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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인철 기자]농민들마다 농작물재해보험이 덩치 값을 못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다.농작물재해보험은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에 대비해 농가의 경영안정과 수입안정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보험이다.한 해 순보험료 1조원 규모다.반면 보상은 정부가 고시한 ‘농업재해보험의 보험목적물별 보상하는 병충해 및 질병규정’을 근거로 벼, 고추, 감자, 복숭아 4개 품목 중 일부 재해로 한정하고 있다.특약보험료를 부담해도 벼 흰잎마름병 등 7개의 병 이외의 병충해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다.태안군의 경우 지난해 여름 중국에서 건너 온 혹명나
기자수첩
장인철
2024.02.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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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행정안전부가 2021년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충청권 15개 시·군이 포함됐다. 공주 금산 논산 보령 부여 서천 예산 청양 태안 9개 시·군, 충북의 괴산 단양 보은 영동군 옥천 제천 등 6개 시·군이 해당된다.인구감소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특히 농촌의 열악한 의료체계 현실도 큰 원인중 하나다. 오죽하면 흉기피습 당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도시인 부산에서조차 헬기를 타고 서울까지 올라갔을까. 하물며 농촌은 말할 것도 없는데 시군 전체가 도농 복합도시인 충남에는 국립 의과대학이 없다.국내 의대 40곳의 입학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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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공무원, 의회의원 등 공직자들에게는 권한이 부여되어 있다. 권력은 일을 이루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한계를 둔 것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이다. 두 말 할 필요 없이 공적 권력은 공익을 위해서 쓰라고 주어진다. 공익은 세상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기에 방향은 다를 수 있지만, 공직자라면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해야 하는 그 무엇이라는 점은 어떠한 정치적 입장에서든 같다.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 여 앞두고 있다.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정치가들이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주장들을 들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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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곧 설을 맞는다. 차례를 모시고 세배를 올린 후에 떡국을 나누면서 덕담을 주고받는 설날 풍경은 점차 사라지고 있고, 연휴를 활용해 국내외로 가족여행을 떠나거나 아예 혼자서 지내는 사람들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무엇이 내게 더 이익이 되는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경제적 합리성에 비추어 보면 이해할 만한 일이다. 공동체로서 대가족이 해체되어 버린 상황에서 명절에만 겨우 만나는 일가친척들이 내 삶에 섣부른 평가나 충고를 해올 때 감내해야 하는 불편과 불쾌를 생각하면 그렇다는 것이다.설과 추석은 달의 움직임을 전제로 성립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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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오랜만에 장롱문을 열었다. 영하 15도 이상으로 떨어질 거라는 뉴스에 몸이 먼저 떨고 있다. 아무리 난방에 신경을 쓰고 바람구멍을 뽁뽁이로 막아 본들 주택은 더 춥다. 지난해에 그토록 껴안고 버리질 못하던 옷가지를 떠나보냈다. 그 옷들만 입으면 허리가 꼿꼿해지고 허리선이 잘록했다. 소위 말하는 메이커 정장들이다. 한때 잘난 척하고 꽃 같았던 젊은 시절의 흔적을 가끔씩 꺼내 봤지만,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장롱 안은 텅 비었다. 저 안쪽에 검은 비닐 봉지가 눈에 띄어 꺼내 보니 보라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4.0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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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소자본으로 창업이 쉽고 일반음식점보다 마진율이 높은 커피음료점 사업자 등록 수가 수백개에 이르면서 출혈경쟁이 심화 되고 있다.특히 메이커로 불리는 전문 커피음료점 입점부터 골목내 커피음료점까지 제천지역 사업자 등록 수는 300곳에 육박하고 있다.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제천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최근 3~4년 새 급격하게 늘어났다.연도별로는 2019년 10월 기준 170명이던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가 2020년 203명으로 늘었고 2023년 10월 291명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기준
기자수첩
장승주
