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구로자키(黑崎) 사무관과의 교섭▷지바 “그래서 다시 전하께서 내시에게 말씀을 하셨다는 두 번째 근거는 내시가 직접 전하의 모습을 배알한 후 말씀을 드리고 대답을 들은 것인지를 확인해서 묻자 직접 배알하지는 않고 방 안에서 미닫이를 사이에 두고 그러한 말씀이 있었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컨대 비전하의 말씀, 내시의 전언 어느 쪽도 전하의 모습을 직접 배알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는 구로자키 사무관의 말이 너무 불확실하여 안심하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희생을 치루더라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8.19 21:36
-
(동양일보 박유화 기자)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맛있는 급식을 준비하고, 학교 밖에선 나눔을 실천하며 봉사하는 동아리가 있다. 바로 부여교육지원청의 ‘행복나눔푸드’다.부여지역 초‧중학교 조리사 18명으로 구성된 ‘행복나눔푸드’ 동아리는 조리실무원으로서의 자기개발을 통해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회원들은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학교급식공급식지원센터 등을 견학하기도 하고, 현지 농장에도 직접 방문해 친환경 재배과정을 체험하며 식재료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특히 지난해 친환경로컬푸드 학교급식데이에 참여한 행복나눔푸드
우리는 동호인
박유화
2018.08.15 20:45
-
(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1989년 창단, 올해로 30년째를 맞은 청양군청 축구동호회는 현재 회원수가 36명으로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선수층이 두텁고 동료애 또한 남다르다.5급 사무관에서부터 갓 시보를 뗀 신규직원까지 선·후배, 동료 직원들이 휴일마다 한데 어우러져 공을 차다보면 업무 중 쌓였던 스트레스는 어느새 씻은 듯 사라지고, 다음 주 업무능률마저 업그레이드되기 마련이다.이처럼 동호회의 연륜이 쌓이다보니 가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대치면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김종용 회원과 얼마 전 군복무차 휴직 중인 김인태 회원은 서로 부자
우리는 동호인
박호현
2018.08.13 21:30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하늘의 발견1910년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해이기도 하지만, 한국인들이 자기 문화에 본격적으로 눈을 뜨기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한글’이라는 명칭이 쓰이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라는 사실이 그러하다. 그 이전까지는 ‘언문(諺文)’이나 ‘조선문자(朝鮮文字)’로 불리었다고 하는데, ‘언문’은 비하하는 말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한글’이라는 말에는 한문에 전혀 뒤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더 큰 글자’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실학자인 박제가가 ‘한문공용어론’까지 주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12 19:35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광복절이 다가온다. 외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외할아버지는 독립투사이시다. 독립유공자 공훈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돼 있다.성명 임긍호생존기간 1901. 4. 27. ~ 1964. 3. 14.출생지 충남 청양운동계열 임시정부훈격(연도) 애족장(90)공적내용 충남 청양(靑陽) 사람이다. 1923년 3월에 상해(上海)로 망명한 뒤 대한민국(大韓民國)임시정부(臨時政府)에서 활동했다. 1925년 1월 중국의 혼란한 정국에서 상해지역 곡립운동의 근거지인 프랑스 조계(租界)에 대한 경비를 위하여 상해 교민단(僑民團)에서는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12 19:35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스파이크를 내리치면 한 주간의 모든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요”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이면 청주석교초 강당은 청주시청 배구동호회원들의 힘찬 기합소리로 가득 찬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회원들은 시원한 강스파이크로 구슬땀을 흘리며 무더위와 맞서고 있다.청주시청 배구동호회는 청주·청원이 통합된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 공무원들이 따로 운영하던 것은 통합과 함께 하나로 합쳐 활동하고 있는 것이다.청주시 유일의 배구 동아리로 이곳에서는 청주시와 청원군 출신 공무원들의 갈등은 남 얘
우리는 동호인
박장미
2018.08.08 22:20
-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목공동호회’라는 말에 회원들이 거의 남자들로 구성돼 있을 거란 예측은 빗나갔다.회장도 여자 공무원, 총무도 여자공무원이다. 회원들 대부분이 여자들로 구성된 음성군청 목공동호회는 삶 속의 생활소품들을 나무로 만드는 것을 공유한다.목공동호회는 2010년부터 모여 작은 생활소품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배우고 익혔다. 20여명 남짓한 회원들은 나무의 숨결을 느낀다거나 나무의 향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없다.한 회원은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필요한 것들이 있다면 서로 상의에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우리
