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장례식장 이호남씨, 감사원에 불법 인허가 고발… 군으로 떠넘겨
“감사원도 못믿어… 죽은 신문고 두드린 격” 30억 손해 행정소송 준비

속보=예산군의 불법 장례영업과 관련해 감사원에 고발장을 냈으나 하급기관에 떠 넘겨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 온 민원 때문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731일자 17>

()예산장례식장측이 지난달 25일 예산군의 규정위반 행위는 직권남용과 직무유기에서 기인됐다며 감사원에 2(629·726)에 걸쳐 고발장을 냈지만, 감사원은 재차 충남도로 충남도는 다시 예산군 감사부서로 떠 넘기면서 민원인이 분개한 것.

감사원은 지난 7일 접수된 민원을 검토한 결과 충남도 감사위원회에서 조사하는게 적정하다고 판단됨으로 조사·처리하고 그 결과를 민원인에게 회신토록 통보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충남도는 예산군을 한차례 다녀간 뒤 허가 관련서류를 검토한바 의료법에 의거 적정처리 했고, 기타사항은 예산군이 직접 처리해 그 결과를 민원인에게 통보하라며 복사하듯 감사원과 똑같은 내용의 짤막한 회신문을 보내왔다.

그러자 장례식장 운영권자인 이호남씨는 예상은 했지만 설마하고 믿었던 감사원의 회신문을 받아보고는 크게 대노하며 곧바로 이의를 제기했다.

충남도의 불법 인·허가로 판단돼 상급기관에 조사를 요청했더니 충남도로 넘겨 감사하라고 하면 아버지한테 자식을 조사하라고 맡긴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제 식구 감쌀게 뻔해 감사원에 수차례 전화로 충남도로 이첩하지 말아줄 것을 신신당부 했지만 결국 감사원도 믿을수 없으니 죽은 신문고에 호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답답함을 하소연했다.

이씨는 다시 되돌아 온 장례영업의 불법행위를 묵인해준 당사자인 예산군수에게 자체감사를 맡기고 결과를 기다리는건 코메디와 다름없다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행정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그리고 본사와 단독 취재후 16일 더 많은 국민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도내 3개 방송사와 3개 신문사에 각각 감사원·경찰청에 낸 고발장과 회신문 사본 우송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씨는 지금 건강도 안좋은 상태에서 하루 2갑이 넘는 담배와 매일 술로 분을 삭이며 끝까지 법정 투쟁하겠다고 밝혀 당국과 오랜기간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예산/이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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