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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과 중종은 이복형제이다. 한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자식이지만 어머니가 다르고 시대적 상황이 다르다보니 행적은 상반되었다. 연산군은 억세고 자기주장이 강했던 생모 폐비 윤씨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공부는 그럭저럭하였지만 시와 그림을 좋아하고 노래와 춤 특히 처용무를 즐겼다. 그가 처용무를 추면 다들 넋을 잃고 바라보았고 죽은 자의 우는 연기를 하면 기생들도 모두 따라 울어 연회장이 통곡의 자리로 바뀌곤 하였다고 하니 예술가 기질이 풍부하였던 것 같다. 또한 야외나들이와 사냥을 즐겨서 궁성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금을 그어 왕 전용지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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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원
2018.04.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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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석우 기자) 산과 들이 꽃잎으로 뒤덮였다. 산수유가 노랗게 웃는 가운데 산벚나무는 눈송이 꽃잎을 지운다. 언제부터였을까 창꽃은 갈참나무 아래서 연분홍 볼에다 수줍음을 얹고 있다. 꽃이파리가 대수던가 모든 나뭇잎이 자신만의 빛깔로 잎새 꽃잎을 펴들고 자신의 봄을 구가하고 있다.6.25 전쟁 중에 전선에 투입된 학도의용군은 모두 2만 7700여 명에 이른다. 그리고 후방 전투지원군도 20만 명에 달한다. 당시 학제는 중학 6년제였으니 이들은 모두 중학생으로 군번과 계급장도 없이 교복 차림으로 조국을 구하겠다고 포연이 자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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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2018.04.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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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동희 기자) 사람은 어떠한 존재일까?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물 중에서 먹이 피라미드의 최상층에 존재하는 포식자가 사람이다. 사람을 뜻하는 사람 인(人)자의 형상을 살펴보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의지해서 서 있는 모습이다. 사람 혹은 인간을 가리키는 사람 인자는 형상문자로서 두 사람이 등을 기대고 선 형태임을 쉽게 납득할 수 있다. 즉 사람은 사람과 함께 있어야 하고 사람은 사람과 함께 있어서 아름답고 사람과 함께 있어 행복한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사람이 동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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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2018.04.2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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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힌트는 ‘붉은 색’, 온도는 36.5℃, 그리고 마지막 힌트는 ‘부족하면 생명을 잃는 것’ 무엇일까. 정답은 ‘혈액’이다. 스무고개 전에 힌트만으로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문제다.혈액은 생명과 동의어다. 이 소중한 생명 나눔의 행위를 ‘헌혈’이라고 한다.헌혈의 1차 목표는 말할 것도 없이 긴박하고 절실한 ‘수혈’의 현장에서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는 일이다.혈액(피)을 이용한 치료방법은 고대 이집트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사람의 혈액을 혈관 내에 직접 주입한 최초의 수혈은 영국의 산부인과의사 제임스 브룬델(James B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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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황
2018.04.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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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희팔 기자) 만제와 만득이완 두 살 터울이다. 만득이가 형이다. 그런데 형인 만득이의 출생신고가 늦어 호적상으로는 한 살 터울로 돼 있다. 그런데 또 약골인 만득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잦은 초학(말라리아)으로 한 해를 꿇어 형과 아우는 같은 학년 같은 반이 되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게 별 이변이 되지 않았다. 같은 동기동창 중엔 두세 살 차이는 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여 이들은 같은 동기동창이라는 이름하에 나이관계 없이 너나들이로 통한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시골동네에선 달랐다. 동네 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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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4.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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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희송 기자) 인간사회의 모든 제도는 그것이 존재하는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그 실질적 내용과 형식적 체계를 바꾸어 가야만 옳게 유지된다. 제도는 환경과 상통할 때 본래적 존재가치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변화가 진화(進化)의 방향이라는 판단은 대부분 역사가 주는 시행착오를 충분히 경험한 후에나 얻어진다. 왜 일까? 바로 모든 제도는 관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본질과 현상적으로 인간사회에의 유용성이 판단되는 형식을 동시에 그 속성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 두 가지 측면은 서로 갈등하기 때문이다.정사각형이란 용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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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송