우리는 동호인
엄재천
2018.08.06 21:10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한국인의 생사관을 살펴보기에 앞서 내가 경험한 가족의 죽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3년 전 가족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죽음을 생각할 때 인간 내면의 이중적 감정이다. 즉 죽음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면 절망과 무기력에 빠지지만, 반대로 이것을 인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도전이라고 받아들이면 죽음에 대한 공포나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당시 83세의 어머님은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지 1년이 조금 지난 어느 날, 고관절이 골절되어 수술했는데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다. 절망적인 상태는 아니었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05 21:08
-
김용환(충북대 윤리교육과 교수)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한국인은 삶과 죽음에 관해 역사적으로 차이가 나지만 면면히 계승되는 공통관점이 있다. 이를 일컬어 한국인의 생사관이라고 한다. 먼저 개인과 개인, 세대와 세대 사이, 서로를 살리는 상생을 강조하며 저승보다 이승을 중시한다. 또한 한국인은 억울한 사람에게 억울함을 풀어주고, 은혜를 입은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도리를 중시한다. 앞의 것을 해원상생이라 한다면, 뒤의 것은 보은상생이다. 이처럼 한국인의 삶에는 서로와 세대 사이를 살리는 상호호혜성의 윤리의식이 배태되어 있다. 이는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05 21:06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들어가며현대 일본에서는‘삶’과 ‘죽음’의 분리가 강하게 보이면서, 죽음은 공포의 대상으로 터부시되고 있고 삶만이 중시되고 있다. 오늘날에는 죽음은 가정에서 체험되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라는 비일상적인 장소에서만 체험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장례식의 경우에도 ‘장례식장’에서 행해지는 것이 주류가 되고 있고 지역공동체가 집단적으로 관여하여 죽음을 공유하는 일은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이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의 장에서 ‘죽음’을 바라봄으로써 ‘삶’의 의미를 생각하는 방향은 단절되고 말았다.이러한 현실은 근래에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05 21:06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하늘 세계를 대표하는 해와 달은 인간의 삶과 밀착되어 있는 친숙한 존재이며, 한국의 전통 문화 속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소재로 등장한다. 이 글에서는 한국인의 생사관(生死觀)을 이해하는데 있어 해와 달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며 기능해 왔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우선 해와 달의 속성과 상징성을 통해 알아보고, 한국인의 생사관의 특징과 그 변화를 고찰하고자 한다.1. 해와 달의 속성과 상징성1) 해 : 광명과 풍요, 왕권의 상징, 회귀성과 신생(新生)눈부신 광명과 뜨거운 열기를 지닌 해는 천지를 밝혀주고, 모든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05 21:06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현대 일본 사회는 죽음을 금기시하고 늙음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하다. 핵가족화가 진행된 결과, 할아버지, 할머니의 죽음과 노쇠를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기회도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노인이 자기 집이 아니라 병원과 노인시설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과 직접적으로 접촉할 기회가 적어졌다는 것, 현실감이 희박한 사별(死別) 체험이 현대 일본인에게 생의 존엄성과 죽음에 대한 상상력을 더욱 희박하게 만들고 있다.나는 의료과학계 대학에서, 2014년부터 일반교양강의인 ‘철학과 사생관’을 맡고 있다. 오늘날 글로벌화된 세계,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05 21:06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나는 10살에 아빠를 잃었다. 화목한 가족의 막둥이 딸로 태어나 누구보다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여러 가지 말 못할 사정 때문에 가족들이 뿔뿔이 헤어지게 됐고, 동시에 아빠 또한 돌아가셨다. 