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꿈나무들 열정’ 36도 폭염도‘아웃’

청주리틀야구단 초대 우승… 충주리틀야구단 준우승

최우수선수상 차병진군… 최고 수비수 고진석군 수상

 

 

1회 ‘동양일보 꿈나무 야구대회’에서 청주리틀야구단이 우승을 차지, 충북최강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관련기사 9·18면

청원군 부용면 외천꿈돌이야구장에서 4일 하루 동안 펼쳐진 이번 대회는 36도를 웃도는 폭염속에서 치러졌지만 야구를 향한 어린선수들의 열정을 꺾진 못했다.

청주·청주상당·청주흥덕·충주·제천·음성·진천·청원 등 모두 8개팀 130여명이 참가, 우승을 위해 열띤 각축전을 벌인 이번 첫 대회에서 청주리틀야구단(감독 박해룡)이 충주리틀야구단(감독 전태재)을 꺾고 영예의 우승기를 차지했다.

청주리틀야구단은 진천리틀야구단을 10대1, 콜드 승으로 제압한 뒤 4강에 올랐다. 4강에서는 청원군을 8대0으로 꺾고 올라온 청주상당리틀야구단을 상대로 9대1 승리, 결승에 안착했다.

충주리틀야구단은 청주흥덕리틀야구단을 14대2 압도적인 점수차로 제압하고 4강 대열에 합류했고, 이후 4강에서 제천리틀야구단을 맞아 8대0으로 콜드 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다.

청주와 충주리틀야구단의 결승전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치열했다.

4일 청원군 부용면 외천꿈돌이야구장에서 개최된 ‘동양일보 꿈나무 야구대회’에서 충북도내 8개 리틀야구단 130여명의 참가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임동빈>


첫 득점은 청주리틀야구단 차병진(청주 사대부중 1년)이 따냈다.

청주리틀야구단 차병진은 2회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잇따라 도루에 성공, 3루에 안착했다. 이후 득점기회를 노리다 충주리틀야구단 포수의 실책을 틈타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따냈다. 청주리틀야구단의 득점은 4회말에서도 이어졌다. 남하림(청주 서경중 1년)의 1루타 안타와 볼넷으로 진출한 김봉수(진천 한천초 6년)가 각각 도루에 성공하면서 2, 3루에 안착했다. 이후 타석에 선 김정인(청주 운동초 6년)이 2루와 3루를 가로지르는 안타를 쳐내 남하림과 김봉수가 잇따라 홈으로 들어오며 2점을 기록 3대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5회초부터 충주리틀야구단의 반격이 시작됐다. 백종원(충주 금가초 5년)이 볼넷으로 진출한 데 이어 정형준(충주 성남초 6년)이 2, 3루를 가르는 땅볼을 쳤다. 이때를 틈타 백종원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기록했고, 청주리틀야구단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후 조병진(충주 교현초 6년)이 타석에 나서 3루수 앞을 지나는 안타로 정현준이 홈인, 1점을 더 따내며 청주리틀야구단을 1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청주리틀야구단의 투수 김은빈(청원 각리중 1년)의 호투로 점수를 더 이상 내지 못하고 경기는 3대2 청주리틀야구단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청주리틀야구단에게는 우승트로피와 우승기, 금메달이 주어졌으며 준우승팀인 충주리틀야구단에게는 우승트로피와 은메달이 주어졌다. 공동 3위팀 제천·청주상당리틀야구단에게는 동메달이 주어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무실점 호투를 한 청주리틀야구단 차병진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미기상은 팀 내 최단신이면서도 탁월한 수비와 깔끔한 송구를 보여준 충주리틀야구단 고진석(충주 예성초 5년)이 수상했다. 또 우수선수상은 청주리틀야구단 오운용(청주 운동중 1년)이, 우수투수상은 청주리틀야구단 김은빈이 각각 수상했으며 충주리틀야구단의 백종원이 타격상을 받았다. 홈런타자에게 주어지는 홈런상은 청주리틀야구단의 허동원(청주 용성중 1년)과 최성빈, 충주리틀야구단 정현진(충주 중앙중 1년)이 각각 수상했다. 수훈선수상과 감투상은 청주리틀야구단 남하림과 충주리틀야구단 박은서(충주 성남초 6년)가 각각 상을 받았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은 “폭염과 맞서 어린 학생들이 우승을 향해 싸우는 모습들이 감동이었다”며 “이번 경험이 큰 영광으로 가는 길의 밑받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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