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을 비롯해 각종 물가 인상으로 서민경제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택시와 시외버스 요금도 인상 예정이어서 서민층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3년마다 인상되는 전국의 택시 요금이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일제히 인상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의 시도별로 택시 요금 인상안이 접수돼 각 지방자치단체가 인상안에 대한 검증 용역을 의뢰,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다.

택시 요금은 2008년에서 2009년 중에 한 차례 인상된 이후 아직 조정되지 않았다.

현재 전국의 택시 기본요금은 2200~2400원 수준이지만 이번 인상으로 최고 3000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역의 경우 택시 기본요금은 2300원으로, 택시업계들이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지속적인 요금 인상을 요구해온 점을 감안해 최소 2500원에서 2800원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자치단체들이 평균 30% 정도 인상했거나 인상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3000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2년 주기로 오르는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 고속버스 등 3대 시외버스 요금도 올해 말 일제히 오른다.

국토부는 시외버스 요금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말께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상 인상률은 일반 완행버스와 직행버스는 10% 내외에서 결정되고, 고속버스는 5% 안팎에서 인상폭이 정해지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오름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주-서울간 고속버스 요금은 7400원 수준이어서 인상 후에는 8100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과 각종 생활물가 인상에 이어 교통 요금까지 인상 예정이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층의 가계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김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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