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공안부장)는 4일 현영희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모(37)씨가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하라는 지시와 함께 현금 3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고 주장한 현 의원 남편의 부산 범천동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현 의원과 가족 등의 은행계좌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돈의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현 의원의 남편 관련 계좌에서 수개월간 뭉칫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포착하고 이 돈의 성격과 사용처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현 의원이 은행에서 거액의 돈을 찾아 차량에 싣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화면과 돈을 담았던 은색 쇼핑백 사진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같은 압수물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현 의원을 소환해 공천헌금 제공의혹 전반에 대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검찰은 현 의원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현 전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 주변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일 오후 자진 출석해 7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현 전 의원도 조만간 다시 불러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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