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의 결혼 이민자 비율이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충남도가 내놓은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현재 도내 외국인 주민수는 6만4642명으로 2010년 1월 4만8874명, 2011년 1월 5만7869명에 비해 각각 32.3%, 11.7% 증가했다.

또 도내 주민등록 인구(201만8394명)에서 외국인 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3.2%로, 서울(3.9%)과 경기(3.6%)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도내 결혼 이민자수는 1만669명으로 지난해 1만254명에 비해 4.0% 증가했다.

특히 결혼 이민자가 도내 주민등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53%로 전국 17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도내 시ㆍ군 별로는 천안시가 2515명(23.6%)으로 가장 많고 아산시 1689명(15.8%), 당진시 933명(8.7%), 서산시 816명(7.6%), 논산시 721명(6.8%) 등 순이다.

출신국은 중국 4663명(43.7%), 베트남 3175명(29.8%), 필리핀 1103명(10.3%), 일본 588명(5.5%) 순이었다.

정효영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농촌총각 장가 보내기 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고, 천안ㆍ아산 등 도시지역에서 국제결혼이 크게 늘면서 결혼 이민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결혼 이민자의 역할과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정래수>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