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사단 한재현 하사.."인생기반 닦는 소중한 기회"


 KAIST(한국과학기술원) 출신으로 병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전문하사''로 임관한 한재현(24) 하사.

 



KAIST(한국과학기술원) 출신 병사가 ''전문하사''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육군은 19일 8사단에서 중대 행정업무 담당관을 맡은 한재현(24) 하사가 일반병으로 복무한 다음 지난달 전문하사로 임관했다고 밝혔다.

군은 병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숙련병 확보를 위해 병장 전역 예정자를 대상으로 6개월에서 1년간 120~180여만원의 월급을 주고 전문하사로 임관해 연장 복무토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 하사는 KAIST 기계공학과 07학번으로 4학년 1학기를 마친 2010년 10월 입대했다. 병장 만기 전역 전인 지난 5월 전문하사에 지원해 지난달 14일 임관한 그는 내년 1월 13일 전역이 예정되어 있다.

병 복무를 마치고 미국 MIT대학의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꿈꾸던 한 하사는 달라진 병영문화 때문에 군대에 계속 남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그는 "동기생활관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일과를 마치면 동기들과 자연스럽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고, 생활관에서 눈치를 봐야 하는 선임병도 없게 됐다"면서 "일과의 시작과 끝이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영어나 전공 공부 등 저와 같이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하사의 최소 복무기간인 6개월을 마치면 연장 복무를 고려 중이다.

넉넉지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한때는 MIT 유학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전문하사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 유학 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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