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선거 ‘캐스팅보트’ 최대 반영
야당 단체장 여당후보 공약화 성사 시험대

새누리당이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박근혜 의원을 대선 후보로 선출하면서 충청권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청권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역할을 해 왔던 만큼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한 최대 반영이 기대된다.

특히 염홍철(선진통일당) 대전시장, 이시종(민주통합당) 충북지사, 안희정(민주통합당) 충남지사, 유한식(선진통일당) 세종시장 등 야당 소속 단체장들이 집권 여당의 대선 공약화 성사는 충청권 협력 체제 강화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지난 13일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충청권행정협의회’를 열어 9대 지역현안 대선공약화 추진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대선 공약화가 추진되는 충청권 현안은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육성 △충남도청이전특별법 개정 및 도청이전 부지 활용 국책사업 추진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추진 △보령~세종~청주~안동~울진 고속도로 건설 △세종~천안~용인~하남~서울(구리)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건설 등이다.

또 △충청권(논산~대전~조치원~청주공항) 철도 조기 착공 △충청 ‘기호유교문화권’ 종합개발 △충청권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레이저 응용기술 산업기반 구축 등도 대선공통공약 요구안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국방관련 연구소․기업․기관이 집적된 방위산업단지 조성 등 충청권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는 2007년 대선 당시 충청권 대형공약으로 선정됐으나 가시적 성과가 전무함에 따라 다시 추진되는 사업이다.

각 지자체는 이들 공통공약사항과 별도로 대선공약을 선정, 건의키로 하거나 지역 공약화 사업 선정에 부심 중이다.

충북도는 지역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굵직한 지역 현안 19건을 발굴, 각 정당 대선 공약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키로 했다.

주요 현안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건설’, ‘고속국도 35호 도로 확장’, ‘청주공항 활성화 추진’, ‘솔라밸리 기반시설 구축’, ‘중부내륙철도 조기 착수’, ‘국립 세계언어문화박물관 유치’, ‘대청호 친환경발전사업 추진’, ‘국립암센터 분원 오송유치 및 국립노화연구원 건립’, ‘태생국가산업단지 지정․조성’, ‘충북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활성화 지원 등이다.

또 ‘KTX 오송역세권 개발’, ‘오송2생명과학단지 기반시설 국비 지원’, ‘제천~원주 복선전철 조기 완공’, ‘충주~원주 복선 전철 건설’, ‘중원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국비 지원’, ‘전국적 광역사회복지시설의 전액국비지원’, ‘수도권 과밀화 방지대책 적극 추진’, ‘세종시의 성공 출범과 조기 안착을 위한 청와대 제2집무실․국회 건립 추진’, ‘통일부․외교통상부․행정안전부 등 추가 중앙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을 요구할 방침이다.

대전시도 지역 공약화 사업 선정에 부심하고 있다.

‘대선 공약화 발굴 T/F팀을 운영 중인 대전시는 최근 지난 3월 발표한 미래발전과제 25건과 신규사업, 대전발전연구원 및 정책자문단 제안 사업 등을 검토해 20개 과제로 압축했다.

시는 조만간 대선 공약화 과제를 최종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선 공약화 과제는 총선과는 달리 광역적, 전국적 명분이 담보돼야 한다”며 “지속적인 자문과 검토 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하겠다”고 말했다.<지영수․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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