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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누이집에 숨어 강제납북 면해1950년 6월 25일 전쟁이 일어나면서 모든 곳에서 대혼란이 일어났다. 이데올로기로 갈등을 겪던 예술인들은 적으로 돌아섰다. 형 송정훈은 공산당이 지목, 수배하는 명단에 들어 즉각 피난을 가고, 송범은 어머니를 모시고 서울에 남았다. 오직 무용에만 열정을 쏟고 살던 24세 청년 송범에겐 이념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6월 28일 아침, 검은 세단차가 와서 송범을 태워갔다. 붙들려 간 곳은 국립도서관(옛 서울시청 건너편)의 지하실이었다. 그들은 형의 행방을 물었다. 반동을 감춘 죄가 얼마나 큰지 아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동양일보
2023.10.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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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유화 기자]20년 전 남편을 따라 귀농한 강소농 농업인 ‘만석이네 농장 ’김석자(63·사진)씨. 그는 결국 스마트마케팅 교육을 통해 스마트 강소농 라이브커머스로 우뚝 섰다.밤농사를 짓는 남편의 간곡한 부탁에 오랜 공직 생활을 접은 그는 온나인 유통에 관한 스마트 강소농 교육을 받게된다. 그러나 단순히 밤농사만 가지고는 스마트 스토어, 쿠팡 등에 입점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가 그래서 시작한 것이 두릅, 참죽나물, 고사리 등 산채류 제배였단다. 하지만 그는 여러 차례 난관을 맞는다. “생산되는 농산물 양이 넘쳐 온라
강소농을 꿈꾼다
박유화
2023.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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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 엄정면에 명성황후와 인연이 있는 작은 암자(庵子)가 자리하고 있다.소태면사무소 방향으로 지방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왼편 이정표를 보고 작은 길로 접어들면 나지막한 빌미산 자락에 둘러싸인 백운암(白雲菴. 충북 엄정면 내창로 617-80. ☎043-857-3414)이 들어서 있다.법주사 말사인 백운암은 1886년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충주 3대 철불 가운데 하나인 보물 제1527호 철조여래좌상(鐵造如來坐像)이 모셔져 있다.백운암 설화는 명성황후로부터 시작된다.1882년(고종 19년) 임오군란이 일어나자
기획·특집
윤규상
2023.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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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삼다(三多)’를 실천한 무용가“전통을 기반으로 한 움직임으로 가장 한국적인 무용극의 창시자.”“한국근현대무용사 산 역사.” “오랜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한국의 대표 무용극과 많은 무용스타를 배출.” “극장무용의 기틀을 견고하게 한 송범 선생.” “전통을 보존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움직임의 재장조를 통해 한국 창작무용계에 새로운 지평을 펼친 송범.”2017년 6월2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의 포스터에 적힌 내용이다. 한 개인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찬사를 받은 이는 평생을 무용에 바친 송범(宋范.1926.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동양일보
2023.10.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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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청주상고 미술교사로 부임1943년초 안승각은 모교인 동경 태평양미술학교엘 들렀다가 직원으로부터 “고국에 갈 생각이 없느냐”는 제안을 받게 된다. 청주상업고등학교의 메구로 교장으로부터 한국인 미술교사를 추천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는데 생각해보라고 했다. 서류를 보니 비교적 좋은 조건이었다. 청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었다.집으로 와서 지도를 펴놓고 찾아보니 강물도 흐르고 그림을 그리며 살기에 알맞은 고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국하겠다는 결정을 하고 이력서를 보냈더니 메구로 교장으로부터 빨리 부임해 달라는 전보가 거의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유영선 주필
2023.10.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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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속리산동아리 식당(대표 음영선 65·사진)에 가면 주인 부부가 직접 채취한 버섯전골이 일품이다. 1986년 개업해 지금까지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에게 음식 맛의 특별한 비법은 정직함이다.동아리 식당은 단골손님들 사이에서 속리산 맛집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하다. 버섯전골과 함께 나오는 26가지가 넘는 나물반찬은 대부분 부부가 직접 채취한 식재료로 만든다. 버섯도 마찬가지다. 부부는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보은에 있는 속리산 근처 야산에 오른다. 각종 버섯은 물론 뽕잎, 엄나무, 오가피 등 계절마다 풍성하게 내주는
우리동네맛집멋집
도복희
