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3일 북한 주민들의 민생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류우익 통일부 장관과 만나 최근 북한 정세와 남북관계, 통일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반 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북한의 취약 계층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류 장관은 취약계층 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반 총장과 류 장관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만나 대북 인도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으며, 당시 류 장관은 정부 차원의 동참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했으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을 통해서도 북한 취약계층에 565만 달러(약 65억원)를 지원하는 등 ‘대북 유연화 조치''에 나섰다.

류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우리 정부의 통일 외교와 통일 준비 노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 면담이 끝난 뒤에는 ‘통일 항아리''를 직접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이후 통일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우리 부가 통일을 위해 쏟고 있는 노력과 통일 준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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