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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충청북도로 찾아가는 기분은 지금도 어린 시절 고대하던 방학을 맞아 외할머님이 살고 계시는 룡정으로 달려가는 소꿉시절 학생의 그런 들뜬 분위기와 같다.해마다 10월이면 동양일보사의 초청으로 중국내의 동포문인들을 인솔해서 충청북도로 방문가는 길은 함께 떠나가는 동행들에게는 호기심으로 푹 젖는 걸음이지만, 나한테는 남다른 설레임과 기대감이 교차되는 행차길이
중국동포가본순회문학제
동양일보
2012.11.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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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8년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반이었던 제자 아이가 졸업한 반 친구들 중에 가장 먼저 친구들의 시기와 부러움, 축하를 한 몸에 듬뿍 받으며 교직 생활을 하는 예쁜 신부를 맞이하였다. 오랜만에 만난 제자들과 넉넉하지 못한 짧은 이야기를 나눈 후 돌아왔고, 저녁 무렵에 제자로부터 문자가 날아왔다. “선생님 궂은 날씨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교단에서
동양일보
2012.11.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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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음식물이 역류하는 이 현상이 질병의 한 증상일수도 있지만 개에서는 질병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병원으로 걸려오는 문의 전화 중 구토와 관련된 내용이 매우 많고 애견가 중에서도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많다.구토는 뇌의 구토중추라는 신경 총에서 관장을 하는데 소화기능 장애로 인한 구토 뿐만 아니라 뇌 충격에 의한 손상으로도 구토를 할 수 있다.소화
박현무원장의 반려동물과 아름다운동행
동양일보
2012.11.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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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하나를 이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남을 고려치 않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성향이 세상을 불행하게 만들고 사회 곳곳은 힘들어 한다.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마저도 부모와 자식 사이, 그리고 부부들 사이에서 공통의 희생하고자 하는 마음이 점점 희박해져가고 불협화음으로 골치를 썩인다.우리 모두는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행복의 하나 된 의
새내기교사의교단일기
동양일보
201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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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중요성금방 태어난 신생아 에게 있어서 면역항체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사람과 개와 소, 돼지가 모두 다른 형태로 어미에게서 태아로 전달된다.사람의 경우는 모체 이행 항체는 이와 달리 이미 뱃속에서 모두 전달되기 때문에 초유를 먹지 않아도 면역상 문제가 없다.하지만 소와 돼지는 사람과는 달리 분만 전에는 모체로부터 항체를 거의 얻지 못하고 반드시
박현무원장의 반려동물과 아름다운동행
동양일보
2012.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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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두(청주 봉명고 교사)어느새 2012년의 가을 밤도 저물어가고 있다. 그 누가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하여 우리에게 죄책감을 강요하는가. 어디선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을 우리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두 권의 책‘열일곱 살의 인생론’, ‘김대중 vs 김영삼’을 추천하고자 한다. 아직 특별하게 읽은 책이 없는 학생들은 단풍이 모두 떨어져 버리기 전에 한 번
새내기교사의교단일기
동양일보
2012.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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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문인들이 본 충청도의 가을과 순회문학제 차 경 순 소설가·료녕성 심양시 조선문보 기자 문화적 교류는 ‘계몽’의 시작이고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교류를 통해서만이 자타의 깊이에 자리하고 있는 문화를 접하고 익힐 수가 있다. 이번 ‘충청북도순회문학제’에 함께하면서 까막눈을 뜨게 되었다는 느낌이 강하다. 시와 시랑송이 가져다주는 고품위문화의 향
중국동포가본순회문학제
동양일보
2012.1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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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키우는 사람 중에 출산이나 산후 관리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 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개의 출산과 분만준비, 산후 관리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고 있는 것도 좋겠다.출산출산이 임박한 어미 개는 몇 가지 징후를 보이는데 우선 분만 2~3일전부터 분만할 장소를 물색을 하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바닥을 긁기도 한다.
