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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덕혜옹주는 경성의 “히노데” 소학교 시절, 한국에 있을 때 동요「벌」,「쥐」,「비」,「전단」을 썼다. 그밖에 동요「푸른 잎의 오월」,「봄이 왔다」를 쓴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들은 덕혜옹주가 일본으로 유학 가기 전인 1922~23년에 지은 것으로, 그녀의 나이는 11~12세였으니 그녀의 감수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다.일제 강점기 덕혜옹주의 동요는 거의 노래로 만들어졌다. 이중「벌」,「비」,「전단」의 악보는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노란 옷 입은/ 작은 벌은/ 엉덩이에 칼/ 군인 흉내를 내며 / 뽐내고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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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9.0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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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타고난 성품 자라온 환경 교육수준 가치관 등이 다르므로 추구하는 삶의 목표와 기준치도 다르다. 살면서 수 많은 사람과 만나 부딪히며 경험하는 것들도 가지가지 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속에 감사한 사람도 있고 가슴속에 보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함께 살아가는 이중에 부부라는 인연으로 살아가는 부부가 있다. 부부라는 인연은 삶에 있어 엄청난 인연의 만남이다. 부부는 신혼초기 보다 갱년기라는 사추기 이후에 서로의 성향이 뒤 바뀌는 경우가 있다. 외향적이고 나도는 것을 즐기던 신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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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9.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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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연한 기회에 지인이 운영하는 ‘웃음치료연구소’의 강습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하루 15초 이상 웃으면 이틀의 수명이 연장된다(?)“, 피식 웃음이 나오는 글귀지만, 실제로 미국의 ‘볼 메모리얼 병원’에서 외래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다. 열 명 남짓한 수강생들이 강의 중간중간에 가벼운 동작을 따라 하며 ’박장대소拍掌大笑‘ 하고, 어설픈 유머에도 ’파안대소破顔大笑‘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웃음을 억누르고 살아왔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이다’, 하버드대 교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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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3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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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여성정책 또는 성(젠더)인지 정책이란 말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배워 두고 써 먹으면 지식을 뽐낼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투정이라 생각한다. 이런 투정은 성인지 정책이 여전히 주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라 본다. 성인지 정책은 여성과 남성의 사회적 지위와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들이 남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남녀 간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목표로 수립되거나, 차별을 결과하지 않도록 조정된 정책이다. 이처럼 젠더 차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차별을 없애기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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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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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8.8.)에 문민(52) 서울국제학원 원장이 포석조명희문학관을 방문했다. 문민 원장은 만주(흑룡강)에서 태어나 조선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고국인 한국으로 이주(1995년)했다. 이주의 사연을 물어보니 몇 날 며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아야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고국에 정착하기까지 말 못 할 곡절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 특히 재외 동포 중 연해주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중국 동포들의 고국 정착이 다른 지역의 재외 동포의 그것과는 ‘차별’이라고 느끼게 되는 부분이 유독 적지 않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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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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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바야흐로 가을이 오고 있다. 기후위기와 함께 온 폭우와 폭염은 가슴 아픈 사고를 많이 만들었고 이제 기후위기가 실재(계)임을 몸으로 느끼게 한 여름이었다. 필자가 준비하던 야외 미술 행사는 폭염으로 일정이 세 번이나 변경되기도 했고 여름내 일어난 사고 때문에 내용이 바뀌기도 했다. 여하튼 이제 환경이 인간을 ‘다시’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사건 사고가 많은 여름이었지만 다시 가을이 오고 있다. 다음 주인 9월 6일 프리즈 아트페어가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와 함께 코엑스에서 시작한다. 미술 잡지들은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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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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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956년 7월 30일, 어머니는 비가 내리던 선선한 여름날 정오 무렵 미니에폴리스에서 나를 낳았다. 그러고는 담배를 한 대 피웠다.” 