2018.04.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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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물결이 역류하는 기현상이 전개되고 있다. 군주, 봉건, 독재, 전체주의 등의 비인권적 체제 속에서 인간들로 하여금 존엄성이 상실된 채 도구와 노예적 삶으로 점철되게 하던 암흑시대의 긴 터널을 목숨을 걸고 헤쳐 나와 민이 주인이 되는 공화의 민주시대를 개막했는데 그 세월이 얼마나 됐다고 다시 과거시대로 회귀하는 행각을 벌이고 있다. 소위 세계 현대사의 빅3의 ‘키 플레이어(핵심정치가)’라 불리고 있는 나라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러시아 블라디미로비치 푸친 대통령은 2014년 서방으로부터 ‘악의 화신’이라는 비난과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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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2018.04.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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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정부 출범과 더불어 우리사회는 수많은 시민단체가 우후죽순처럼 탄생하게 됐고 정부의 감시자로서 주민들의 이익대변자로서 참여민주주의를 만개시켰다.관료라는 특정계급이 주도했던 산업사회에서 벗어나 탈계급을 내세우며 지역사회공동체의 감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사회의 다원화와 다양한 주민의 욕구분출은 시민들이 직접감시자로서 부패척결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민단체는 그동안 한국사회의 변혁을 이끄는데 많은 기능을 하였다. 환경감시, 여성권익, 부패척결, 행정의 민주화, 정보공개, 경제의 민주주의, 장애우의 처우개선, 노동자의 삶의 질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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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
2018.04.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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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가 염려된다. 일부 자치단체장의 경우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 있고 지방의원들도 내 코가 석자라 행정에 대한 비판과 견제는 어려운 실정이다. 자치단체장으로 출마하려는 야당 지방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해 메스를 대기는 하지만 날카로움이 주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 공무원들 역시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유권자집단인데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웬만큼 배짱이 없는 후보는 집행부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어려운 시기이다. 결국 공무원들의 기강확립은 언론과 주민의 몫이 되고 있다.“공직사회부패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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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원
2018.04.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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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牧民心書)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귀양살이를 하던 1818년에 탈고한 책으로 공직자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에 저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목심심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시사하는 점이 크다.목민심서 제7편 예전 6조 중 교육의 진흥 즉, 흥학(興學)에서는 학교 교육이 단지 경전에 의존한 독서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다산은 예전의 학교에서는 예(禮)를 익히고 악(樂)을 익혔음에도 불구하고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학교 교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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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기
2018.04.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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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950년 7월 6일, 괴산군, 청원군의 각 마을 국민보도연맹원(이하 보련)들이 소집되어 군용트럭에 실려 와 증평의 양조장 창고와 농협창고에 아무런 법적절차도 없이 예비검속되었다. 정부에서 만든 단체에 가입한 터에 경찰서장의 강연이 있다하니 바쁜 일손을 접고 소집에 응했던 것이다. 처형될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몸을 피했던 사람도 스스로 돌아와 몸이 묶였다. 돌아오지 않으면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는 협박 때문이었다. 출타중인 형 대신 동생이 검속되었다가 다시 교체되는 사례도 있었다. 용변을 보라며 도망칠 기회를 주었으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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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2018.04.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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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밝고 맑은 보름달을 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며 참말로 밝고 맑으며 금슬 좋은 토끼 부부가 절구로 떡 방아 찧는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보인다. 하지만 똑같은 달을 보며 서양에서는 입을 벌리고 있는 늑대 인간, 책을 읽고 있는 여인, 집게발이 있는 게, 당나귀 모양, 사람의 얼굴 등으로 보며 이는 달을 보는 시각이 천차만별임을 알려 준다. 즉 붉게 타오르는 붉은 태양을 보고 검게 타오르는 태양이라고 주장한다면 붉은 태양은 검은 태양이 된다. 분명히 붉은 태양이지만 내가 검다고 생각하고 검게 바라보면 검은 태양이 될 수 있다. 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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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희
