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일본을 따돌리고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멕시코는 이어 벌어지는 한국과 브라질의 4강전 승자와 11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금메달을 놓고 한판대결을 펼친다.

일본은 10일 웨일스 카지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초반에 멕시코의 투지가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일본은 전반 12분 공격수 오츠 유키(보루시아)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이 멕시코 골망 오른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선제골로 상승세를 탄 일본은 정교한 패스를 앞세워 멕시코를 본격적으로 괴롭혔다.

 

그러나 멕시코의 육탄 수비 때문에 추가골의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일본의 공세가 주춤해지자 멕시코의 반격이 시작됐다.

멕시코는 전반 31분 코너킥에서 호르헤 엔리케스(치바스)가 백헤딩으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흘린 볼을 마르코 파비앙(치바스)가 재차 머리로 들이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일본은 초반 기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멕시코는 신이 나서 일본을 몰아붙였다.

후반 들어서도 일본은 잔뜩 주눅이 들어 자기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멕시코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멕시코는 후반 20분 와일드카드 공격수인 오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가 일본 미드필더 오기하라 타카히로(세레소 오사카)의 볼을 빼앗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위험 지역에서 종패스를 하다가 볼을 놓쳐 역전골을 얻어맞은 이 장면이 일본에는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은 후반 중반 미드필더 히가시 게이고(오미야)를 빼고 포워드 스기모코 게뉴(도쿄 베르디)를 투입하는 등 공격진을 보강했다.

그러나 멕시코가 몸을 던지는 강력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간간이 빠른 역습까지 선보여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에 하비에르 코르테스(푸마스 유남)이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쐐기골을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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