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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경기도 수원에 있는 화성(華城)은 조선시대 정조가 부친인 정헌세자의 묘를 옮기면서 읍치소를 이전하고 주민을 이주시킬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방어 목적으로 조성한 성이다. 정약용이 개발한 거중기와 같은 신식 장비를 활용하고 전국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장인들을 투입하여 2년 9개월 만에 성이 완공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최신 기술과 최고의 장인을 동원했음에도 불볕 더위는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조선왕조실록 중 정조실록을 보면 화성 축조 당시 더위를 씻어주는 척사단 4천 정을 공사 현장에 내려주었다는 기록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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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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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원소주기율표에 원자번호 47번의 이름은 ‘Ag’로 명명되어 있다. 이는 ‘은(silver)’을 나타내는 라틴어 Argentinum(아르젠튬)의 약어이다. 콜럼부스는 아메리카 발견으로 당시 세계최고의 부(富)를 추구하던 스페인 제국의 꿈에 보답했다. 은본위시대의 화폐인 ‘은’이 한 나라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로 부르는 나라의 이름을 언제나 원소주기율표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스페인이 왜 남미개척에 몰두했는지 알 수 있는 일이다. 사략(私掠)이란 해적이 있다. 이들이 일반 해적과 다른 것은 국가가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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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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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7월 21일 신림동에서 묻지마 범죄 사건이 발생한 이후 8월 3일에 또 분당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약 2주 만에 또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묻지마 칼부림 난동이 발생한 분당 서현역 사건으로 우리 사회는 또다시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검찰이 밝힌 신림동 사건 범인인 조선의 범행 동기는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이었다. 심리분석 결과 조선은 붕괴된 가족관계와 사회생활 부적응, 실연, 경제적 곤궁 등이 겹치면서 ‘현실 불만·좌절’ 상태에 빠져 있었다. 특히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이 심했다. 그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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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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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주말 뜨거운 폭염에도 불구하고, 더 뜨겁게 공연장을 달군 공연이 있었다. 바로 극단 청예의 '양팔저울'이다. 이번 극단 청예의 은 실제 우리 삶에 필요한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그리고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공연을 진행하였다. 먼저 극단 청예의 은 시대적 배경을 인공지능(AI)가 지배하는 사회로 설정하였다. 애초에 인간은 지구가 아닌 제2의 행성인 리브라 행성에서 삶을 영위한 변호사와 미결수가 등장한다. 이들이 리브라 행성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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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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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죽산을 거쳐 음성 땅 ‘삼성’이란 데를 들어서서 얼마를 가고 있을 때였다. 엄마는 논에 물이 차 있고 실개천같이 숲에 덮여 물기가 있는 곳에서 리어카를 이탈하여 바가지를 챙겨 뚝 아래로 내려가는 거였다.나는 엄마가 왜 이러나 하고 의아해했다. 엄마는 열심히 물길을 막고는 그 물을 퍼내고 있었다. 구씨가 그걸 보고는 리어카를 멈추더니, “뭐가 있습니꺼. 피라미래도 있어요.?” 하고 소리쳤다. “새뱅이가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새뱅이가 많이 있네요!” 그 소릴 듣자 큰언니가, ‘응, 저런데 새뱅이가 많지. 새뱅이 장 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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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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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라니.어쩌자고 새파란 나이에 그 가수는 이런 노래를 만들 줄 알았을까. 어쩌자고 또 우리는 그 노래를 배워 흥얼댔을까. 젊던 아버지는 또 어느새 우리들 노랫소리를 듣기 좋아하다가 하늘 부름에 홀홀 가야할 나이가 되었을까. 나고 자라고 늙고 죽어가는 사람 일에 예외 없다는 사실을 남겨두고 아버지 하늘길 가시고 몇 년이 흘렀다. 어쩌자고 울 엄마는 자신이 안 죽을 거 같다고 달성될 리 없는 영원무궁의 소망을 품으신다. 아무러면 엄마가 믿는 신이 당신을 죽음 없이도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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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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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5년 전 전국 최초로 충북에서 여성포럼을 창립했을 무렵, 회원들과 소통을 위한 워크숍을 자주 열었다. 그날도 한 청소년수련관을 빌려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했다. 분과별 토의와 사례발표 등 정해진 프로그램을 마치고 여성학자인 정모 씨가 준비한 ‘다큐’를 보았다. 북유럽 사람들의 이야기였다.정돈된 거리, 아름다운 자연, 여유 있는 생활 등 북유럽의 모습이 화면 가득 펼쳐졌다. 그런데 다큐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었다. 어느 가정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배가 ‘남산’처럼 부풀어 오른 여학생과 여학생의 부모가 출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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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2023.08.