2024.0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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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흰눈사이로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상쾌도하다 ~~~~“어린 시절 눈이 오면 필자가 제일 먼저 했던 일중 하나는 눈사람 만들기, 눈싸움하기, 고드름따기, 썰매타기였다. 그날의 모습을 그려보자. 추운데 너무 오래 놀았기에 엄마한테 혼나는 일은 당연하고 보너스로 콧물이 줄줄, 손발은 시리고, 심하면 동상이 오고, 열나고, 아프고...그리움의 발로일까? 며칠전 건물 처마밑에 매달린 고드름을 보고 있노라니 스마트폰 카메라로 나도모르게 셔터를 누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지난주 신문지상에 ‘역대급 맹추위에 한냉질환자 속출, 계량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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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귀농과 귀촌은 같으면서도 다른 내용을 안고 있으며, 농촌에서 태어나 어떤 연유로 도시로 나가서 생활하다가 다시 농촌으로 돌아온다는 것에는 같은 것이지만, 귀농이란 농촌 이외의 지역에서 다른 산업 분야에 종사하던 사람이 생계를 목적으로 농업에 종사하거나 종사하고자 농촌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이며, 귀촌이란 농촌지역에 거주하되 농업 이외의 직업을 갖거나 작은 규모의 텃밭 정도를 가꾸며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목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이들 귀농․귀촌 생활의 장점은 농촌에서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기에 평온함과 안정감을 느낄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4.0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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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4,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새해에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면서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 한 가지씩은 빌었을 것이다. 이 소망 중에 건강과 재물 그리고 사회적 성공이 맨 앞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그것이 인지상정이니까. 그러나 한편으로는 올 한해 만나게 될 좋은 인연을 소망하기도 했을 것이다. 결국 삶이란 사람과 사람이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키며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장시(場市)’의 풍경이 아닌가. 한국 근대문학과 예술에서 이러한 향기로운 인연으로 삶을 훈훈하게 만든 사람들이 있다. 포석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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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방대학과 지역 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른바 지방대육성법으로 알려진 해당 법률 개정안은 비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의 경우 신규 채용인원 가운데 지역인재를 35% 이상 채용하는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지역인재 채용 실적이 부진하다고 평가된 공공기관과 기업 채용 실적 공개도 의무사항으로 담겨 그동안 권고사항에서 벗어나 강제규정이 돼버렸다.해당 개정안은 국회 통과 이후 대통령 재가를 받아 공포되면 6개월 후 시행돼 올 하반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예외규정도 조문에 담겨있다.채용인원이 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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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작년에 우리 지역의 교직원들과 ‘소소한 동행’이라는 학습공동체를 운영했다. 우리 지역과 단양교육의 장단점, 교직원 구성의 특성, 소통의 정도 등등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진행하면서 교사, 행정실, 학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지역의 분위기를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연말에는 지역소멸과 학생 수 감소라는 주제로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저자를 초빙하여 이것에 대비할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강사는 자료를 통해 지역의 소멸이 매우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을 쉽게 설명하였고, 그에 따른 나름의 대책을 이야기하면서 대도시나 수도권을
유리창
동양일보
2024.0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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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적용되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이 법은 5~49인 사업장에 대한 2년 유예 개정안에 여야가 끝내 합의하지 못해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따라서 중대재해 발생 시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 등은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게 된다.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가 형사처벌 등을 받는 리스크를 영세 기업들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맞게 됐다.현재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은 전국 83만7000곳에 달한다.충북지역은 기존 적용 대상인 사업체(1998곳)를 포함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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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해 시월 청주 근교 산행을 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발목이 꺾여 발이 붓고 디딜 수가 없이 통증이 심했다. 병원에 가보니 발목인대가 늘어났고 일부가 파열되었다고 했다. 참으로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지금까지 평생 깁스 한번 해본 적이 없었으니 눈앞이 캄캄했다.그날부터 깁스를 하고 절뚝거리며 생활해야만 했다. 한마디로 한걸음을 내디딜 때 마다 통증을 느끼니 이것이 불행인가 싶었다.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다는 것에 행복을 느낀 적이 없었다. 거의 두달이 지나니 비로소 걸을 수 있어 비로소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는 행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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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선거철이다. 