부고의 작가 해거티(J. R. Hagerty)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이렇게 쓰겠다고 한다. 대게 인생이야기는 출발점에서 시작하기 마련이고 본인의 부고이기에 글의 내용에 대한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음으로! 사망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우울해 할 일도 아니다. 망자가 도달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뤘다거나 2021년에 하직한 웨스트먼(I. Westman)처럼 1905년에 태어나 115세까지 평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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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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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선선한 가을이 찾아온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더위가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요즘은 기후위기로 갑작스러운 소나기와 무더위로 불쾌지수는 높고 일상이 고행이다. 이 와중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소식을 접한다. 교도통신은 24일부터 하루에 460t씩 17일 동안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하고 이후 올해는 네차례에 걸쳐 전체 오염수의 2.3%인 총 3만1200t을 내보낸다고 보도했다. 최소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방류될 막대한 오염수가 해양 생태계는 물론 인근 국가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심각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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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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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에게는 당연히 곁에 있을 것이라고 여겼던 것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봄이 오면 그 소식을 누구보다 빨리 알려주던 제비를 이제는 도심에서는 거의 볼 수 없다. 도대체 제비를 본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작년 연말 베트남에 갔다가 곳곳에서 제비를 보면서 속으로 참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너희들이 여기에 와 있었구나, 라며 살갑게 인사하고 싶었다. 우리나라 토종벌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듣는다. 제초제 사용으로 농사의 소출은 많아지겠지만 생태계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는 벌들의 생태기억력을 빼앗아서 소멸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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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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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마음이 맑고 밝고 깨끗하면 행동 또한 바르다. 한 어린이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도둑질하는 것과 거짓말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나쁜 거예요?” 엄마는 아이에게 “그야 도둑질하는 것이 더 나쁘지”하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아이의 생각은 엄마의 대답과 달랐다. “엄마, 아니예요. 엄마는 틀렸어요. 거짓말이 훨씬 더 나빠요. 왜냐하면, 도둑질한 것은 돌려줄 수 있지만 거짓말은 돌려줄 수 없잖아요!” 일반적으로 타인을 속여 이득을 얻는 것을 사기죄라고 하고, 남의 물건을 훔친 것을 절도죄라고 하는데 사기죄나 절도죄나 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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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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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뜰들노래는 충북 증평 남하리에 행해지는 두레형 농요(農謠)다. 지역에서 2002년 발굴하여 2003년 충북 민속예술경연대회와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2005년 5월 24일 증평군 향토유적 제12호로 지정되었다. '증평군지'와 '증편 한국구비문학대계' 기록에서 대표 공동체 전승 농사 관련 민속이라고 기술하였다. 증평군의 대표적인 민속축제로 손꼽혔고 전시관과 연결하여 증평 전통문화 상징으로 자리하였다. 증평학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생업·두레·농요·농악 등 복합유산인 셈이다. 장뜰두레놀이는 고려시대에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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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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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세계문화유산 고창 고인돌, 세계무형유산 판소리 및 농악, 생물권보전지역 군 전체,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세계기록유산 동학 무장포고문, 세계지질공원 서해안 등 유네스코 7관왕을 거머쥐면서 세계문화유산도시를 지향하는 고창군을 최근 찾았다.야산을 둘러 축성된 이색 석성인데다 성내 대나무밭이 깊어 관광뿐 아니라 걷기 최적인 읍성과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운곡생태관광지까지 돌아보려면 하루 일정은 부족하다.고창 읍성은 외지인들에게 3000원을 받고 있는데 지역상품권으로 다시 돌려주니 사실상 무료 입장이다.고색의 신재호 생가가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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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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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난 상처보다 더 아픈 것은 주변의 멸시였다.가문을 대표해 관직에 오른 자가 죽게 됐으면 곱게 죽을 것이지, 굳이 거세까지 해가며 살아남아서 구차하다는 것이었다.옥에서 나온 후에는 고위직이라지만 환관으로 살아야 했다.하지만 사마천은 대역죄를 뒤집어쓰고 사형을 선고받은 친구 임소경(任少卿)에게 편지를 보내며 강한 자가 웅변을 했다.‘써야 했기 때문에 살아남으려 했다’는 것이다.이 변호는 사마천이 사기의 서문에 쓴 문구에도 드러나 있다.