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놓고 한ㆍ일간에 외교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 도내 일부 지자체와 의회가 예정된 교류를 중단하거나 보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청양군의회는 부산과 일본 대마도에서 가질 예정이던 올 하반기 의원연수(10월 9~13일)의 수정을 검토 중이다.

군의회의 한 관계자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독도를 이슈로 반한(反韓) 감정을 부추기는 상황에서 대마도를 연수장소로 택하는 것은 군민들의 감정에 반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 계획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부여군도 9월 21~23일 예정된 일본 나라현 아스카무라와의 자매결연 40주년 행사에 군 대표단의 참가를 보류한 상태다.

군은 1972년부터 아스카문화의 탄생지인 나라현 아스카무라와 자매결연을 하고 상호 교류를 활발히 추진해 왔다.

부여군 이용우 군수도 오는 27일부터 굿뜨레 농업대학생 80명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농업을 견학하려던 계획을 최근 포기했다.

이에 앞서 당진시는 최근 대일관계 분위기를 고려해 일본 자매도시와 우호교류를 잠정 중단키로 했다.

시는 오는 25일 다이센시에서 열리는 ''제86회 오마가리 불꽃축제''에 참석하려던 시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하고 이런 사실을 다이센시에 통보했다.

부여군 관계자는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일 외교 움직임에 지방정부도 보조를 맞춰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지역종합>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