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허주경 선생의 손자 허종윤씨 부부가 대한민국국적 취득 환영식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립유공자 허주경 선생의 손자 허종윤 (72·서산시 읍내동)씨가 72년만에 국적을 취득했다.

허주경 선생은 1910년 일제에 국권을 빼앗기자 독립운동에 나서 중국 젠다오(間島)지역과 함경북도 회령군 일대에서 항일투쟁에 벌이다 1920년 일본군의 습격을 받아 순국했으며 그후 가족들과 중국 지린(吉林)성에서 살아왔다.

허종윤씨는 직장을 퇴직한 뒤 2000년에 한국으로 들어와 부인, 아들, 딸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허씨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한국 국적을 수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국적 취득 신청을 했지만 7세 때 개명한 이름이 국가보훈처에 등록된 이름과 다르다는 이유로 국적 취득까지 12년이나 걸렸다.

허씨는 “이제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이자 서산시민이 됐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도 돕고 지역사회에 봉사도 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서산/장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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