2023.10.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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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여행을 떠난다면 10월에 길을 나서고 싶다. 10월은 여행하기에 최고의 계절이다. 하늘은 높고 물이 깊어지면서 살갗을 스쳐오는 바람이 청량감을 더한다. 색색으로 잘 물들어가는 단풍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들판에 익어가는 곡식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롭다.△산책과 명상의 장소충북 괴산 양곡리에 위치한 문광저수지는 산책과 명상이 가능한 곳으로 유명하다. 10월의 첫휴일 찾아간 문광저수지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천히 산책하는 사람들은 더없이 평화로워 보인다.2Km의 은행나무길이 둘러싸여 있
공간·공감
도복희
2023.10.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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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임재업 기자]영동군 양산면 금강변 아름다운 풍경의 명승지 8경이 있다. 그중 1경이 천태산 (해발 714.3m) 영국사(주지 일오 스님). 대한불교조계종 5교구 본사인 법주사 말사이다. 가을에는 은행나무 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봄에는 벚꽃과 홍매화가 가득피어 명소를 이룬다.이 사찰은 신라 문무왕 8년 원각국사가 창건, 만월사라고 했다.32대 효소왕이 피난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이절은 고려 문종때 대각국사 의천이 중창하면서 국청사로 개칭했다.고려 공민왕이 원나라 홍건적의 난을 피해 신하들을 데리고 이원면 마니산성에 머물렀다.이
기획·특집
임재업
2023.10.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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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마당 건너 집에서는 야단들이다. 일본에 있다는 선을이 아버지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온 모양이다. 아마 추석이 가까워 오니 무슨 좋은 소식이 있는 것일까? 선을네는 5식구다. 한 40살은 돼 보이는 키가 작달막하고 갸날갸냘한 몸매의 선을이 엄마, 이의 큰아들인 선을이, 둘째인 원을이, 셋째가 역시 사내인 두을이, 넷째가 막내로서 딸인 선숙이 해서 다섯이다. 우리는 4식구다 엄마, 누나, 나 그리고 사내 동생 해서 넷이다. 나는 큰애인 선을이와 동갑인 11살이고. 둘째 원을인 내 동생과 동갑으로 9살이다. 그 집의 셋째인 두을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3.09.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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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말씀으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만이 구원과 평안을 얻게 되고 참된 진리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기 위해 그 말씀에 귀를 열고 마음 문을 열어 순종해야 합니다. 사랑과 용서의 삶을 살아갈 때 진정한 축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가난한 자에게 부유함을, 병든 자에게는 치료함을, 환난
기획·특집
도복희
2023.09.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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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6일.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거장의 귀환”(RETURN OF THE MASTERS)전이었다. 충북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한 이 전시에서 ‘거장’이라 불린 이는 누구일까.‘거장’이란 이름으로 초대된 화가는 충북미술교육의 선구자인 안승각(安承珏).12.26.~1995. 전 청주교육대 교수)과 천재화가로 이름난 그의 아들 안영일(1934~2020) 부자(父子)였다.그렇다. 그들 부자는 거장으로 불릴만 하다. 특히 안승각은 한국에서 서양미술을 처음 접한 1세대 구상화가이면서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수많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유영선 주필
2023.09.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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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지난 4~7월 프랑스에서 50년만에 실물이 공개되며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은 직지. 직지는 1377년(고려 우왕 3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을 줄여서 부르는 책의 이름이다. 청주시민들의 자랑이자 청주의 문화유산인 직지는 현재까지 전해지는 금속활자본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으로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하권이 보관돼 있고 상권의 행방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직지의 고장 청주에는 직지를 주제로 했으나 직지 원본은 없는, 1992년 개관한 청주고인
끈
김미나
2023.09.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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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장수촌참옻닭(대표 남상덕 71·사진)은 3대째 내려오는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충청대로 107번길 19에 위치한 장수촌참옻닭은 4~8월은 300마리, 비수기에는 100마리만 한정 판매로 유명하다. 특별히 복날은 500그릇이 소진된다. 새벽 5시 들어온 물량이 다 나가면 더 이상 손님을 받을 수 없어 일찍 와야 참옻닭을 맛볼 수 있다. 제고를 남기지 않고 매일 생닭만을 이용하는 것은 맛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남상덕 대표의 오랜 운영책이다.1대 어머니와 함께 시작한 장수촌참옻닭은 이제 33년 차에 들어선다.
