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김밥할머니’로 잘 알려진 고 이복순 여사의 17주기 추모식이 열린 대전시 동구 추동 이여사의 묘소에 유가족들과 송용호 충남대 총장 등이 참석해 추모비 제막식을 가졌다.

충남대는 7일 고 이복순(법명 정심화) 여사의 20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대전 동구 추동 고인의 묘소에서 엄수된 추모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충남대 정상철 총장, 교직원, 정심화장학회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정 총장은 추모사에서 “고인은 어떤 삶이 가치 있는 것인지 몸소 실천과 행동으로 가르쳐 주셨다”며 “이 숭고한 정신은 오랜 세월 속에서도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39살 되던 1953년부터 김밥 행상을 하며 모은 50여억원 상당의 부동산과 현금을 지난 1990년 충남대에 쾌척했다.

당시 이씨의 재산 기증은 한국의 척박했던 기부문화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대는 이씨의 정신을 기리고자 정심화장학회를 설립, 지금까지 276명 학생에게 5억7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 2000년에는 당시 대전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인 정심화국제문화회관을 건립했다.

이씨의 삶은 초등학교 4학년 국어 교과서 ‘아름다운 사람들’에 실리기도 했다.

<대전/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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