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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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아주 오래전 고모님께 들은 동학쟁이 이제영 증조할아버지 얘기는 쏟아지는 잠을 시골 밤 숲으로 쫓아버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고모님은 동학군을‘동학쟁이’라고 표현하셨다. 증조할아버지는 힘이 장사여서 괴산장터를 휩쓸고 다녔단다. 그리고 어디서 구했는지 총 한 자루를 끼고 산을 달리는 모습은 마침 호랑이와 진배없다 하였다. 고모님께서 밤마다 동학쟁이가 찾아와 무언가 숙의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수시로 목격했다고 하시는 것으로 보아 이제영 할아버지는 동학군의 포수부대 일원이었음이 분명하다.1894년 3월 동학농민혁명 1차 봉기는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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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0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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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내가 살아가면서 수 많은 날들을 손가락으로 세어 내가 원하는 날짜의 삶을 살아갈 수는 없다. 살아가다 보면 즐거운 날도 있고 괴롭고 힘든 날도 있다. 세상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하였듯 세상일은 알 수가 없다. 화무십일홍이라고 하였듯 세상살이는 돌고 도는 것이다. 그러한 삶을 살아가면서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고 어떻게 살면 안 되는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세상엔 공짜도 없고 비밀도 없고 정답도 없다. 세상살이는 돌고 돌아 도긴개긴인 일장일단의 세상이다. 사람이 살면서 어떤 이는 승승장구하면서 올라가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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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0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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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저무는 나이가 될수록, 앞으로 살아갈 날보다 살아온 날, 걸어온 길에 더 마음이 쓰인다. 최근 들어서 어떤 생각이 뜬금없이 의식을 비집고 올라와 한참씩 머물다 가는 일이 잦아졌다. 현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가 생긴 것을 계기로, 주변 정리나 해보자 한 것이 실마리가 됐다. 인생 3막은 좀 가볍게 가보자고 그동안 미뤄왔던 책장부터 정리하고, 오래된 명함이며 사진들을 들추다가 ‘인연’이라는 단어가 불쑥 떠올랐다. 오래전에 주고받았던 책이며 명함이며 사진을 통해 되살아난 인간관계가 ‘인연’이란 이름으로 머릿속에 둥지를 틀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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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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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국근대문학과 디아스포라문학의 선구자인 포석 조명희 선생의 선양 사업이 획기적인 대전환을 맞이하게 되었다. 국내 대표 IT통신 기업인 LG유플러스가 국가보훈부와 협업하여 2020년부터 4년째 진행해 온 광복절기념 캠페인에 포석이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캠페인의 취지는 독립운동가 중 문화 예술의 주요 부문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치적 사회적인 제약 때문에 정당한 평가에서 소외된 4명의 인물을 선정하여 그들의 삶과 문화 예술 세계를 ‘미디어 아트’로 제작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영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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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0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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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직업이나 일터에는 남들이 척 하면 그 가치를 알아주는 것들도 있지만 ‘그게 뭐하는 거(데)냐?’며 묻는 것들도 있다. 필자가 일하는 충북여성재단이 그런 일터 중 하나일 것이다. 여성재단이 뭐하는 곳이냐는 물음은 순수한 궁금증만 아니라 도대체 그런 게 뭣 때문에 필요하냔 의심도 들어 있다. 홍보를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 결심하면서도, 어차피 알아줄 걸 기대하고 하는 일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기도 한다. 여성재단만 아니다. 사회변화를 위한 노력, 특히 성평등을 위한 실천과 노력은 거의 이런 의심의 대상이었다. 여성단체에서 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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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7.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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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90년대 초반 중국이 개방하면서 냉전의 와해와 함께 유럽연합과 같은 경제 블록의 가능성 등을 이야기하는 ‘동아시아’ 담론이 활발히 논의 되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2014년 한중일 문화장관들은 매년 각국의 도시를 바꿔가며 교류를 약속했고 ‘동아시아문화도시’라는 타이틀로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나는 전주문화재단으로부터 ‘동아시아문화도시’ 한중일 교류전시 기획을 제안 받고 7월 14일 전시를 오픈했다. 전시의 미션은 한국 전주, 중국 청두와 메이저우시, 일본의 시즈오카현 작가들을 섭외하여 전시를 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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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7.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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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제게 편견 하나를 주소서. 그러면 제가 세상을 움직이리다.” 한 수사관의 메모이다. 