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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노인 빈곤율 1위라는 불명예,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수년간 놓치지 않고 차지하는 ‘슬픈 순위’다.일자리가 없고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증상은 우울증이다. 이게 깊어지면 자살로 이어진다. 그래서 최상의 노인복지는 일자리라고 한다. 천안시가 5일 도내 최초로 '시니어 동행편의점'이라는 시장형 노인 일자리의 문을 열었다.유통 전문업체인 GS리테일, 천안시시니어클럽과 함께 1호점을 낸 것인데, 만 60세 이상 노인 20명이 오전 6시~오후 10시 2인 1조로 교대 근무하는 방식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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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일반적으로 작품발표를 위한 한국에서의 전시회는 갤러리(화랑)의 경우 1주일이 보통이다. 간혹 10~15일의 특별한 기획전이 있기는 하다. 미술관의 경우 1개월에서 2~3개월씩 전시기간을 잡기도 한다. 작가의 지명도와 미술관의 전시계획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나 작품의 질과 전시기간은 정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다. 또한 관람객의 수효가 관객의 질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가끔 유치원생들이 줄을 지어 관람하는 모습을 대하면 괜히 기분이 좋다. 예수께서 어린아이의 마음이 아니고는 천국에 이를 수 없다는 성경말씀이 생각나서다. 전시를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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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돌아갑시다. 돌아갑시다. 재미있는 시간이 벌써 지났네. 1반, 2반, 3반, 4반 돌아갑시다. 이건 내가 서울서 초등학교 다닐 때 부르던 노래다. 60여명 조무래기 학생들이 모두 일어나 네 시간 공부시간이 끝나고 이 노래를 불렀다. 이 하학의 노래를 남녀학생들은 기운차게 불렀는데, 이제 학교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희망 때문이다. 학교생활은 집의 생활보다 시간에 매여 있어 그런지 독립된 집 생활이 더 좋았던 모양이다. 그 생각이 이제 이 생극의 정김말로 피난을 와서 3월이 지나도록 학교를 못가니 그때가 그리워졌다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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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수개월째 정부와 의료계가 강한 대립 관계를 이어와 연일 국민 불안이 가중하고 있다.벌써부터 환자 사망 사례가 발생하고 이곳저곳 응급실을 돌며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국민은 정부와 의료계 싸움의 속 깊은 얘기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그저 아픈데 병원에 가기 불편하고, 이 상황에서 중병이라도 걸리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국민은 누구 편 잘잘못을 가릴 여력이 못 된다.그저 이른 시일 내에 아프면 손쉽게 병원에 가서 질환을 고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리는 국민이 대다수다.그만큼 정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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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러일전쟁 후 일본은 영국·미국·러시아 등과 조약을 통해 보호권을 승인받고 나서 1910년 한국을 합병하였다. 동아시아의 두 팽창주의가 충돌한 러·일 전쟁은 한국을 불행의 소용돌이에 휘몰아 넣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었다.이 전쟁은 1904년 2월 일본이 여순항을 기습하면서 발발하였다. 한국은 이미 일본 군사 점령지의 거미줄에 갇혀 있었다. 이는 1903년 9월 30일 자 군령해(軍令海) 제1호 "방비대 조례”에 의해서‘진해만 송진포방비대'를 설치한다는 기사에서 확인된다. 이어 일본은 진해만을 해군기지로 만들기 위해 1904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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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사자의 송곳니를 보고있다.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이다. 찢어질 듯 입을 한 껏 벌린 사자의 사진은 언제보아도 공포스럽다. 왜 이들은 항상 상대의 목을 겨냥할까? 초원을 대이동하다 급소를 물린 윌더비스트의 놀란 눈이 공포스럽다. 슬그머니 만져보는 내 목이 다 서늘해 진다.묵직한 이 송곳니는 7센티 만큼의 위용을 보여주듯 곳곳에 잔 금이 깊게 또는 얕게 패여있다. 이빨 끝은 꽤 닳았지만 날카로운 세로주름이 여전히 살아있고, 여러 연륜으로 착색되어 군데 군데 짙은 갈변까지 보인다. 혹 자연계 사자의 최장 수명인 25년을 다 살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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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나라 곤충산업은 농업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 가지고 있다.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생물군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곤충은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식물의 수분과 영양소를 보호하며,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곤충은 고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인간의 미래 식량과 축·수산 사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곤충산업은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곤충은 농업에서 가장 대두되고 있다. 