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45억원’이 ‘1325억원’을 격침
남 펜싱 한국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
여 펜싱 은 추가… 금10 은4 동6 영국 이어 4위
오진혁 남자 양궁 첫 개인 금

 

 

5일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영국의 경기에서 1:1 연장전 무승부 후 가진 승부차기에서 이범영이 영국의 5번째 키커인 스터러지 다니엘의 슛을 막으며 5:4로 승리하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올림픽 도전 64년 만에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룩했다.
“태극전사들의 승전보에 폭염과 열대야도 잊었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이 전하는 잇단 승전보가 무더위·열대야 속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는 주말이었다. 한국이 올림픽 축구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주말 국민들은 런던올림픽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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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화제가 된 것은 올림픽 도전 64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 경기.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열린 경기에 도민들은 열대야 속 밤잠을 잊은 채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개최국 영국을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예상 시장 값어치가 4배에 달하는 영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잡은 것이다.

독일 축국 이적료 평가 사이트인 ‘트랜스퍼마르크트(www.transfermark.de)’가 내놓은 선수별 시장가치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올림픽팀 18명 몸값 총액은 2492만5000유로(345억원)이다.

반면 영국 몸값 총액은 무려 9575만 유로(1325억원)다. 다윗이 골리앗을 잡은 셈이다.

한국 올림픽팀은 8일 새벽 3시 45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브라질과 결승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양궁과 남자권총 50m, 펜싱에서도 금빛 낭보가 이어졌다.

남자양궁 오진혁은 1984년 LA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한국의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기보배와의 연인관계가 드러나 국민들의 화제를 모았다.

5일(한국시간) 오후 8시 55분께 남자 50m권총에 출전한 진종오와 최영래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추가했다.

진종오는 남자 50m권총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펜싱은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대형사고’를 쳤다. 4일 새벽(한국시간) 추가한 이 금메달은 한국의 올림픽 사상 100번째 금메달이기도 했다.

여자 펜싱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펜싱이 단체전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남자 탁구는 남자 단체전 1회전에서 북한에 3-1 역전승을 거둬 8강에 올랐고, 여자 탁구는 단체전 8강 경기에서 홍콩을 3-0으로 완파, 4강에 오르는 등 승리 소식을 알렸다.

반면 박태환과 배드민턴 등의 안타까운 경기도 화제가 됐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 팀을 2-0으로 제압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 2개를 딴 수영 간판 박태환은 마지막 출전종목인 자유형 1500m에서 4위를 차지했다.

역도 94㎏급에 출전한 김민재는 인상 185㎏, 용상 210㎏, 합계 395㎏을 들어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나 8위에 머물렀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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