2018.04.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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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유영선 기자) 여성단체 회원 몇 명과 저녁식사후 야경이 멋있다는 카페를 찾았다. 그런데 카운터로 주문을 하러 갔던 회원이 한참 만에 자리에 오더니 주문과정에서 실랑이가 있었다고 했다. 얘긴즉슨 머그잔을 주문하자, 그 카페는 테이크아웃용 종이컵만 사용한다고 난색을 표하더라는 것이었다. 화가 난 일행들은 머그잔에 주지 않으면 나가겠다고 협박(?)을 한 끝에 머그잔으로 커피를 마시고 나왔다.환경부에 따르면 커피산업 성장과 소비패턴의 변화, 편리성 등으로 1회용 종이컵 사용량이 연간 260억 개에 달한다고 한다. 종이컵 26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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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2018.04.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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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 눈길 닿는 곳마다 팝콘 튀듯 톡톡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자두 꽃, 벚꽃, 개나리, 진달래 할 것 없이 눈부신 꽃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 진해 군항제의 벚꽃축제가 TV화면 가득 잡히고 무심천변의 벚꽃도 예년보다 4일이나 앞당겨 터질 듯 부풀어 오르더니 풀풀 꽃비를 날리고 있다. 천지사방이 꽃이고, 빛이다.4월이면 T.S 엘리엇의 시 ‘황무지’가 자주 인용된다. 황무지처럼 변해버린 요즘의 시대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추억과 욕정을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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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황
2018.04.0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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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만년 이리 재고 저리 재기만 하지 얼른 실행에 옮기지를 못한다. 남편이란 작대기가 그렇다. 그래 하도 답답해서 마누라가 하루는 강짜를 부렸다. '당신 도대체 어찌된 사람이오. 그냥 보고만 있으려니께 영 답답해서 지레 죽겠소. 한다든지 안 한다든지 속히 좀 결단을 내려야지 무슨 일이든 부지하세월이니 하는 소리요.' '부지하세월은 무슨 이제 보름밖에 안 됐는데, 너무 그리 서두르지 마오.' '아니 서두르다니, 그 쪽에선 안 줄려고 찜찜해하는 걸 사정사정 빌어 붙여서 겨우 얻어놨더니만 뭐요 보름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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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4.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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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시대의 변화정도와 그 속도로 볼 때 기실(其實) 교육개혁은 그 주장에 있어서 긴장의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 그 이유는 바로 교육을 둘러싼 사회 환경의 변화속도가 범상치 않기 때문이다.디지털시대는 이제 하나의 시대로 범주화할 수 없는 정도가 되었다. 기술과 지식의 개념적 통합은 지식이 지식을 낳던 형질변경의 시대에서 디지털이 다른 디지털을 창조하는 유전자 변형의 시대로 세상을 인도했다. 디지털혁명으로 불리던 제3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불과 몇 십 년 만에 뒤로 하고 빅 데이터(big data), 로보틱스(robo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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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송
2018.04.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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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국민이나 주민은 생존권적 기본권의 하나인 행복 추구권을 가진다. 그렇기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행복지수의 제고를 국⦁지정의 최고지표로 삼고 그 구현을 위하여 노력한다. UN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는 지난 14일 로마 의 바티칸에서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행복도를 ‘2018 세계행복보고서’라는 명칭으로 발표하였다. 1위는 10점 만점에 7.632점을 얻은 핀란드가 차지하였고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케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호주 등이 뒤를 이어
풍향계
박종호
2018.04.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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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인 정부 들어 권력분산을 위한 제도개혁이 한창 무르익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검경수사권조정문제이다. 수사권쟁탈을 위한 검경의 싸움은 조직적이고 치열하다. 이런 와중에 최근 경찰과 야당 국회의원과의 개돼지 논쟁이 볼썽사납다. 야당의원은 ‘사냥개 몽둥이’라는 표현으로 경찰의 수사태도를 비판했고 경찰 또한 조직적으로 대항하는 형세이다. 과거에는 볼 수 없던 경찰의 집단행태는 수사권조정시기에 나쁜 선례를 만들기 십상이다. 심지어 경찰은 '돼지 눈에는 세상이 돼지로 보인다'는 피켓 시위를 하며 발끈했다. 법을 집행하는 기관
풍향계
김택
2018.03.2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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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가 와서 전하길 과사무실로 학부형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언제 나오며 대학에서는 졸업생들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고 물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자격증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발급하는데 현재 우편으로 발송중이며 취업과 관련해서는 구인광고를 밴드에 공지도 하고 개별적으로 전화연락도 하는데 당사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대답했다고 하였다. 조교에게 부모님이 오해하지 않게 사실대로 잘 얘기했다고 말은 했지만 공연히 마음은 무거웠다. 문득 지인의 넋두리가 떠올랐다. 아들이 대학을 졸업
풍향계
신기원
2018.03.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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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알려진 베트남 미라이 촌이나 90년대 이후 르완다나 코소보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이 보고되었을 때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 어디 그뿐인가 제주 4.3 사건이나 거창 사건 그리고 보도연맹 사건 등이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설마 했던 일들이 잔혹한 참상으로 국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을 때 그 충격과 비분함을 어디에 비견할 수 없었다. 또한 누구나 다른 선택의 길은 없었을까하는 안타까운 생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특히 국민보도연맹 사건(이하 보련)의 경우 더욱 안타까움을 가중시켰다.1949년에 이르자 한국정부는 국가보안법
풍향계
이석우
2018.03.26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