산띠아고 나사르는 자신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살인자들은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 장소, 시간, 동기까지 알렸지만 그들은 한 사내의 불행 앞에서 모두 눈을 감아버렸고 방관하였다. 살인자들이 몰려오는 것을 온 마을이 지켜봤고 확실하게 예고된 죽음은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저질러졌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난 후에야 사람들은 마을을 슬픔에 잠기게 한 이 범죄 행위가 일어난 원인에 대해 자기 나름의 해석들을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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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7.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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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비보가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서울시 모 초등학교에서 6학년 초등학생이 담임교사를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넘어뜨려 짓밟았다. 인천에서 모 초등학생이 의자에 앉아 있는 담임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넘어뜨리고 폭행을 했다. 학생들의 폭력에 무대응으로 맞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교사들과 그 현장의 다른 학생들, 기분 상하면 교육청에 민원 넣고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고소, 고발 등 협박을 일삼는 일부 학부모들의 갑질에 많은 교사가 이직을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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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7.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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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3년 7월의 장마도 아픈 기억 속에 남을 것 같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 장마들이 있다. 2017년 7월 주일예배 중에 쏟아지는 비 폭탄에 교회 근처 동네가 침수되고, 교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의 저수지 월류 위험 안내문자들이 쏟아져서 예배를 드리다말고 교인들을 보낸 적이 있다. 어린 시절 여름방학 때 시골 외갓집에 갔다가 서울 집으로 돌아가면서 한강이 넘칠 위험이 있어서 기차가 한강을 건너지 못해서 서울역에 닿지 못하고 한강 전 노량진역에서 내려서 제1한강교 인도교로 걸어서 건넜던 장마도 있다. 그 외에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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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7.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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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는 살아가면서 예기치 않은 많은 일을 겪게 되는데 준비가 되었으면 놀라움이 덜하고 그렇지 않으면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겪게 된다. 그렇지만 알게 모르게 고통에 함께하는 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위로를 얻고 희망을 갖게 된다. 우리의 마음이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공명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집중 호우로 인해 안타깝게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물질적 피해도 적지 않다. 특히 우리 지역에서 안타까운 일이 생겨 마음이 무겁다. 아직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들도 있고 피해복구가 이루어지려면 많은 시일이 필
풍향계
동양일보
2023.07.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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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목계별신제는 남한강유역 중원문화권에서 대표 공동체 전승 마을행사였다.『충주시지』기록에서 보듯 목계별신제는 1940년대 중반까지 연행되다가 일부 단절된 후 재연 복원하여 축제 형식으로 계승하고 있다. 본래 오룡굿과 함께 목계별신굿이라는 이름으로 한강 상권(商圈)이 번성할 때부터 널리 알려졌다. 목계줄다리기, 제머리마빡이 등의 놀이와 연결되어 전형적인 남한강형 별신제로 인식되었다. 목계별신제는 엄정 목계 지역에서 행해진 목계줄다리기와 함께 대표적인 민속축제로 손꼽혔다. 남한강 수운(水運)이 흥성하였던 조선 후기 시기의 상권과
풍향계
동양일보
2023.07.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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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2021년 4월28일 이건희 회장 유족은 총 2만3181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조건없이 국가에 기증했다.1751년 정선 ‘인왕제색도’(국보)를 비롯해 국보 14건, 보물 46건 등 9797건 2만1693점은 국립중앙박물관(이하 중박)에 넘겨졌다.중박은 같은 해 7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열어 45건77점 문화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선사시대부터 조선에 이르는 토기, 도자기, 금속기, 조각, 서화, 목가구로 이루어진 방대한 기증품은 당대 최고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들이라
풍향계
동양일보
2023.07.2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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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역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기억에 대한 기록이 모이면 역사가 된다.과거 SNS 역할을 했던 싸이월드나 요즈음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남긴 개인적 흔적들은 ‘나의 역사’다.수년 뒤 들여다보면 손발이 오그라들지도 모르지만, 당시 나를 솔직하게 마주할 수 있는 기록들이다.이런 개인적인 역사와 달리 국가와 민족, 그리고 전 세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명에 따라 기록하는 자들을 역사가라 한다.자기감정과 이해관계를 갖고 타인을 서술하기 시작하면 역사는 왜곡된다.하지만 두 눈을 부릅뜨고 옛일을 정확하고 건조하게 다루는
풍향계
동양일보
2023.07.19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