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셀 인수.이라크 신도시 사업 등 추동력 떨어질 듯

 

 

 

 

''뚝심의 리더십''으로 알려진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이 16일 구속됨에 따라 그룹 차원의 대형 사업도 추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선 김 회장이 ''올인''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관련, 한화케미칼은 독일의 세계적인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큐셀의 인수를 이번주 내에 확정할 계획이지만 구속 변수가 돌출함으로써 인수 대상자 선정에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 5월부터 큐셀의 독일 본사와 말레이시아 생산공장 등에 100여명의 실무진을 파견해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의욕을 보였다.

한화는 셀 분야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큐셀을 인수함으로써 ''태양광의 글로벌 리더''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화건설이 지난 6월 계약을 체결한 무려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라크 총리를 만나는 등 심혈을 기울였으나 이번 구속으로 진두지휘가 어렵게 됐다.

대한생명이 추진하는 ING생명 동남아법인 인수도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생명은 지난달 본입찰에 AIA생명과 함께 참여해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수 규모는 3조∼4조원대로 알려져있다.

굵직한 사업을 직접 결단하는 스타일인 김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한화는 당분간 주요 사업계획에 대한 결정도 보류하거나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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