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임원 총 13명… 양궁·사격·유도·축구 등 전종목 맹활약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17일 동안 열린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태극전사들.

그 중심에 충북 출신 선수들이 우뚝 서 있다.   ▶관련기사 3·12면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국가별 종합순위 10위를 목표하고 임원 129명과 선수 245명으로 대표팀을 구성, 출전했다.

이 가운데 충북 출신은 임원과 선수를 합해 모두 13명.

그들이 각 종목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금메달 1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따내며 역대 올림픽에서 최고 성적인 종합 5위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당초 목표인 ‘10-10’을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고,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다.

충북 출신인 임동현이 힘을 보탰다.

사격에서 울려 퍼진 ‘금빛 총성’도 10-10 달성의 견인차가 됐다.

‘간판스타’ 진종오(KT)가 남자 10m 공기권총 우승으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뒤 남자 50m 권총에서 대회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진종오의 뒤를 이어 김장미(부산시청)가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보태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금 3개, 은 2개를 확보, 종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 사격의 기쁨 뒤에는 충북 출신의 변경수 총감독과 차영철 코치의 헌신과 지도력이 감춰져 있다.

양궁과 사격의 선전에 힘을 보탠 종목은 펜싱과 유도다.

펜싱은 신아람(계룡시청)의 ‘멈춘 1초‘ 사건과 ‘에이스’ 남현희(성남시청)의 노메달로 위기를 맞았지만 최병철(화성시청)의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로 본격적인 메달 획득의 시동을 걸었다.

곧바로 남자 에페 정진선(화성시청)의 개인전 동메달에 이어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나선 김지연(익산시청)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첫 금메달이자 사브르 종목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해 분위기를 탔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의 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정상에 올라 금메달을 보탰다.

유도는 애초 목표를 달성하며 이름값을 했다.

남자 66㎏급의 조준호(한국마사회)가 8강전에서 ‘판정번복’의 위기를 뚫고 동메달을 차지해 첫 메달 소식을 알린 유도는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남자 73㎏급의 왕기춘(포항시청)이 노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에이스’ 김재범(한국마사회)이 남자 81㎏급에서 우승한 데 이어 ‘백전노장’ 송대남(남양주시청)이 예상 밖의 금메달을 보태 애초 목표로 잡은 금메달 2개 달성에 성공했다.

충북 출신의 김은희 코치는 한국 유도의 메달 수확에 밑거름이 됐다.

유달리 반가운 금메달도 있다.

남자 기계체조의 양학선(한국체대)은 도마에서 ‘양학선’과 ‘스카라 트리플’ 기술을 앞세워 금메달을 따내는 낭보를 전했다.

또 남자 레슬링의 기대주 김현우(삼성생명)가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2004년 베이징 대회에서 정지현(삼성생명) 이후 8년 만에 ‘금빛 환호’를 외쳤다.

금메달은 아니지만 아시아의 한계를 넘어선 값진 메달도 국민을 감동시켰다.

‘마린보이’ 박태환(SK텔레콤)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실격 파동’의 시련을 겪었지만 끝내 은메달을 목에 걸어 박수를 받았다.

200m 자유형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한 박태환은 자유형 1,500m에서 아쉽게 4위로 마감했지만 은메달 2개의 성과에 국민은 큰 박수를 보냈다.

또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도 일본과의 피를 말리는 3-4위전에서 2-0으로 승리해 1948년 런던 대회 이후 사상 첫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충북 출신의 주장 구자철과 황석호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밖에 여자 핸드볼은 3-4위전에서 스페인과 연장 혈투 끝에 패해 분루를 삼켰고, 여자배구도 3-4위전에서 ‘라이벌’ 일본에 막혀 노메달에 그쳤다.

메달을 땄건 못 땄건 태극전사 245명은 17일간 런던에서 펼쳐진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다.

그 중에서 13명의 충북 출신 임원·선수들이 더욱 빛난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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