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 확정

한화그룹이 이르면 다음주 독일의 세계적인 태양광 셀 제조업체 큐셀(Q-Cells) 인수를 확정한다.

9일 투자은행(IB)과 태양광업계 등에 따르면 유럽의 세계적인 기업들과 큐셀 인수 경쟁을 벌이는 한화케미칼은 최종 선정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내주 큐셀 인수 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수 절차는 9월말에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1999년 설립된 셀·모듈 생산 및 시스템 설치업체인 큐셀은 연간 1.1GW의 셀 생산 능력을 보유, 2008년 셀 생산 능력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작년 매출은 15000억원을 올렸으나 유럽발 금융위기 속에서 과도한 투자에 따른 영업적자가 누적된데다 독일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정책이 변경되면서 지난 4월 파산함에 따라 한화가 인수에 뛰어들었다.

특히 한화는 태양광 셀 분야의 연구·개발(R&D)과 생산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큐셀을 인수함으로써 태양광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승연 회장은 이번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추고 지난 5월부터 큐셀의 독일 본사와 말레이시아 공장에 100여명의 실무진을 파견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큐셀은 덤핑 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다 규모나 기술력 면에서 매력적이라고 한화는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셀을 사용하는 모듈에 대해 덤핑 규제를 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는 셀을 사용하면 이러한 규제를 피할 수 있다.

큐셀은 현재 독일에 R&D 본부 및 생산 공장, 말레이시아에 생산공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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