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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최고의 미덕은 기사 잘 쓰는 일이다. 늘 현장에 있어야 가능하다. 문장도 중요하지만 기자에게 가장 큰 오르가즘은 ‘특종’이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특종의 99%는 제보에서 나온다. 제보의 원천은 인적 네트워크이며 다양한 소통이 자산이다. 제보 하나 건져보려고 기자들은 늘 현장을 찾고, 못먹는 술까지 마셔가며 ‘개고생’도 감수한다. 웬 뜬금없는 통신사의 김모 씨가 공주시 출입기자들의 ‘개고생’을 가당찮은 논법으로 폄훼했다. 9일자 기자수첩으로 공주시 출입기자들과 김정섭 시장과의 조촐한 식사자리를 문제삼은 김씨의 기사 내용은
기자수첩
유환권
2018.10.1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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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9일은 572돌 한글날이었다. 며칠 전 인터넷에서 ‘신조어 능력 평가’라는 게시물이 생각났다.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일종의 시험처럼 테스트해보는 것이었다. 10여개 중에서 대부분의 것들은 맞출 수 있었지만 ‘롬곡옾눞’과 ‘괄도네넴띤’에서 막혔다. 한 번의 검색을 통해 두 단어의 뜻을 알 수 있었다. ‘롬곡옾눞’은 ‘폭풍눈물’을 뒤집은 것이고, ‘괄도네넴띤’은 ‘팔도비빔면’ 뜻했다. 평소 같았으면 웃으면서 지나갔을 테지만 한글날이 즈음해서인지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더 컸다.‘롬곡옾눞’
기자수첩
박장미
2018.10.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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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지 572돌이 되는 날이다. 한글의 우수성과 만든 의미 등을 되새기는 기념일이다. 한글은 어느 민족의 언어보다도 창의적이며 과학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자신을 비롯한 주변에서 한글을 잘못사용하는 예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얼마 전 지역의 한 공공기관에서 추석 맞이 이벤트를 홍보한 포스터를 보고 눈살을 찌푸린적이 있다.추석 음식 사진을 댓글로 참여하면 상품을 주는 것으로 행사 명에 비속어 중 하나인 ‘존맛탱’을 사용한 것이다.물론 홍보를 위해 1
기자수첩
곽근만
2018.10.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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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최근 청주지역 한 사립학교법인 산하 3개 학교에서 스승이 제자를 성희롱하거나 성추행했다는 SNS 폭로가 잇따랐다. 청주 뿐 아니라 대전, 충남,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이 같은 ‘스쿨미투’가 터져 나오고 있다.폭로된 내용을 보면 오랜 기간 같은 교사에 의한 성희롱 등이 수년이 지나 밝혀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졸업생들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댓글을 단 것으로 보면 학교 내부에서 곪았던 문제가 이제야 터져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어렵게 터진 미투인 만큼 폭로된 사건에 대해선 특히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지
기자수첩
이도근
2018.09.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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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지난 7월 출항한 민선 7기 이차영 괴산호의 2개 국 신설이라는 조직개편안이 시험대에 올랐다.괴산군은 지난 2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인구 10만 미만의 군에도 '국'을 설치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자치단체장의 주요 현안·공약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군정비전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이 안에는 복지행정국, 경제개발국 등 2개 국을 신설하는 골자로 기존 2실, 10과, 2직속기관, 2사업소가 2국, 1담당관, 12과, 2직속기관,
기자수첩
김진식
2018.09.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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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홍성 관내 사조그룹의 축산농장 합병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축산 메카 1번지인 홍성군에 사조그룹이 뿌리를 내린지 10년 만에 이뤄지고 있는 수직계열화 사태다.한 연못에 들어온 외래어종이 사정없이 마구잡이식으로 토종어종을 싹쓸이하고 있는 바로 그 형국이다.17일 새벽 5시 30분. 한돈산업의 서부농장에는 어두컴컴한 새벽 공기를 가르고 집행관과 수백 명의 집행보조 및 용역들이 인도 집행을 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이들이 타고 온 자동차만 20여대가 넘어섰다. 코를 자극하는 축산
기자수첩
천성남
2018.09.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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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지난 13일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을 살펴보면 조정대생지역 2주택이상 보유자는 종합부동산세율이 최고 3.2%까지 인상됐으며 종부세 인상 상한선이 150%에서 300%로 크게 상향됐다. 과세표준 3억~6억원 구간이 신설돼 종부세율 0.7%가 적용됐고, 과표 3억원 이상의 다른 구간도 1주택자와 일반 2주택자를 대상으로 0.2%에서 최대 0.7%까지 세율이 올랐다. 대출 제한도 크게 강화됐다. 주택보유자는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기자수첩
조석준
