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50여억원 넘어
국과수 감식 의뢰 계획

12일 화재가 난 공주 남산양계단지 ‘유림축산’ 양계장 현장은 말 그대로 참혹했다. 화를 피한 닭들이 주위를 배회하고 있다.

속보=“11일 새벽 갑자기 발생한 화재로 가뜩이나 어려운 양계농사에 커다란 치명상을 입었습니다. 계란 값도 안좋은데….” ▶13일자 16면

화마가 휩쓸고간 공주시 탄천면 남산리 남산양계단지 화재현장은 마치 전쟁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다.

12일 오후 3시께, 오락가락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직원들은 야속하기만한 하늘만 지켜보는 가운데, 단지내에 근무하는 ㅇ(45)씨는 화재에 따른 걱정과 한숨 우려를 쏟아냈다.

그는 “언론보도 내용을 보니 피해액이 1억5000여만원을 추산했는데 말이 되는가? 불에 탄 닭만 그렇지 설치비용이나 장비 등을 포함하면 50여억원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2일 내린 비로 인해 벌써부터 죽은 닭이 썩고 악취가 나기 시작했는데도 이렇다할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정확한 화재원인이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방서측은 일단 전기누전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측은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국과수 감식반에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문제 등과 맞물려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지만 악취 등 사후처리는 양계단지에 이중고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13일에도 비 예보를 내놓았다.

앞서 11일 새벽 2시 9분께 공주시 탄천면 남산리 남산양계단지 내 ‘유림축산’에서 화재가 발생, 8개동 중 3개동 3960㎡와 닭 16만마리가 불에 타는 피해를 당했다. <공주/류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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