곤충은 산업적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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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탄금대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햇살을 품은 대지는 곧 기지개를 켤 듯 바람결이 한결 따사롭다. 눈에 들어오는 벚나무 층층나무 때죽나무도 이제 곧 연두빛 싹을 띄우고 새들이 지저귀는 봄날이 올 것이다. 그런 희망에 발걸음도 가벼운 날, 고 오탁번 시인의 따님 가혜씨로부터 소포가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궁금한 마음에 집에 도착해서 소포부터 풀었다.시인의 1주기를 맞아 묶어낸 말년의 시 세계가 담긴 유고 시집 과 시인의 갑년 이후 시 작품들에 대해 여러 비평가와 연구자들이 쓴 글을 모아 엮은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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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즈음 마음 아픈 일이 있어 괴롭고 힘든 나날을 지내다 보니 아픈마음이 몸을 해하였는지 온몸이 다 아프고 감기몸살이 달포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삶이 지속되면 얼마나 힘들까 빨리 털어내고 이겨내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회자정리는 인생사에 반드시 존재하며, 애별리고(哀別離苦) 또한 피할수 없는 인생사이다. 어제는 함께했던 이웃이 오늘은 원수가 되고, 이러한 원수와 함께 산다면 얼마나 힘들까? 힘든것이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추구하는 삶은 행복하기 위하여 오늘의 힘듬과 고통을 이겨내며 사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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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국토연구원이 공동으로 2023년 국토 및 도시계획의 10대 뉴스를 선정한 바 있다. 지난 한 해, 건설안전, 인구소멸, 부동산, 교통, 노후신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뉴스가 많았으며, 재개발 규제완화 등 주택정비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뉴스도 눈에 띈다. 국토 및 도시정책 관련 이슈를 10대 뉴스를 통해 되짚어 보자.1위는 건설 안전 문제이다. 2023년 4월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철근 누락’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다른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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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아침 수업 전과 방과후 오후 8시까지 원하는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4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에 전국 2741개교에서 시행한 뒤 2학기엔 6000여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내년엔 1~2학년, 2026년부터는 초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된다.충북의 경우 도내 253개 초등학교 중 1학기에 100개(청주34·충주13·제천9·보은3·옥천5·영동3·진천9·괴산증평11·음성8·단양5개) 학교부터 우선 시행되고, 2학기에 모든 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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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고등학생 시절 이과와 문과를 선택하는 기로에서 나는 이과를 선택했었다. 사실 적성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나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막연히 부모님이 기대하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과가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대학도 이과계열로 진학했지만 사서라는 직업을 구한 지금 생각해보면 나 역시 문과 남자가 맞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과학에 대한 흥미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었던 터라 유시민의 책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제목부터 매우 흥미를 이끌었다.이 책의 저자인 유시민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리창
동양일보
2024.03.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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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얼마 전 행정안전위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ㆍ시위의 자유와 충돌한다는 지적에 대하여 윤희근 경찰청장은 “집회ㆍ시위의 자유도 중요하지만(평온권 등) 국민의 기본권도 중요하다”라고 답변한 사실이 있다.대한민국 최상위법인 헌법 제21조 제1항에 「모든 국민은 언론ㆍ출판의 자유와 집회ㆍ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명시되어 있고, 대부분의 국민은 구체적인 조 항까지는 아니더라도 집회시위에 대한 자유가 법률로 명시되어 보장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또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우리는 특정 장소 등 일부 제한을 제외하고는 일정신고만 하면
프리즘
동양일보