자신이 인생 선배로 삼았던 성현들도 ‘울분과 격정을 토로해야 할 시기에 명작을 남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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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1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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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경기도 수원에 있는 화성(華城)은 조선시대 정조가 부친인 정헌세자의 묘를 옮기면서 읍치소를 이전하고 주민을 이주시킬 수 있는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방어 목적으로 조성한 성이다. 정약용이 개발한 거중기와 같은 신식 장비를 활용하고 전국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장인들을 투입하여 2년 9개월 만에 성이 완공되었다. 하지만 아무리 최신 기술과 최고의 장인을 동원했음에도 불볕 더위는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조선왕조실록 중 정조실록을 보면 화성 축조 당시 더위를 씻어주는 척사단 4천 정을 공사 현장에 내려주었다는 기록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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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1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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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원소주기율표에 원자번호 47번의 이름은 ‘Ag’로 명명되어 있다. 이는 ‘은(silver)’을 나타내는 라틴어 Argentinum(아르젠튬)의 약어이다. 콜럼부스는 아메리카 발견으로 당시 세계최고의 부(富)를 추구하던 스페인 제국의 꿈에 보답했다. 은본위시대의 화폐인 ‘은’이 한 나라의 이름으로 등장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로 부르는 나라의 이름을 언제나 원소주기율표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 스페인이 왜 남미개척에 몰두했는지 알 수 있는 일이다. 사략(私掠)이란 해적이 있다. 이들이 일반 해적과 다른 것은 국가가 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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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1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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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7월 21일 신림동에서 묻지마 범죄 사건이 발생한 이후 8월 3일에 또 분당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약 2주 만에 또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묻지마 칼부림 난동이 발생한 분당 서현역 사건으로 우리 사회는 또다시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검찰이 밝힌 신림동 사건 범인인 조선의 범행 동기는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이었다. 심리분석 결과 조선은 붕괴된 가족관계와 사회생활 부적응, 실연, 경제적 곤궁 등이 겹치면서 ‘현실 불만·좌절’ 상태에 빠져 있었다. 특히 또래 남성에 대한 열등감이 심했다. 그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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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1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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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주말 뜨거운 폭염에도 불구하고, 더 뜨겁게 공연장을 달군 공연이 있었다. 바로 극단 청예의 '양팔저울'이다. 이번 극단 청예의 은 실제 우리 삶에 필요한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그리고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공연을 진행하였다. 먼저 극단 청예의 은 시대적 배경을 인공지능(AI)가 지배하는 사회로 설정하였다. 애초에 인간은 지구가 아닌 제2의 행성인 리브라 행성에서 삶을 영위한 변호사와 미결수가 등장한다. 이들이 리브라 행성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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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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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죽산을 거쳐 음성 땅 ‘삼성’이란 데를 들어서서 얼마를 가고 있을 때였다. 엄마는 논에 물이 차 있고 실개천같이 숲에 덮여 물기가 있는 곳에서 리어카를 이탈하여 바가지를 챙겨 뚝 아래로 내려가는 거였다.나는 엄마가 왜 이러나 하고 의아해했다. 엄마는 열심히 물길을 막고는 그 물을 퍼내고 있었다. 구씨가 그걸 보고는 리어카를 멈추더니, “뭐가 있습니꺼. 피라미래도 있어요.?” 하고 소리쳤다. “새뱅이가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새뱅이가 많이 있네요!” 그 소릴 듣자 큰언니가, ‘응, 저런데 새뱅이가 많지. 새뱅이 장 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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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8.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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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라니.어쩌자고 새파란 나이에 그 가수는 이런 노래를 만들 줄 알았을까. 어쩌자고 또 우리는 그 노래를 배워 흥얼댔을까. 젊던 아버지는 또 어느새 우리들 노랫소리를 듣기 좋아하다가 하늘 부름에 홀홀 가야할 나이가 되었을까. 나고 자라고 늙고 죽어가는 사람 일에 예외 없다는 사실을 남겨두고 아버지 하늘길 가시고 몇 년이 흘렀다. 어쩌자고 울 엄마는 자신이 안 죽을 거 같다고 달성될 리 없는 영원무궁의 소망을 품으신다. 아무러면 엄마가 믿는 신이 당신을 죽음 없이도 천
풍향계
동양일보
2023.08.0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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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5년 전 전국 최초로 충북에서 여성포럼을 창립했을 무렵, 회원들과 소통을 위한 워크숍을 자주 열었다. 그날도 한 청소년수련관을 빌려 1박2일 워크숍을 진행했다. 분과별 토의와 사례발표 등 정해진 프로그램을 마치고 여성학자인 정모 씨가 준비한 ‘다큐’를 보았다. 북유럽 사람들의 이야기였다.정돈된 거리, 아름다운 자연, 여유 있는 생활 등 북유럽의 모습이 화면 가득 펼쳐졌다. 그런데 다큐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이 아니었다. 어느 가정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배가 ‘남산’처럼 부풀어 오른 여학생과 여학생의 부모가 출산을
풍향계
유영선
2023.08.07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