭탄테러에 집중되어 있었다. 티 없는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던 그 아이는 빨리 성장하여 순교자(?)가 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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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1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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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학에서 또다시 정도에서 벗어난 부정이 자행되었단다. 국립 서울과학기술대 전기정보공학 과 이모교수가 자기 아들을 위하여 동료교수가 가지고 있는 자료를 빼돌려 공무상 비밀누설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14년 6~9월 동안 외부강의에 필요하다며 동료교수로부터 자료를 받아 갔다. 이들 자료 중에는 2년 동안 출제한 시험문제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자료들은 목적한대로 해당강의를 듣던 아들에게 넘겨졌다. 아들이 치른 4차례 시험에는 포트폴리오 문제 중(강의안, 과거 시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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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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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리고 산천초목도 벌벌 떨게 해 오금을 제대로 못 펴던 저 서슬 푸른 5공 시절. 진 모씨가 국무총리라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에 발탁되자 성은이 망극하여 자기 뜻을 밝히는 취임사에서 “우리는 지금 요순시대 이래 최고의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다”라고 말해 국민으로부터 빈축을 산 일이 있었다. 도대체 5공이 어떤 시절이었는데 하늘 무섭게 그런 씨날에도 안 먹히는 소리를 할 수 있었는지 곱씹어 생각해도 알 수가 없다. 만일 그의 망언을 요,순 두 임금님이 지하에서 아신다면 “이런 천하에 고이한....”하고 기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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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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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가침박달나무는 봄의 경지를 깨닫게 한다 하여 “깨침의 꽃”이라고 불리는 불자들이 애지중지하는 나무이다. 그래서 청주 것대산 자락의 화장사에 들리면 이 나무를 만날 수 있는 까닭이 되기도 하였다. 나무를 심어야 할 봄이면 이곳의 스님들은 들리는 이에게 묘목을 나누어 준다. 사람들 사이 나눔이 있는 곳에“깨침의 꽃”은 피어 늘 소중해지는 것이다. 한때는 이 나무를 ‘청주시 나무’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가침박달나무는 귀룽나무보다 조금 적게 꽃송이를 매달고 있는데 어린 가지를 꺾으면 이상한 냄새가 난다. 그러나 꽃잎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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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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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요즘 한글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하여 줄임말이 넘치다 보니 신구세대간의 언어의 장벽도 생기고 기성세대가 바라볼 대 젊은이들을 욕하기도 한다. 시쳇말로 “싸가지가 없다”고 한다. 싸가지는 본디 뜻은 나쁜 말은 아니다. 싹수라는 의미가 속에 담겨 있으며 강원도 방언으로 싹아지라고 하며 비속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기성세대가 젊은이들을 보면 거칠고 도발적이고 반항적이며 질풍노도(疾風怒濤)와 같은 표면적 모습을 보고 싸가지가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아휴 싸가지 참 많다!”라고 해도 결코 좋은 표현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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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6.0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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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제주에서 태어났지만, 청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고, 에베레스트 등정을 한 산악인 고상돈은 이곳 사람들에겐 영원한 청주인이다. 그가 1977년 9월15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을 때 산악인들은 물론 전 국민이 환호했었다. 네팔 외교부에 에베레스트 입산 허가 신청서를 낸 지 6년, 영국 미국 중국 등에 이어 국가로는 세계 8번째였다.그가 무전으로 보내 온 “여기는 정상, 더 오를 곳이 없습니다!”라는 외침은 너무도 유명해져서 이제는 정상에 오르면 외치는 모범언어가 됐다.하늘 아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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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5.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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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약 120년 전까지만 해도 ‘봉수대(烽燧臺)’가 유용한 통신기지 역할을 했다고 한다.밤에는 봉(烽:횃불), 낮에는 수(燧:연기)로써 위험을 알리는 전통적인 조기경보 시스템이다.‘5월의 봉수대’에선 방식은 다르지만 요란하지도 위험하지도 않은 따뜻한 얘기를 전하고 싶다.첫 번째 소식은 ‘봉하에서 온 편지’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맞아 그가 대통령이 되기까지 맞닥뜨려온 정치사와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고향 봉하마을에 돌아와 주민들과 소통하는 모습까지 두루 조명한 특집프로그램이다. 노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바라보는 시
풍향계
동양일보
2019.05.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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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옛날 정미소가 없던 때, 아니 있었어도 흔치 않아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 시골에선 아직도 예부터 하던 대로, 절구에 곡식을 찧어 속꺼풀을 벗기고 깨끗하게 했다. 이러는 걸 ‘쓿다’ 곧 ‘쓿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쓿은 쌀’ 하면 ‘쓿어서 곱게 된 쌀’을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곱게 ‘쓿은 쌀’ 이라 해도 ‘뉘’ 가 있게 마련이었다. ‘뉘’ 라는 것이, ‘쓿은 쌀 속에 섞인 벼 알갱이’ 인데, ‘뉘가 많이 섞인 쌀’을 ‘뉘반지기’라 한다. 그런데 이 뉘반지기 그대로 밥을 지을 수는 없는 일이다. 쌀밥이라는 것이 보리
풍향계
동양일보
2019.05.2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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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작금, 한국의 교육은 개혁을 필요로 한 상황이 무엇인가 하는 이해의 출발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혁해야 할 상황과 그 이유 그리고 개혁의 방향과 방법은 하나의 논리구조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현실에 대한 이해에서 부족한 부분이 생긴 만큼 그 개혁의 방향과 방법은 올바른 성과로부터 멀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교육체계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개혁의 필요성을 야기한 원인에 대한 판단에 관해서는 구체적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것이 개혁의 구체적 방향을 찾지 못하게 하는 문제의 원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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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5.27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