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공동체 가치․충청권 시대인식 공감”
지역위원장-도의원 지지후보 ‘엇박자’

민주통합당 소속 충북도의원 15명이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를 공개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박문희․김형근․심기보․이광희․이수완․유완백․김재종․최진섭․최미애․정지숙․노광기․황규철․이광진․정헌․장선배 의원 등이다.

이들은 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가 지향하는 국가 균형발전과 환경생태적 가치, 공동체의 가치에 공감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가져올 적임자라고 확신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충북에 대한 애정이 깊고, 충청권에 대한 시대인식을 가장 올바르게 갖고 있는 문 후보와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언에 참여한 도의원은 민주당 소속 전체 도의원(25명)의 60%에 해당한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것은 도의원이 집단으로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 이례적인 데다 상당수가 자신들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역위원장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위원장이 지지하는 후보가 아닌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것은 지역위원장으로서는 ‘반기’를 든 ‘항명’으로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김형근․장선배․정지숙(청주 상당), 이광희․최진섭(청주 흥덕갑)․정헌․이수완․이광진(괴산․증평․진천․음성), 심기보(충주) 등 9명이 지역위원장과 다른 정치적 선택을 했다.

특히 홍재형(청주 상당) 충북도당위원장과 오제세(청주 흥덕갑) 의원은 각각 손학규 후보의 중앙선대위원장과 충북선대본부장이라는 비중 있는 역할을 맡고 있다.

손 후보 쪽엔 김광수(청주1)․김동환(충주1)․임헌경(청주7)․손문규(영동2)․권기수(제천1)․윤성옥(충주2)․김영주(청주6)․김희수(단양) 의원 등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범구(증평․진천․괴산․음성) 전 의원 역시 김두관 후보 정책본부장 작함으로 활동 중이다.

도의원 중에는 박종성․최병윤 의원이 꼽힌다.

서재관(제천․단양) 지역위원장도 김 후보의 충북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이런 상황에서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위원장과 다른 노선을 걷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 자체가 그동안 정치 풍토로 볼 때 쉽지 않은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광희 의원은 “도의원이 지역위원장이나 국회의원에게 줄을 서지 않고, 정치적 견해에 따라 독자적으로 행동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지방의원들이 당이나 지역위원장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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