2024.03.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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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료계의 반발이 장기화되며 환자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지만 뾰족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정부와 의료계간 강 대 강 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정부가 제시한 복귀시한까지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8900여명이 돌아오지 않았다. 정부는 의대정원 2000명 확대 전면백지화를 요구하며 복귀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처분, 형사고발 준비에 돌입하는 등 압박수위를 높였다.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주요 수련병원에 복귀한 전공의는 미흡하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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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 몸의 뼈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흡수의 과정을 반복하는 장기인데 매년 10%의 뼈가 교체되고 10년이 지나면 모두 새로운 뼈로 교체된다. 골다공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줄어들어 뼈가 약해져 잘 부러지는 질환으로 사춘기에 성인 골량의 90%가 형성되고, 35세부터 골량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50세 전후에 폐경 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골량이 줄어들어 폐경 후 3~5년 동안 골밀도의 소실이 가장 빠르게 일어난다. 골다공증은 “소리 없이 오는 뼈 도둑”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을 정도로 일반
차한잔
동양일보
2024.03.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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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재래시장에서 음식을 사 먹고 시장상인과 악수하는 정치인의 모습이 연일 보도된다. 선거철이기 때문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약속은 백 마디의 말보다 친서민 이미지로 직관적으로 전달될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 있을 것이다. 재래시장이 권력을 욕망하는 이들의 선거유세 무대로 남겨진 것인가, 냉소를 머금는 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친서민 정책을 벌이고자 하는 마음의 진정성이 쉬이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에 진정성을 묻다니 너무 세상 물정 모르는 거 아니냐는 타박이 들려오는 듯도 하다. 하지만 진정성은 중요하다. 해 보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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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꽃샘추위가 남아 있겠지만 그것을 기꺼이 감내하게 하는 봄기운 또한 완연하다. 지난 주말 찾은 지인의 복숭아밭은 사오월이면 망울을 터뜨릴 준비로 부산했다. 삼월이니 봄은 시나브로 다가오다가 어느 날 문득 진달래와 개나리, 벚꽃의 순서로 활짝 피어날 것이다.그러나 우리 인간들 세상에는 좀처럼 봄이 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년을 넘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은 유럽연합이 참전하면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하는 러시아 푸틴의 엄포로 공포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북한이 우리를 주적으로 규정했다는 소식은 그리 놀랍지도 않지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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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완위각(宛委閣)’은 담헌(澹軒) 이하곤(1677~1724)이 진천 초평에 지은 18세기 조선의 4대 장서각(藏書閣, 사립도서관)-안산의 유명천의 청문당(淸聞堂)과 유명현의 경성당(竟成堂), 서울의 월사(月沙) 이정구 고택-중 한곳으로 일명 ‘만권루(萬卷樓)’라고 불렸다. 예나 지금이나 동양에서 만 권의 의미는 장서의 기준이고 장서가의 꿈이며 지식인을 상징하는 박학다식의 배경이다. 설령 책을 쌓아만 놓고 읽지 않는 호사가의 허장성세라고 해도 책은 그 자체로 선하며 유의미하다. 문자향 서권기(文字香 書卷氣), 책은 그런
풍향계
동양일보
2024.02.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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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가끔 이웃 동네 대전에 가면 도로표지판에 적힌 이름이 눈길을 끈다. 대전역 네거리, 증촌네거리, 중앙로역 네거리와 같이 우리말로 쓰인 부분이 그렇다. 보통 도청사거리, 상당사거리처럼 한자말로 적힌 이름과는 다르다. ‘네거리’면 어떻고, ‘사거리’면 어떻냐, 뭐 그리 딱딱하게 구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우리말과 한자말은 와닿는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하나, 둘, 셋, 넷, 다섯...’은 우리말이고 ‘일, 이, 삼, 사, 오...’은 한자말이다.그러고 보면 사회 발전과 함께 요즘 우리말의 설 자리는 점점 잃어가고 있다.
기고
동양일보
2024.02.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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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즘 운전자들은 도로 위 ‘폭탄’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아스팔트 포장 표면에 생기는 크고 작은 구멍인 포트홀(도로 파임)을 두고 하는 말인데 이게 해마다 겨울철이 지나 봄에 접어드는 이때쯤 가장 심하다.포트홀은 여름 장마철이나, 겨우내 내린 눈비의 영향으로 많이 생긴다. 겨울과 봄에는 눈이 내린 후 뿌린 제설제가 노면을 부식시키거나, 최근에 4일 내내 내린 비처럼 장기간 도로 내부로 물이 스며들면 많이 발생한다.차량이 지속적으로 지나는 노면에 빗물이 수축과 팽창을 거듭하면서 노면 강도를 약하게 해 결국 아스팔트가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2.28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