2018.09.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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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설성문화제와 음성청결고추축제가 개막한 지난 12일 미호천 최상류인 음성군 삼성면 대야리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독극물 방류로 추정되며 수확기를 앞둔 논에 물대기까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했다.(동양일보 14일자 3면)그러나 현장을 탐색한 공무원과 신고 접수를 받은 음성파출소 직원들의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분명 현장을 목격하고 설명을 들었는데도 범인 색출에는 미온적이다. ‘나몰라라’식 행태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최근 군 관계자는 서대석 음성지킴위원장에게 “BoD와
기자수첩
엄재천
2018.09.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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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누구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나'를 보지 못한다. 때로는 남들이 나에 대해 더 잘 알때도 있다. 나의 편견과 상상이 더해지지 않고 단백한 평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현자에게는 주변이 모두 거울이라고 한다. 그 거울로 자신의 내면을 살피는 반면 우자는 자신이 거울이다. 자신이란 거울로 세상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그 거울이 탁해졌거나, 깨졌을 경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주변이 모두 스승임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시경에 나오는 말로 본받을 만한 전례나 경계로 삼아야할 대상이 먼 데 있지 않다는
기자수첩
신서희
2018.09.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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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제천시가 5년 넘게 방치된 옛 동명초등학교 부지를 임시주차장과 공연장소로의 활용 등 시민에게 개방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옛 동명초 부지는 민선 7기 들어 도심 미관 해치던 가림막 울타리를 철거하고 임시주차장을 조성한데 이어 지난 7일 특설무대를 만들어 박달가요제를 개최했다.도심 중앙에서 가요제가 열린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가요제에 1만여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시민들은 이번 박달가요제 행사를 시작으로 더 많은 공연이 이곳에서 열려 주민의 행복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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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2018.09.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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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공주시의회 추경심사 예결특위 회의중 발생한 ‘대리투표’ 파문의 전후과정을 들여다 보면 극명한 한가지 사실이 드러난다.박병수 의장은 “부적절 했다”, 박기영 위원장은 “그런 사실 있다”며 깔끔하게 답했다. 시민에 대한 미안함도 읽혔다.하지만 결정적 당사자인 이종운 의원의 태도는 ‘찌질한 아몰랑’ 수준이었다. 한마디로 박 의장과 박 위원장에게 ‘독박’ 씌우는 발빼기의 극치였다.투표를 박 의장에게 맡겼느냐는 질문에 시종일관 “모른다”거나 “그들에게 물어봐라”였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선택적 기억 상실’
기자수첩
유환권
2018.09.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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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축산1번지로 명성이 난 홍성군이 축산 악취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홍북면 내덕리 소재 대기업의 사조농산이 바로 그 원인제공자로 지자체의 발목을 잡고 있다.애초 허가 당시 악취 저감시설 등 현대화시설 등을 갖춰야 했으나 그렇지 못해 오늘날 내포신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도시 속 악취 온상지가 되고 말았다.지난 2005년 축산 허가를 받고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10여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오늘날 축산 악취문제는 주민들의 삶의 질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표면화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축산 수직계열화에
기자수첩
천성남
2018.08.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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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것이 국가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는 올바른 길이었기 때문입니다. 국가통계는 올바른 정책을 수립하고 평가함에 있어 기준이 돼야 합니다.”지난 26일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이임식에서 울먹이며 남긴 말이다.정치권과 관가에서는 황 전 청장의 경질을 놓고 소득분배 지표가 나빠진 것으로 조사된 가계소득 통계와 관련된 문책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1·2분기 통계청 조사에선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소득이 한 해 전보다 각각 8%, 7.6% 급감
기자수첩
조석준
2018.08.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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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와 도의회간 이견을 보여온 도 출자.출연기관.공기업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의 전향적인 태도 때문이다. 충남도는 그간 반대해온 고위직 인사청문회에 대해 “실무적인 자원에서 내부 검토에 착수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현재 광역자치단체의 출자·출연기관장들에게 하는 인사청문회가 법적으로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없지만, 인사정책의 변화를 알리는 시금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사실 도 출자.출연기관장이라면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다.