22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총선이 4월 10일로 다가왔다. 공천의 스톱워치가 째깍거리는 가운데 복잡한 물밑 셈법에 후보자들은 물론 정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덩달아 어수선하다. 당이 쪼개지고, 새로 생겨나고, 합종연행(合從連行)의 조짐도 보인다. ‘야당 대표 피습’ 같은, 전에 없던 사건이 불쑥불쑥 터지는 것을 보면 정치판의 뒷걸음질이 심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필자는 본지 칼럼을 통해서 정치 얘기는 하지 않겠노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월에 몰려있는 동네 선거 이야기는 잠시 짚고 넘어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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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시모니데스(Simonides, BC.556~BC.468)는 생애의 대부분을 궁정을 떠돌아다니며 왕의 위업을 찬양하는 노래를 지어 바치며 생활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시모니데스는 연회에 참석했다가 자신이 마지막으로 본 장면을 기억해내야만 하는 사명을 부여받았다. 연회장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왕을 비롯한 참석자 전원이 사망하였고 하필이면 망자들을 본 유일한 생존자가 시모니데스였다. 누가 왔는지, 그가 어느 자리에 앉아 있었는지 머릿속에 맴도는 이미지들을 질서정연하게 배치하여야 했다. 혹여 우리는 엊그제 점심은 누구랑 먹었는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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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딸은 요즘 아이들이 크니 우유를 많이 먹는다고 투덜거린다. 경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지출이 많아진다는 소리이다. 딸의 이야기에서 눈물을 삼키며 신문을 돌리던 나의 청년 시절이 떠오른다. 집안에서는 중학교 졸업할 무렵, 나의 인생길을 정해주었다. 금왕의 무극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다니며 면서기가 될 준비를 하란다. 그 시절에는 면서기를 하려면, 농업고등학교에 가야지 가능성이 있다고 어른들은 판단한 것이다. 인문계를 갈 실력임에도 농업고등학교에 가게 된 것이다. 집안에선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는 안중에도 없었다. 공무원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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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코앞으로 다가오지만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맞물려 명절 특수는 옛말이다. 힘들고 어렵게 코로나팬데믹을 이겨 냈지만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 자영업자들이 파고를 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야할 명절이, 지속되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시름에 빠져있다.최근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동향 및 리스크 점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연체율은 1분기 1.1%, 2분기 1.3%, 3분기 1.6%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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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이번 겨울,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최근 5년 사이 최고 수준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월 2주차에만 360명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이는 최근 5년 중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수치이다. 또한 과거 유행 정점 시기가 2월 4주까지인 것을 고려할 때 당분간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다. 노로바이러스는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전세계에 걸쳐 산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
차한잔
동양일보
2024.01.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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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나는 전직이 외교관이었던 관계로 여러 나라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다. 미국, 카자흐스탄, 영국, 독일, 러시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의 순서로 살았으니 총 8개국에서 살았던 셈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내가 살아 본 나라 중 어느 나라를 가장 좋아하는지 묻는다. 나는 주로 영국과 키르기스스탄을 좋아한다고 대답한다. 영국과 키르기스스탄은 서로 공통점보다는 다른 점이 많은 나라들이다. 한 나라는 경제적으로 매우 잘 사는 나라이고 다른 나라는 그렇지 못한 나라이다. 한 나라는 민주주의의 본산이고 다른 나라는 민주주의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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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푸른 용 갑진년이 밝았다. 올해는 권력과 부귀를 상징하는 용의 해다. 그것도 황제를 상징하는 청룡이다. 서양에서는 용(dragon)이라고 한다. 용은 하늘을 날면서 불을 내뿜는다. 누구도 당해낼 자가 없다. 동양에서는 기다란 몸통을 자유자재로 날면서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태다. 연못에서 물을 머금고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비상하는 용은 그야말로 천하를 지배한다. 천지를 진동하는 용틀임은 세상을 깨트리고 창조 개벽이다. 생김새는 코모도 왕도마뱀과 악어를 반쯤씩 닮았다고 보는데. 공룡의 생김새가 바로 용이다.용도 올해 푸른 용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25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