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그녀는'' 준말 쓴것" 박측 "쌍욕한것..사과하라"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그년''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밤 트위터에 새누리당 공천헌금 파문을 거론하며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라고 전제,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며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John_2512''라는 네티즌이 "''그년''이란 표현은 의원님께는 좀 격이 안 맞는다"며 표현 순화를 요청하자 이 의원은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며 "나름 많은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사소한 표현에 너무 매이지 마라"며 "''그년''과 ''그녀는''은 같은 말"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하지만 박근혜 경선캠프의 이상일 대변인은 7일 이 의원의 ''그년'' 표현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의원의 글을 보면 실수로 오타를 낸 게 아니라 상스러운 욕을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쓴 것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는데 혈안이 돼 온 민주당에선 이제 쌍욕까지 내뱉은 사람이 나왔다. 해도해도 너무하지 않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그는 "이 의원은 자신의 인격이 천박하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인격의 끝없는 추락을 막으려면 박 후보와 여성,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며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잘못을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 여성계를 비롯해 국민 대다수가 분노의 회초리를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다. 조그마한 아이폰 사용 때, 그리고 한 번 보내기 클릭하면 정정이 안되는 트위터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재차 해명한 뒤 원문에서 ''그년''을 ''그녀는''으로 정정한 글을 다시 올렸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트위터 글을 보면 `박근혜 의원''이라고 격식을 갖춰 호칭했는데 그 다음에 곧바로 욕을 쓸 리는 만무하다"며 "실수로 인해 본의 아닌 표현이 욕이 돼 듣기에 불편한 분들이 계셨다면 유감"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논란이 증폭되자 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박근혜 캠프는 최근 노조원 폭행사태를 일으킨 용역업체 컨택터스의 과거 ''박근혜 경호''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폭력용역업체 진상조사단''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컨택터스는 2006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경호, 2007년 이명박 경선후보 경호를 했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박 후보는 지금까지 어떤 경비용역 업체와도 경호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을 공표한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즉각 주장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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