건장하셨던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어린 나에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더욱 충격이었던 것은 아빠의 부고를 아빠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것이었다. 1년간 어머니와 잠시 헤어지고 오로지 아빠와 서로 의지하며 살았는데, 아빠마저 돌아가시자 나는 그 충격과 슬픔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그 때 내게 죽음을 대하는 법, 심지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05 21:06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나는 ‘일본인의 생사관’에도 과거·현재·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래는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일본인의 과거의 생사관과 현재의 생사관을 거쳐 미래의 생사관을 말해 보고자 한다.근대까지 일본인의 생사관 우선 ‘생사관’이란 ‘죽음’과 ‘삶’, ‘사자’와 ‘생자’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철학적 물음에 대한 자기 인식을 말한다. 가마쿠라시대(鎌倉時代) 말기 일본인의 생사관의 양상을 이야기한 수필집이 있다. 요시다 겐코(吉田兼好, 1283경∼1352경)의 '쓰레즈레구사(徒然草)'가 바로 그것이다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05 21:06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현대 일본인의 사생관은 각인각색이다. ‘일본인의 사생태(死生態)에 관한 의식조사 보고서’(社團法人倫理硏究所, 2009)에 의하면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사람은 많은 사람에 의지하고 있다”, “다른 생물의 희생 위에 삶이 있다” 등은 남녀 모두 긍정적이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성은 “사람들의 유대나 삶의 의미를 남성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다.” 그러나 그 여성도 5~60대에서는 “사람은 결국 혼자이다”의 비율이 다른 세대보다 높고
동양포럼
박장미
2018.08.05 21:06
-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쯤 다 해봤을 스포츠. 화제가 됐던 영화 ‘족구왕’의 내용처럼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이나 소위 ‘아재’들의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이 강하기도 한 족구로 생활에 활력을 찾는 사람들이 충청북도 제천시에 있다.창단된 지 올해로 13년 된 제천시청 족구동호회(회장 김태준)는 36명의 회원이 매주 토․일요일마다 의림지체육관에서 만나 규칙적으로 운동을 즐긴다.족구는 공을 사용해 각 팀 4명(우수비, 좌수비, 세터, 공격수)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발과 머리만 사용하여 수비와 공격을 받는 스포츠로 우리나라
우리는 동호인
장승주
2018.08.01 19:16
-
예로부터 하늘을 향해 세우는 장대와 돌기둥은 인간세상의 염원과 의지의 표상이었다.나무나 돌기둥을 세운 끝에 새를 앉히면 솟대가 된다.높다란 장대 끝에 앉은 새는 땅과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지켜야하는 소명을 하늘에 알리고, 하늘의 뜻을 땅과 마을로 전하고자 하는 소통의 상징이다.솟대는 날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소망의 몸짓으로 하늘에 이어가려는 간절함의 통로다.때로는 기원하고, 때로는 그리움을 날려 보낸다.그리하여 끝내는 하늘의 신명을 받아 가없이 연약한 인간 세상에 위안을 준다.이 같이 출현한 솟대는 한반도는 물론, 만주-몽골-시베
조철호가만난사람
동양일보
2018.08.01 06:55
-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산 정상을 정복하려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야 하는 숙명과 마주하게 된다.단단한 조직의 직장문화가 조성되려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공경하는 당연한 일을 거스르면 안 된다.산의 정상에서 얻는 희열과 직장 조직에서의 정서적 안정은 '아래에서 위로'라는 기본에 충실하면 느낄 수 있는 것이어서 서로 묘하게 닮은 듯하다.이래서 일까 단단한 조직의 직장문화가 조성돼 있는 세종시교육청의 산악 동아리 이름이 '올리산악회(회장 서한택)'다.아래에서 위로 향하여라는 사전적의미를 갖고 있는 '올
우리는 동호인
신서희
2018.07.30 19:10
-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폭탄범인과 학생소요사건●배재학교의 만세 소요(2)▷지바 “소위 어전회의에 대한 양상은 나중에 들었습니다만 정무총감은 이를 치안을 문란케 하는 범죄라 판단하고 소요가 일어난 이상 학교 밖이든, 학교 안이든 반드시 취급을 따로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 필요하다면 경찰력을 써서 이를 처단해도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셨습니다. 이 취지를 시라가미군을 통해 통지해 주었으므로 알게 됐습니다. 학무국 경무국이 이 일의 처리를 피차 미루고 있는 중, 학무국에서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사정으로 말이 통하지
조선통치비화
박장미
2018.07.29 20:00
-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작은 탁구공이 남과 북을 하나로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 단일팀 선수들에게 보낸 축전이다. 지난 22일 끝난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은 혼합복식과 남자복식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일궈냈다. 단일팀의 선전으로 생활체육 탁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충북도교육청에는 탁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이들의 모임이 있다. 도교육청 탁구동호회(이하 탁구동) 회원들이다.탁구동은 2005년 결성됐다. 처음에는 각 부서 업무협조를 받기 위해 취미가 같은
우리는 동호인
이도근
2018.07.25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