박현무원장의 반려동물과 아름다운동행
동양일보
2012.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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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문인들이 본 충청도의 가을과 순회문학제 리 금 화 저는 이번 한국방문을 통하여 감수가 깊습니다.초청을 받고부터 한국에 도착하는 첫날까지도 저는 수많은 의문부호가 생겼습니다. 왜서 신문사에서 엄청난 돈을 들여가면서 중국교포들을 초청할까? 그것도 1·2년도 아닌 10여 년 동안이나, 무려 100명이 넘
중국동포가본순회문학제
동양일보
201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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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계절은 2012년 가을이었다.올 10월 대한민국 충청도의 가을은 들마다 황금 물결이요, 산은 산마다 오색 단장. 자연이 펼쳐낸 점점의 수채화는 여기 중국에 돌아 와서도 아직 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이번 한국, 충북의 방문 길은 보름이 넘는 기간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충북 사람들 속으로 자석에 끌리듯 빨려들었다. 어느 행
중국동포가본순회문학제
동양일보
2012.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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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국 대한민국 충북과의 인지지연(人地之緣)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행운이었다. 동양일보가 매년 주최하는 역사 깊은 행사-2012년 ‘충청북도순회문학제’에 참석하게 되였으므로 가을 복판을 서성거리는 중국 난주를 떠날 준비를 하면서 나의 가슴은 크게도 출렁이였다.나는 그동안 문학과 시를 즐기는 흉내를 내보여 왔지만 한국에서 진행되는 문학행사는
중국동포가본순회문학제
동양일보
2012.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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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10개월 정도의 임신기간을 갖지만 개와 고양이는 60여일의 임신기간을 갖는다.사람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개를 임신 시킬 경우 주의 할 점 그리고 분만 시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지난주에 언급한대로 교배를 하여 임신이 되면 개도 사람과 비슷한 입덧을 하는 경우가 있다. 식욕이 떨어지며 구토를 하기도 한다.사람의
박현무원장의 반려동물과 아름다운동행
동양일보
2012.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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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입니다. 청명한 가을하늘과 색색의 단풍이 가져다줄 행복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설레어 봅니다.독자여러분의 가을은 또 어떤 모습일까요? 가을이이 되면 오늘 요리재료로 쓸 표고가 한창입니다. 표고는 저칼로리 식품이며 비타민 B군의 중요한 공급원입니다 .표고로 여러 가지 요리를 해 먹기도 하고 끓여서 차로마시기도 하고 가루를 내서 먹기도 합니다. 생표고
이준경요리사의즐거운식탁
동양일보
201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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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주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던 한 부부는 결혼한 3년지 지나도록 아기를 낳지 못해 명절 때만 되면 집안 어른들의 걱정을 듣기 일쑤였다. 특히 어른들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원인이라며 개를 당장 치우라고 한마디씩 하셨다.결혼 전부터 키워오던 ‘뽀미’라는 흰색푸들이었는데 이 강아지는 놀랍게도 3년이 지나도 발정을 하지 않았다. 병원에 가 봐도 뾰족한 처방이
박현무원장의 반려동물과 아름다운동행
동양일보
201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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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정확한 지식이 없어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동양일보는 박헌무 충주 박동물병원 원장의 동물에 대한 전문지식과 수의사로서의 경험담을 담은 ‘박헌무 원장의 반려동물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매주 수요일 싣는다. 언제가 수의사로서 글을 쓸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다뤄보고 싶었던 사연이 있다.“과
박현무원장의 반려동물과 아름다운동행
동양일보
201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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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봅니다. 햇살 따뜻한 날씨가 연일 이어져 나들이나 산책을 하기에 무척 좋은 계절입니다.이제 조금씩 물들어가는 단풍도 매우 아름답고 들판에 누런 곡식도 마음을 뿌듯하게 합니다.산행을 즐기는 분들은 마음이 분주하고 바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멋진 옷을 갈아입은 산들이 기다리니 말입니다.이 가을이 가기 전에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면서 오늘은 새우튀김
이준경요리사의즐거운식탁
동양일보
2012.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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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10월 6일) 독일 본대학교에 근무하는 교수님을 모시고 특강을 했다. 독일의 다문화정책과 실패에 관한 내용을 듣고 한국이 고쳐야할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이었다.독일에서 이중언어 사용자를 우대하는 정책이 왜 성공했는지에 대한 강연은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었다. 의사소통은 문학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의대에도 필요하고 법대에도 필요
최태호교수의다문화사회바로보기
동양일보
201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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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한국의 여성들은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는다. 가부장적인 한국의 남편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입으로 다 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필자의 집도 전형적인 종가로 명절이 되면 어머니는 항상 큰일을 도맡아 하고 끝나면 병이 나시곤 했다. 이제 세대교체가 되어 형님 댁에 가면 예전의 그 모습을
최태호교수의다문화사회바로보기
동양일보
2012.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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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입니다. 고향에서 기다리실 부모님과 오랜만에 얼굴 볼 친지들 생각에 모두들 마음이 바쁘시리라 생각됩니다.오랜만에 지인들을 만나는 기쁨이 크지만 주부들은 명절 음식 준비로 걱정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떤 음식으로 가족들을 대접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 아름다운 고민일 것입니다.저 또한 요리를 하는 것이 직업
이준경요리사의즐거운식탁
동양일보
2012.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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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모르는 학생이 연구실 자리로 쭈뼛쭈뼛 찾아와 수줍게 무언가를 건넨다. 무엇이냐고 묻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자기소개서’라고 답한다. 고3 담임도 아니고, 고3 수업도 들어가지 않는 나를 어찌 알고 찾아왔느냐고 물었다. 어디선가 기숙사 학생들 ‘자기소개서’를 첨삭해주었다는 소리를 듣고 염치불구하고 찾아왔다며, 조그마한 과자 봉지를 내민다. 기숙사
교단에서
동양일보
2012.09.23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