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거주자의 국외부동산 취득 가운데 북미지역 비중이 2분기에 큰 폭으로 늘어났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거주자의 국외부동산 취득금액은 송금 기준으로 2분기에 5370만 달러를 기록, 전분기(5000만 달러)보다 7.4% 증가했다.

국외부동산 취득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급감한 뒤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2007년 8억7400만 달러에서 2008년 4억3800만 달러, 2009년 2억100만 달러로 연이어 반 토막 나다시피 했다. 이후 2010년 2억5100만 달러, 지난해 2억5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국외부동산 취득을 위해 가장 많은 돈이 흘러간 곳은 북미지역이다. 4천830만 달러로 전체 취득금액의 89.9%를 차지했다. 1분기 64.4%에서 크게 상승했다.

이와 달리 아시아지역 취득 비중은 1분기 20.0%에서 2분기 6.1%로 급락했다.

취득 주체별로는 개인이 97.6%, 법인 2.4%로, 개인 위주의 구매가 많았다. 용도별로는 주거목적이 전체 취득금액의 52.0%를 차지해 투자 목적(47.9%)을 앞질렀다. 주거목적이 투자목적보다 많아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기재부는 평가했다.

기재부는 주요 취득지역인 미국의 주택시장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국외부동산 취득의 증가세는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