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내달 초 하위 15% ‘부실대학’ 발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부가 강력한 대학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소위 ‘부실대학’ 발표를 앞두고 충북도내 대학들이 초긴장 상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결과와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선정결과를 오는 9월 초께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도내에서는 4년제 대학 1~2곳이 하위 15%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는 4년제 대학의 경우 취업률 51%, 재학생 충원율 90%, 전임교원확보율 61%, 교육비 환원율 100%의 최소 충족 기준을 정하고 대학 순위를 매기고 있다.

또 전무대학은 취업률 55%, 재학생 충원율 80%, 전임교원 확보율 51%, 교육비 환원율 95%의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의 학생은 등록금의 70%만 대출이 가능하다.

이 같은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교과부는 오는 22일 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4일부터 대학들의 이의신청을 받은 뒤 9월 4일 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각 대학에서는 각종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도내 4년제 대학 중 1~2곳이 하위 15%에 해당하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문대학 5곳은 모두 이번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138개 전문대학 중 충북도립대의 경우 전국 20위권 안에 들어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던 주성대학은 전국 80위권 안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성대학은 취업률 지표를 지난해 64%에서 올해 70%대로 끌어올리는 괄목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올해 정부재정지원을 받지 못했던 서원대도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10%P 상승하고 재학생 충원율도 5%P 높아졌으며 무엇보다 학원 정상화가 부실대학 선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재정지원제한대학 발표를 앞두고 각 대학들이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다”며 “교과부 발표에 따라 대학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전국 346개 대학(4년제 200곳, 전문대 146곳) 중 43개교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이중 17개교가 학자금 대출제한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도내에서는 서원대와 주성대, 영동대, 극동대 등 4개 대학이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됐었다.

<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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