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수역 하층부 물 사용… 악취 영향 없어
시 악취 대비 정수장에 활성탄 투입

청주시민들의 취수원인 대청댐에 악취를 유발하는 남조류 개체수가 늘고 있지만 청주시에는 수돗물 악취를 호소하는 민원이 1일 1~2건에 그치는 등 대청댐의 남조류에 의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대청댐의 상류쪽인 옥천군 표층부에 남조류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청주시가 원수로 사용하는 문의수역 하층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조류는 불쾌한 악취를 유발해 수돗물 악취의 원인이 된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대청호의 남조류 세포 수가 문의수역에서는 ㎖당 680ㆍ회남 1926ㆍ추동 580개, 염록소 양을 나타내는 클로로필-a 농도는 문의 4.0ㆍ회남 16.9ㆍ추동 6.0㎎/㎥로 조사돼 ‘주의보’ 수준에 육박했다.

남조류 세포 수가 ㎖당 500개 이상이고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이 2주이상 지속되면 조류주의보가 발령된다.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대청댐 수역별로 남조류와 클로로필-a 농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상류지역인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일대에 발생한 남조류가 최근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주의보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조류주의보 발령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지난 7월초부터 취수원인 대청호 문의취수탑에서 표층, 중층, 바닥층에 대한 수질조사와 함께 수시로 정수장 유입 원수에 대한 악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확인 결과 악취를 일으키는 남조류는 주로 옥천 상류쪽 표층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하류인 문의수역 하층부 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는 청주시의 수돗물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는 수돗물 악취 발생에 대비해 정수장에 유입되는 원수에 활성탄을 투입하는 등 악취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원수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남조류가 증식하고 있어 지난 1일부터 정수장에 일종의 숯가루인 활성탄을 투입해 수돗물 악취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 관리단과 옥천군은 3일 대청댐 상류인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소곡천 200여㎡에 펜스를 설치하고 부유물 수거작업을 벌였다.        <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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