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간 꽃게 금어기 종료 16일부터 바다로

 

 

 

 

충남 서해 어민들이 2개월간의 꽃게 금어기가 끝나 16일부터 바다로 나간다.

하지만  여름철 잡히는 꽃게 대부분은 살이 오르지 않아 상품가치가 떨어져 금어기 조정이 요구된다.

서해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꽃게 산란기에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지난 6월 16일부터 2개월간 설정된 금어기가 끝나 배를 손질하고 어구를 정비하는 등 출항 준비를 마쳤다.

보령과 서천에서 꽃게잡이에 나서는 어선은 개량 안강망 어선과 자망, 통발 등 1500여척에 이른다.

이들이 잡은 꽃게는 16일 오전부터 각 수협 위판장에서 경매되지만, 살이 통통히 오르지 않고 속이 텅 빈 꽃게가 대부분이어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어민들은 꽃게 금어기를 7월 1일부터 9월 말까지로 조정, 상품가치가 있는 꽃게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민 최 모(55)씨는 "상품가치가 떨어지더라도 다른 어민이 꽃게를 잡기 때문에 비싼 유류비 등에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출어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살이 찌려면 찬바람이 부는 10월은 돼야 하기 때문에 금어기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령시 관계자는 "산란기에 꽃게잡이를 막으려고 금어기가 설정됐지만 어민들의 생각이 타당성이 있어 15일 정도 늦춰 8월 말까지 금어기를 조정하려고 정부가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고 밝혔다.<보령/박효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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