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 희 강동대 교수

정말로 찌는 듯한 무더위이다. 반백년 이상을 살아오면서 가장 무더운 해가 2012년이다. 모든 사람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야 하는데, 인간의 극한상황을 시험하는 듯 한 날씨가 정말 힘들게 한다. 온갖 짜증과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주며,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날씨이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이 현재의 폭염이다. 해마다 이런 말을 되풀이 하는 듯 하지만 정말로 엄청 무더운 여름날씨 이다. 무더위를 피하는 것이 피서이다. 그런데, 피서 겸 휴가를 떠나는 한국의 문화로 인해 여름휴가라는 말을 사용하며, 가족여행 겸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한국사회이다. 말 그대로 쉬는 것이 휴가인데 우리는 피하는 시간이고, 피하면서 시간, 날씨, 교통체증 등으로 엄청난 에너지와 경제적 손실을 빚어내고 있다. 도로, 날씨, 사람, 시간, 차량 등 45중의 고충을 인내하며 여름휴가를 떠난다. 이게 휴가 인가, 이번기회에 휴가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자. 더불어 휴가문화의 의미와 함께 가족과의 소통을 통한 가족애의 의미도 생각해 보자. 우리는 휴가를 통하여 오해나 앙금 또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며, 소중한 가정의 의미, 가족애, 끈끈한 혈육의 정을 가족 소통을 통한 천만금의 기회를 통하여 이루고자 한다. 따라서, 가족의 재탄생과 진정한 휴가문화를 생각해보는 여름밤의 시원한 소통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며 글의 나래를 풀어본다.

그렇다면, 소통(疏通, Facilitation)이란 무엇인가. 전에 방송에서 듣기로는 아이가 자궁을 뚫고 나오는 아픔이 소통이라 들었다. 그 만큼 소통이 어렵다는 의미인 듯 하다. 소통이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한다. ,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것을 말한다. 소통 현상이라고도 하며, 소통은 요즘 공감이라는 의미와 함께 종종 사용된다. 소통(疎通)과 공감(共感)12월 대선을 앞두고 종종 사용된다. 정치권에서도 국민과의 소통, 젊은 세대와 소통 하기 위해 자주 사용한다. 영어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Comm’하나라는 ‘Uni’를 합쳐, 함께 하고 하나가 되자는 뜻이다. 한자는 소통(疏通)으로, 트일 소()와 통할 통()으로 트인 마음으로 물이 흐르듯이 서로 마음이 흐르도록 하자는 뜻이다. 마음을 열고 나의 마음이 정서가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 교감을 이루며 살자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이전에 자주 사용하지 않던 소통이 요즘 왜 자주 사용되는지, 배경은 다양하지만, 의미가 매우 좋아서 그런 듯 하다. 요즘 SNS(Social Network System)를 통하여, 세대를 달리하는 층간에도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진다. 또한, 인터넷 블로그(Blog)나 카페(Cafe)는 물론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도 자주 등장한다. 젊은이들의 카톡(카카오톡),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등은 온라인상의 오픈공간으로 가까운 친구, 유명인, 혹은 익명의 사람들과 소통이 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간이다. SNS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자신의 상태를 친한 친구를 비롯한 익명의 사람에게 알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웹-미디어 이다.

휴가(休暇)란 직장, 학교, 군대 등의 단체에서 일정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겨를을 말한다. 요즘 들어 많이 생각해 보는데, 휴가문화란 무엇인가. 휴가란 쉼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이 단순한 듯 하면서도 명답이다. 하지만, 우리의 휴가는 피서라는 개념이 강하다. 우리나라는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워서 활동이 어렵다. , 휴가철로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진정한 휴가란 나와 가족 혹은 주변인들과의 소통을 통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힐링(Healing) 하는 것이다. 나름대로 살아온 인생에 의하면 진정한 휴가란 피서가 아닌 즐김과 여유의 충전시간이 되어야 하므로, 여름과 겨울보다는 봄과 가을이 훨씬 더 좋은 시기이다.

따라서 열심히 일하고 계획하여 봄과 가을에 떠나는 진정한 휴가로 변화 되어야 한다. 힐링의 시간으로 거듭나고, 여유와 소통의 만남의 장이 되어야 한다. 푹푹 찌는 2012년 여름 동양 애독자 가족 여러분 모두가 건강한 여름 나시고, 앞으로는 여유와 즐김의 최적 조건을 갖춘 봄과 가을에 한국의 자연과 함께하는 진정한 휴가문화를 고려해 보자. 지금 당장이 아닌 국가 경제를 고려한 장기적 비전으로 계절과 정서에 어울리는 한국인의 마인드 변화를 고려해 보자. 더불어 최선의 선택기준과 건강을 위한 휴가문화가 어우러지고 소통과 힐링을 접목한 여유로운 여행과 삶의 변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