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 폭음률의 3배…음주율 상승세 변화없어 - 운전자 19% "최근 1년래 음주운전한 적 있다"

 

 

 

 

남성 음주자 10명 가운데 4명은 1주일에 최소 한 번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자 5명 중 1명꼴로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음주율은 세계 평균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5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한국 성인 음주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19세이상 6257명에게 설문한 결과 77.7%가 최근 1년간 한 잔이상 술을 마신 경험(연간 음주율)이 있다고 답했다. 59.3%는 1년동안 매달 1회이상 음주한 경우(월간 음주율)였다.

성별로는 연간 및 월간 음주율 모두 남성이 각각 87.7%, 77.7%로 여성(67.8%, 41.3%)을 웃돌았다.

이 같은 월간 음주율(남성 77.7%, 여성 41.3%)은 지난 2005년 조사 결과(남성 72.6%, 여성 36.9%)에 비해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연령별 월간 음주율은 남성의 경우 30대(84.9%), 여성은 20대(52.1%)에서 가장 높고, 공통적으로 나이가 많아지면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간 음주 경험자 가운데 17.6%는 ''고위험'' 음주자였고, 71.4%가 ''폭음'' 경험이 있었다.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25.5%)은 여성(7.6%)의 3배 이상이었고, 1년래 폭음 경험자 비율도 남성(83.6%)이 여성(55.9%)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별 고위험 음주율은 남자의 경우 30~50대, 여자는 20~40대에서 높았고, 남녀 모두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고위험 음주율이 상승했다.

연간 음주자 중 주 1회이상 폭음한 사람의 비율은 30.0%였다. 남성의 42.5%, 여성의 13.7%가 주 1회이상 폭음 수준까지 술을 마셨다.

이는 전 세계 음주자의 11.5%(남자 16.1%, 여자 4.2%)가 주 1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된 2005년 WHO 통계와 비교해 전체는 물론 각 성별로도 거의 3배에 이를 만큼 매우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남성의 12.5%, 여성의 2.5%는 거의 매일 폭음한다고 답했다.

한 달에 한 번이상 폭음했다는 응답자는 남성과 여성에서 각각 65.5%, 29.4%로 조사됐다.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 운전자 가운데 최근 1년래 음주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은 18.7%, 음주운전 차량에 같이 탄 적이 있는 사람은 17.2%로 집계됐다.

음주운전경험률은 남성(23.8%)이 여성(7.8%) 보다, 반대로 음주운전차량 동승률은 여성(12.9%)이 남성(11.3%)보다 높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알코올 섭취량 기준에 맞춰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소주 기준), 여성 5잔을 각각 넘고 주 2회이상 음주하는 경우를 ''고위험'' 음주자로 분류하고 있다. ''폭음''은 한 차례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 여성은 5잔이상 술을 마신 상태다.<정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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