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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오디션 프로, 스타 탄생 효과 ‘톡톡’
인기 오디션 프로, 스타 탄생 효과 ‘톡톡’
  • 동양일보
  • 승인 2012.08.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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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프로그램들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잦은 구설과 논란에 휩싸이면서 한때 이런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방송을 앞둔 오디션 프로의 신청자 수만 놓고 보면 오디션 열풍은 여전히 유효하다.

엠넷 ‘슈퍼스타K 4’는 역대 최고 참가자 수 기록을 갈아치웠고, SBS ‘K팝스타 2’ 역시 시즌 1의 참가자 수를 훌쩍 뛰어넘었다.

끊임없는 논란에도 스타를 꿈꾸는 이들은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문을 두드린다. 실제 스타가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슈퍼스타K 4’의 총 지원자 수는 208만 명을 넘어섰다. 작년보다 10만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K팝스타 2’도 지난 6월 국내 오디션 참가자 접수를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시즌 1의 5배가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지원자 수 경신의 일등 공신은 이들 프로그램이 배출한 스타들이다.

이전까지 프로그램 자체의 화제성이나 오디션 지역의 광역화가 참가자들을 끌어들이는 주요 요인이었다면 최근 들어 스타 탄생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디션 프로 출신들이 반짝 스타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참가자들에게 오디션을 통해 진짜 스타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준 것.

‘슈퍼스타K 4’의 그룹 지원자 수가 많이 늘어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올해 그룹 지원자 수는 시즌 3보다 2배가량 늘어난 15만여 팀에 달한다. 여기에는 아이씨사이다와 소울라이즈, 방울악단 등 앨범을 내고 활동 중인 밴드들도 포함됐다.

엠넷은 작년 시즌 3 준우승팀인 버스커버스커가 올해 가요계에 열풍을 일으키면서 ‘제2의 버스커버스커’를 꿈꾸는 그룹 참가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허각, 존박, 울랄라세션 등 다른 입상자들도 가요계에서 입지를 다지며 ‘슈퍼스타K 4’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른 시즌 우승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시즌1 우승자 서인국도 최근 드라마 ‘사랑비’와 ‘응답하라 1997’에서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재조명받고 있다.

‘K팝스타’ 출신들 역시 YG, SM, JYP와 전속 계약을 맺고 데뷔를 준비 중이다.

방송 전부터 대형 기획사와 협조 체제가 구축돼 있던 만큼 ‘K팝스타’ 출신들은 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보다 가요계에 빨리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

제작진은 시즌 1에서 대형 기획사와 협조 체제를 비중있게 소개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K팝스타 2’ 측은 “시즌 1 종료 후 단기간 내 많은 인원이 대형기획사와 계약을 완료했고, 우승자 박지민과 준우승자 이하이가 속한 수펄스가 올해 안에 데뷔를 예고하는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보이면서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편 10월 방송 예정인 MBC ‘위대한 탄생 3’도 지난 6월부터 지원자 모집에 한창이다.

MBC 관계자는 “파업으로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지만 노조의 업무복귀 후 프로그램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확한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 “오디션 프로, 단번에 얼굴 알릴 기회” = 오디션 프로그램과 관련해 각종 논란이 불거졌지만 참가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슈퍼스타K 4’의 서울 예선에서 만난 중학생 김모(14) 양은 “기왕 가수가 될 거면 가장 큰 규모의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었다”라며 “어차피 가수가 되면 여러 모습을 보여줄 텐데 방송 논란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참가자는 “방송을 보니 논란이 오히려 유명세에 도움이 되더라”며 “밑바닥에서 시작해 얼굴을 알리려면 시간과 노력이 훨씬 많이 들 텐데 어느 정도 위험 부담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작진 역시 참가자들의 이런 태도를 인지하고 있다.

엠넷 김기웅 국장은 “지원자들이 상당히 준비된 상태로 오디션에 참여한다”며 “오디션의 긴장감을 끌어낼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 놓았는데 참가자들이 (그런 부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참가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오히려 적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화제성에 기반을 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참가자들이 논란에 휘말릴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한다.

‘슈퍼스타K’는 매 시즌 왜곡 편집 논란이 불거졌고, 작년에는 급기야 본선 참가팀이 편집방식에 항의해 합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위대한 탄생’ 역시 참가자의 이력과 관련한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소속사가 없는 가수로 참가자격을 제한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전속 계약설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소모적인 논란에 따른 피해를 줄이려면 참가자뿐 아니라 제작진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성공회대 김창남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본적인 제작윤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전략인 만큼 강제할 방법은 없겠지만 참가자의 사생활 관련한 논란을 방송에 이용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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