기자수첩
정래수
2018.08.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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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역대급 폭염이 한창이던 이달 초순 사람들은 내심 ‘효자태풍’을 기대했다.한반도를 관통하지 않고 중국 상하이로 방향을 튼 14호 태풍 야기를 보며 그랬고, 이어 발생한 15, 16, 17호 태풍 모두 한반도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하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자칫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올지도 모르는 태풍을 기다릴 정도로 모두들 폭염에 지쳐있었다.그러던 중 19호 태풍 ‘솔릭’에 이어 20호 태풍 ‘시마론’이 동시에 북상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한때 효자태풍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두
기자수첩
이도근
2018.08.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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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110여년만의 폭염이라고 할 정도로 올 여름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너무 더운 여름이라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이 기승이다.빨리 이 더위가 물러가기만을 바랄 뿐이다.하지만 세종시의원들이 110여년 만의 폭염을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이열치열인 것일까?뜨거운 여름을 완벽한 의정활동을 위한 뜨거운 공부열정으로 불태우고 있으니 말이다.지난 7월 개원이후 첫 숙제라고 할 수 있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전문성 확보와 의정 역량을 높이기 위해 늦은 밤까지 의원실에 불이 켜있는 등 그야말로 '열공모드'
기자수첩
신서희
2018.08.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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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괴산군 청천면 환경문화전시장 일원에서 열리는 청천환경문화축제를 도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로 키워야한다는 여론이 모아지고 있다.청천환경문화축제는 2004년부터 해마다 개최해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투쟁의 역사를 상기시킴과 동시에 남한강의 식수원 보존 등 자연환경을 지키려는 괴산군민과 청천면민의 열망이 담겨 있는 축제다.올해 축제는 괴산환경문화전시장 일원에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총 3부로 나뉘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사물놀이, 스포츠댄스에 이어 각설이 및 국악공연, 개막식이 열린 1부, 아이들은 즐거워하고 어른들
기자수첩
김진식
2018.08.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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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물색없는’ 초선의원 한명 덕분에 더운날 공주시민들 전두엽에 지진이 났다. 민주당 소속 박석순 의원이 명함 뒷면에 남편의 자동차 공업사 홍보문구와 계좌번호까지 새겨서 돌렸기 때문이다.시의원이라는 독점적이고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한 개인의 일탈이다. 공적 업무에 사적 이익을 도모한 철없는 행태도 문제였지만 뒤늦게 이에 대처하는 박 의원의 태도는 더욱 실망스러웠다.모 기자에게 “기왕 쓸거면 살살 해달라”거나 “OO기자도 쓴다던데 한명만 내달라”는 문자까지 날렸다. 이 정도면 ‘개콘’도 배꼽잡을 코미디다. 기사를
기자수첩
유환권
2018.08.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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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도시공원 일몰제'에 따른 민간특례사업이 갈등을 빚고 있다.도시공원 일몰제는 1999년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사유재산권 침해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결에 따라 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 이후 20년이 지나면 효력이 상실되는 제도다. 이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장기 미집행 5만㎡ 이상 도시공원 전체를 매입해 70% 이상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하고 30% 범위에서 공동주택과 상업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다.천안시는 일몰제를 앞두고 대규모 해제에 따른 혼란과 난개발 방지를 위해 민간업체의 제안을 통
기자수첩
최재기
2018.08.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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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10일 청주시 산하 청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장홍원(62)전 청주시자원봉사센터장이 취임했다. 이날 취임한 장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1년 더 연임할 수 있다.장 이사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사무장으로 활동했다.따라서 장 이사장의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발탁은 ‘선피아’ 논란이 예상됐다,또 그 동안 퇴임 직전의 공무원들의 자리로 여겨졌던 만큼 일부 공무원들의 불만도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장이사장의 임명에 대해 볼멘소리 하나 나오질 않고 있다. 그 만큼 시설관리공단이
기자수첩
곽근만
2018.08.12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