우리동네맛집멋집
도복희
2023.09.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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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핵가족화 되면서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진 지 오래다. 조선시대를 지배해 온 유교정신은 너무 먼 얘기고 현시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옛것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오늘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믿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근원이 흔들리면 사회는 불안해진다. 유교정신을 답습하자는 것이 아니라 조상들이 추구한 사고에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옥천향교 박진하 전교가 전하는 메시지는 잊혀가는 것들의 새로운 깨우침이었다. 박 전교는 부생아신(
공간·공감
도복희
2023.09.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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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붉은 쥐’ 신경향파 소설의 효시김기진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했던 시기는 1920~30년대로 근대문학 비평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시기였다. 1920년 에 ‘가련아’를 발표해 시인으로 등단하고, 1923년 지에 ‘프로므나드 상티망탈’이라는 비평문을 발표하며 평론가로 등단한 뒤, 에 박영희와 함께 동인으로 참가했다. 그러나 일본 유학 중 경도된 사회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경향파 문학에 심취했다.김기진이 1920년대에 발표한 시에서 지식인의 적극적인 현실 참여나 민중과의 하나 됨을 주장한 작품이 많은 것도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유영선 주필
2023.09.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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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진리를 잃어버리면 족함이 있는 은혜를 가질 수 없고 세상에는 내 것이 없고 가지고 갈 수 없고 자족하는 마음으로 살고 겸손하게 서로를 섬기고 하나 된 생각으로 사랑을 실천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기독교대한감리회 단양제일교회 안광훈 담임목사가 제시한 올 한 해의 목표는 ‘믿음 주고 행복 주는 교회’다.암 목사는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는 믿음의 자녀는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지식이 미래에 대한 소망”이라고 강조했다.단양제일교회는 단양을 책임지는 교회로 단양의 복음화에 앞장서고 의로운 사람으로 마음
기획·특집
장승주
2023.09.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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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파스큘라 조직 신경향 문학에 경도김기진은 일본유학 초기인 1921년부터 1922년까지는 신낭만주의 심미주의적 작품에 관심이 있었다. 박영희의 권고로 박종화 이상화 홍사용 등이 창간한 동인지 에 작품을 발표한다. 그러던 그가 1922년 가을부터 사회주의 사상으로 기울어진 것은 앙리바르뷔스와 아소 히사시 교수의 영향으로 보인다. 김기진이 1923년 2차 연극 뒤 토월회를 탈퇴한 것은 새로운 경향의 문예운동을 꾀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박영희를 설득하여 ‘인생을 위한 예술’, ‘현실과 싸우는 의지의 예술’을 지향하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유영선 주필
2023.09.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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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홍수와 가뭄, 한파 등 급변하는 환경위기 속 대응책을 논의하고 충북도의 재난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동양일보는 지난 14일 동양일보 회의실에서 5명의 재난안전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기후위기로 급변하는 자연재난을 이겨낼 수 있는 대책과 충북도의 선제적인 재난안전시스템’을 주제로 동양포럼을 개최했다.박민순 동양일보 전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홍상표 청주대 환경공학과 교수, 맹승진 충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배민기 충북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 김영옥 충북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
동양포럼
김미나
2023.09.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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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암울한 시대, 문학으로 이상 꿈꿔대한민국 한복판에 자리한 유일한 내륙도, 충청북도는 한국의 근·현대문학을 이끈 우뚝한 봉우리다. 우리는 충북이 낳은 불멸의 작가들이 남겨 놓은 빛나는 작품을 통해 인생의 진수를 더듬고 그 신비에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작가란 누구인가. 작가란 ‘발언을 하는 사람’이다. 작가는 글을 통해 질문하고, 설명하고, 지시하고, 명령하며, 탄원하고, 설득하고, 암시하는 사람이다. 일제강점기, 사회변혁과 인간의 내면을 위해 치열하게 매달린 사람들 가운데는 충북의 문학인들이 정점을 이뤘다.△괴산의 홍명희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유영선 주필
2023.09.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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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어떤 공간은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서 빛바랜 채 남아있다. 쓸모를 잃어 방치되거나 역사 속으로 영영 사라지기도 한다. 오랜 시간을 지나온 공간이 재탄생 되는 것은 그 가치를 알아보는 이의 손길이 지나갔을 때 가능하다. 87년 역사를 지닌 ‘충북 산업장려관’(등록문화재)이 새 단장을 마치고 도민의 쉼터로 거듭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시간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는 건축물은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 그곳엔 시간의 역사가 말해주는 숱한 기억들이 존재한다. 지나간 것을 보존하는 일은 뿌리를 되살리는 일이다.
공간·공감
도복희
2023.09.14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